27인치 FHD 모니터 시대(?)를 끝내고 접해본 32인치 4K IPS!
지금까지 이 좋은 걸 왜 안 쓰고 있었나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어렵사리 32인치 4K로 입문을 했지만 잘 사용하던 27인치 FHD 모니터는 밝기는 물론이고 그 흐리멍텅한 해상도가 자꾸 눈에 밟히고, 윈도우 10에서 4K와 FHD 해상도에 차이에 의한 걸로 보이는 마우스 커서 이동에 문제를 핑계삼아 앞서 구매한 모니터의 형제 모델인 32UL990을 추가로 구매를 했습니다.
"크로스오버 32UL990 32인치 4K IPS,
일단 박스부터 뜯어봅니다!"
모 사이트의 제조사 공식 계정 댓글에 따르면 앞서 구매했던 32UL980과 32UL990은 같은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탠드와 외부입력 포트 정도만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32인치 모델인 만큼 역시나 큼지막한 박스!
그렇지만 32UL990은 32UL980에 비해 높이는 조금 낮고 좌우폭이 조금 더 긴 박스로 도착이 되었구요.
종이와 스티로폼으로 포장이 되고, 악세사리가 상하에 위치하던 32UL980 대비 32UL990은 스티로폼으로만 포장이 되어있고 스탠드가 그 옆에 배치되면서 폭이 넓어질 수 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스탠드 외 리모컨이나 전원 어댑터 등의 악세사리는 저 스티로폼 한쪽 커버에 만들어진 홈에 따로 포함이 되어있었구요.
제가 구매했던 32UL980은 980 시리즈들 중에서도 Type-C 모델이라 포트가 무척이나 간소했었는데, 32UL990은 (왼쪽부터 차례대로)Type-C 포트와 HDMI 1.4 / HDMI 2.0, 그리고 DP포트와 USB 포트, 오디오 출력을 위한 3.5mm 이어폰 잭이 후면 중앙에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이 3.5mm 이어폰잭 옆으로 리모컨 사용을 위한 Ir포트와 전원 On/Off를 알리는 LED가 하나 배치가 되어있는데요.
후면 물리 OSD 전원 버튼에 On/Off LED가 내장된 32UL980과의 차이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우측 옆으로 물리 버튼이 보이는데요.
혹시나 구매하실 분들이 있다면 전원인가 후에 리모컨은 물론이고 이 물리 버튼도 반드시 테스트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이유는 저 아래에......................
이번에도 역시 무결점 제품을 구매를 했구요.
실제로 문제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뚫어져라 살펴봐도 제 눈으로는 불량 화소를 찾아볼 수는 없었네요. 저 넓은 화면에 불량 화소 몇 개가 있다 하더라도 티가 날까 생각도 되지만 기왕이면 깨끗한게 좋은 거죠! ㅡ.ㅡㅋ
PC와 연결 전에 스마트폰으로 먼저 테스트를 진행을 해봤는데요.
32UL990과 마찬가지로 Type-C 포트를 통한 덱스 연결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32UL990은 Type-C 포트를 통한 화면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32UL980에는 없었던 PD 충전도 가능하다고 해서 아이패드 프로도 연결이 되지 않을까 짐작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PD 충전은 5V 3A(15W) 출력만이 가능할 뿐이었고, 아이패드 프로는 역시나 연결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탠드와 입력포트의 차이 외에 모니터 자체의 기능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단순히 모니터의 역할만이 강조되던 32UL980과는 달리 32UL990은 입력 포트를 최대로 활영이 가능한 PIP/PBP 모드를 지원하고 있어서 다중 작업시 무척 편리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구매한 32UL980에 비해 약 5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이 스탠드와 함께 이런 기능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같은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전면을 봐서는 살짝 드러나는 스탠드 외에는 32UL980(좌)과 32UL990(우)의 차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구요.
후면을 봐야 스탠드의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물리 버튼의 디자인과 입력포트의 위치 등으로 두 모델 간의 구분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겨우겨우 공간을 비집고 듀얼 구성! But..............."
언박싱과 기본 테스트를 마치고 나오지 않는 공간에 겨우겨우 크로스오버 32인치 모니터 2개를 배치했습니다.
듀얼로 32인치 4K!
의자에 앉아서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광활함, 처음은 좋았죠!
같은 패널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두 모니터 간의 색상차이가 꽤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델 자체가 다르니 그러려니 하고 사용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구매한 32UL990에서 예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을 해버렸는데요.
절전모드로 빠져버린 후에는 PC를 다시 부팅하더라도 모니터에 신호가 전달되지 못한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려고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중이나 다음에 다시 걸어주세요도 아닌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듣기를 수차례, 결국 홈페이지 Q&A 게시판을 통해서 겨우겨우 2줄의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야 이미 다 해봤죠. 그리고 저 답변을 받기 전에 이미 어떤 문제인 건지도 파악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듀얼 구성과는 무관했고, 어떤 상황에서 절전모드에서 깨어나고 깨어나지 않는지도 확인이 되었지만, 저는 저 답변을 보니 다시 문의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더군요.
글이라는 게 읽은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 답변은 "우리 모니터는 이상 없으니 당신의 다른 장비 문제를 생각해라!" 라고 밖에는 이해가 되질 않더라구요.
DP포트를 통해 연결을 했던지라 이에 따른 호환성 문제나 여러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건 구글링을 통해서 여러 후기들을 보기도 했지만, 비슷한 유형의 문의글이 여럿 게시가 되고 있음에도 자기네 모니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긴 싫었던 모양입니다.
"중소기업 모니터의 숙명(?)인가?? 거참........"
그리고 위 문제를 테스트 하다보니 앞서 구매했던 32UL980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를 가지고 있더군요.
구매하자마자 리모컨으로만 사용을 해서 인지를 하지 못했었는데 후면에 있는 후면 물리 버튼이 동작을 하지 않던! ㅎㅎㅎㅎㅎ
처음 구매했을 때 테스트를 해보지 않은 제 불찰이겠지만, 요즘 중국 제품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불량이 발생을 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 제품도 중국 생산이겠지만 QC에 대한 책임이라는 건 분명히 존재할 테니까요.
당장에 저 게시글 위에 다시 문의를 하고 택배가 픽업된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아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택배 잘 받았다는 문자 외에는 안내가 전혀 없다는 것도 중소기업 모니터를 구매하면서 떠안아야할 숙명 같은 거겠죠.
그리고 32UL990은 절전모드 문제는 물론이고 PIP/PBP 환경에서 오디오 소스를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자주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이, 차후 A/S 문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쨍한 모니터 화질 외에는 완성도 면에서는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구매를 했으니 사용은 해야겠고, 이제는 크로스오버로 수리를 떠난 제 32UL980은 언제나 돌아올런지 궁금할 뿐이네요! 이 부분은 차후에 다시 후기로 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