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10년!
올해 초 사용하던 27인치 FHD 모니터가 드디어 수명을 다하고, 협소한 서식지 공간 덕분에 다시금 27인치 FHD 모델 모니터를 구매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한 동안 27인치 FHD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꾸역꾸역 사용을 해오고 있었지만 일반 사용에서는 몰라도 리뷰를 위한 사진 확인이나 편집 작업은 아무래도 불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몇 달 전부터 이용을 시작한 넷플릭스는 HD 화질로도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4K로 감상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고....
어차피 새로운 모니터를 지르기 위한 핑계일 뿐! 큰 마음 먹고 32인치 4K 모니터를 질렀습니다!!
"32인치 / 4K / IPS, 크로스오버 32UL980으로 낙점!"
32인치에 4K 정도로만 검색을 해도 도대체 뭘 구매를 해야할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게임은 전혀 하질 않아서 고주사율은 의미가 없었지만, 여기에 IPS를 더하고 Type-C 입력까지 더하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이 당연했을 텐데요.
어차피 ㅅㅅ과 LG 제품은 불매 중이니 제외하고, Dell이나 Lenovo 모니터의 가격도 만만치는 않아서 중소기업 제품 중 지난 5월 포터블 모니터를 구매했던 크로스오버 제품이 선택이 되었습니다.
32인치 4K는 입력 단자와 스탠드 정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32UL980 / 990 두 가지의 모델이 보였는데요.
중소기업 모니터를 구매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나마 저렴한 32UL980 모델로 최종 낙점하고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오픈마켓의 크로스오버 본사라는 판매자에게서 구매한 모니터는 택배로 그 다음 날 바로 배송이 되어왔구요.
해외에서 직구할 때나 보던 에어캡으로 둘러쌓인 모습, 얼핏 봐도 무척 든든해 보였습니다.
크로스오버의 32UL980 / 990 제품은 무결점과 일반, 그리고 등외품의 3가지 버전으로 판매가 되는데 기왕에 지르는 거 당연히 무결점으로!! 할인폭이 무결점이 가장 컸던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ㅋ
"크로스오버 32UL980 Unboxing"
크로스오버 32UL980은 틸트 기능만을 가진 고정 스탠드 모델이구요. 박스를 오픈하면 이 고정 스탠드 부품들을 먼저 볼 수가 있는데요.
스탠드의 가공 상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중국 제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금은 허술해보이는 외관에 조금 마음이 아팠구요.
이 스탠드 고정에 사용되는 나사들은 이 스탠드 부품들과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 리모콘 등 기타 부속들과 같이 포함이 되어있어 순간 나사가 없는게 아닌가 당황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ㅡ.ㅡㅋ
패널이 하우징에서 조금 튀어나와 있는 제품이라 취급시 주의를 요한다는 안내 문구를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때부터 볼 수가 있었는데요.
제품 설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설치 방법에 따라 모니터를 꺼내서 차근차근 조립을 시작해봅니다.
크로스오버 32UL980도 그 안에서 몇 가지의 모델로 나뉘는데요.
제가 구매한 모델은 32UL980 HDR Type-C 프리미엄, 32UL980 모델 대비 HDMI 1.4 포트가 빠진 대신에 Type-C 포트가 추가된 모델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 모델 자체가 작년에 출시된 구형(?)이라 지금은 재고 자체가 얼마남지 않은 듯 했으니 구매하실 분은 없으실 거라 생각이 되구요.
이제 27인치는 눈에 익어서 모니터가 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처음 만나보는 32인치 모니터는 무척이나 거대하다는 느낌이 먼저였구요.
아이패드 11 프로와 비교를 해보면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가능하실 거라 봅니다.
모니터와 스탠드 외 다른 구성품으로는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 그리고 C to C 케이블과 DP 케이블, 리모콘과 설명서 정도였구요.
모니터의 입력 포트 변경 등 물리 버튼은 모니터 후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후면 입력 포트를 여러 개의 기기로 사용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리모콘의 활용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크로스오버에서는 여러 개의 동일한 모니터를 하나의 리모콘으로 동시에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하던데 굳이 그럴 일이 있을까 싶구요.
"압도적인 4K IPS, FHD 모니터는 이제 눈이 썩는다 ㅠㅜ"
처음 이 모니터에 대한 후기들을 보면서 DP 포트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글을 몇 건 찾을 수가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동봉된 DP케이블을 연결하자마자 별다른 무리 없이 인식이 되는 걸 볼 수 있었구요.
27인치 FHD만 보다가 32인치로 커진 화면은 물론 4K까지!
사진으로는 표현이 어렵지만 그 감동은 정말 40만원 후반대의 모니터 가격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밖에는 표현이 되질 않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에 비해 베젤이 얇아서 커진 화면 대비 공간을 그리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가 될 테구요.
처음에는 작아진 글자 크기에 적응이 되지 않았었지만 150%(권장) 확대에 크롬에서도 화면을 110% 정도 확대하니 충분히 적응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27인치에 FHD, 지금까지 저런 걸 어떻게 썼나 생각이 들 정도로 확대를 했음에도 선명한 글자는 그저 감동이었구요.
이제 사용을 시작한지 4일차, 무결점 제품답게 모니터 테스트에서도 흑점 등 불량 화소는 전혀 보이질 않아 컴퓨팅을 하는 시간 자체가 즐거워지고 넷플릭스 4K 콘텐츠를 볼 때에도 FHD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살짝 기대했던 Type-C, 아이패드는 Fail! Dex & Laptop은 OK"
DP와 HDMI는 별다는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지만 또 다른 추가 포트인 Type-C 사용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갤럭시 등의 Dex 모드 연결이나 Laptop의 Type-C는 별다른 문제 없이 디스플레이 되었는데요.
아이패드 11 프로는 디스플레이로 연결이 잠시 되었다가 화면을 표시하지 못하고 끊어져버리는 것이 아무래도 HDMI 젠더 출력이 아닌 Type-C 출력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모니터 Type-C 포트의 전원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언젠가 USB-C 포트를 가진 유전원 허브를 사용해보게 된다면 다시 한 번 테스트를 해보면 되는 거겠죠.
그리고 후면에 있던 USB-A 포트 2개!
업링크 포트가 보이질 않아서 저걸 어디다 써먹는 건가 살짝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바로 이 Type-C 포트를 업링크로 사용해야 PC에서 USB 허브로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USB 2.0 포트 2개 살리자고 Type-C 포트를 업링크로 사용하는 건 아까우니 일단 USB-A 포트는 그냥 버려두는 수 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이 좋은 걸 왜 이제서야......"
FHD & HD 듀얼 모니터 조합으로 사용하던 사람에게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32인치 IPS 4K 모니터는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컬쳐쇼크 입니다.
지금은 HD 모니터는 아예 빼버리고 32인치 4K & 27인치 FHD 조합으로 일단 구성을 했는데요.
4K 모니터를 보다가 FHD 모니터 쪽으로 눈을 돌리면? 그냥 눈이 썩어요!! ㅠㅜ
(물론 사용중인 27인치 FHD 모니터가 그리 좋은 녀석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면 뭐 별 수 있겠습니까? 32인치 4K를 또 하나 들이는 수 밖에요! 어차피 이번 여름 휴가도 가질 못했으니 그 자금으로 모니터나 또 바꾸는 겁니다? ㅎㅎㅎㅎ
마침 G시장에서 호러쇼 어쩌구 쿠폰을 뿌린다고 하니 이번에는 32UL990으로 하나 들여볼랍니다!
이 제품을 들이면 리모콘 사용에 애로사항이 꽃필 건 자명한 일인데요. 모니터 하나를 IR포트를 막던지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죠!
일단 주중에는 설치가 어려우니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헝그리 32인치 4K 듀얼로 갑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