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미심쩍은 미 10 프로의 5G 서비스 배터리 소모!
우리 나라에 최적화되지 않은 미 10 프로의 모뎀 탓인지 아니면 5G 서비스 자체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기 상조의 서비스인지 확인을 해보기 위해서는 국산 5G 스마트폰과 비교를 해보는 방법 뿐이겠죠.
작년 같았다면 LG 스마트폰을 체험단으로 사용 중이어서 큰 문제는 아니었을텐데, 올해는 선택지가 삼성 갤럭시 S20 시리즈 뿐입니다.
(벨X이 있다구요?? 플래그쉽과 중급기 비교하는 건 좀..........)
궁금한 건 반드시 확인을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기본적인 성능과 5G 서비스 사용시에 차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미 10 프로와 가장 유사한 하드웨어 스펙을 가진 삼성 갤럭시 S20+를 들여왔습니다.
성능과 5G 서비스 등 미 10 프로와의 비교가 주요 리뷰가 되겠지만 그에 앞서 개봉기부터 간략하게나마 포스팅해봅니다.
"이게 갤럭시라고?
외관만으로는 중국폰과 구별이 어렵다!"
6.7인치의 배젤리스 디자인, 그리고 상단 중앙에 위치한 펀치홀(삼성에서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삼성 갤럭시 S20+의 전면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 특히 삼성이 주요 부품 공급사이기도 한 만큼 특별한 차이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측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삼성만의 차별점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 엣지 디스플레이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수출을 하기도 하고, 중국 내에서도 생산이 되고 있는 만큼 삼성만의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겁니다.
물론 하드웨어 스펙으로는 QHD를 지원하고, 고릴라 글래스 6는 물론이고 120Hz(FHD 한정) 고주사율 또한 지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외관 만이라면 말이죠!
제가 들여온 모델은 클라우드 블루, 연한 하늘빛의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은은한 푸른빛이 갤럭시 S20+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는 얘기들 듣기도 했는데요. 스스로도 원색보다는 이런 미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색상만 놓고 봤을 때는 꽤 마음에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빛의 각도에 따라 후면 커버를 따라 흐르는 그라데이션은 역시나 어디선가 많이 보던 디자인 패턴입니다.
이런 디자인 패턴은 이미 재작년 후반에서 작년 초반까지 여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서 채용하던 패턴이기도 했는데요. 국산 스마트폰들만 접하던 분들은 어떠실른지 몰라도 오히려 식상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나마 특징이라면 4개의 카메라가 배치된 인덕션??
작년 아이폰 11 프로 이후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도 많이 채용이 되고 있고, 불가피한 카툭튀를 한 방에 퉁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라 봐도 되겠지만, 결국은 후면 커버의 가공 포인트를 줄여 단가 절감을 노렸다고 봐야하는 거겠죠.
그래도 플래그쉽이었다면 조금 다른 선택을 해보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크롬 도금된 프레임은 절연띠가 보이는 걸로 봐서 메탈 재질일 테구요!
정면으로 봤을 때 좌측에는 마이크로SD와 나노심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심 슬롯과 오른 쪽 편으로 조금 치우쳐 소음 감소용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마이크와 USB-C포트, 그리고 스피커가 차례대로 배치되어있구요.
좌측 프레임에는 절연띠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질 않고, 우측 프레임에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봤던 별도의 빅스비 버튼이 사라진 건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인데요. 이 빅스비 버튼은 사라진게 아니라 전원 버튼으로 이사를 간 거라죠? 결국 전원 버튼은 전원 버튼이 아닌?? ㅎㅎㅎㅎㅎ
빅스비가 되었든 전원이 되었든 볼륨키와 같은 프레임에 배치가 된 갤럭시는 처음봅니다만 작년 갤럭시노트 10에서 이미 적용이 되었다는 지인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을 서로 다른 프레임에 배치를 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거의 드물었었는데요. 결국 삼성 갤럭시 플래그쉽도 흔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은 길을 걸어간다고 봐야 하는 거겠죠.
중국 스마트폰들이 제조사는 달라도 비슷한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폼팩터를 유지했었던 건 원가 절감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구글의 가이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그런 가이드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던 삼성이 이런 모습을 보이다는 것 자체도 역시 원가 절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거겠죠.
"디자인에서 유일한 장점은 가벼운 무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공급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인만큼 이제 외관만 가지고는 갤럭시 플래그쉽만의 차별성을 찾기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갤럭시 플래그쉽만의 장점이라면 역시 가벼운 무게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6.7인치의 디스플레이와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다른 제조사라면 일단 200g은 찍고도 남을 스펙이지만 갤럭시 S20+는 겨우(?) 188g의 무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겨우 20g 정도의 차이가 체감이 되느냐 물으신다면?? 직접 들어보시는 방법 밖에 없죠!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에 일생 생활에서 가장 많이 핸들링을 하는 기기이다보니 이 작은 무게 차이가 손목 피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부분이구요.
그러면서도 IP68의 방수방진 등급까지 획득하고 있으니 디자인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내구성에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봐야할 겁니다.
"그런데 갤럭시 S20도 베트남에서???"
별반 새롭지 않은 디자인이에 가벼운 무게만이 인상적이던 갤럭시 S20+!
박스 구성품도 다른 갤럭시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갤럭시 S20+ 본체 외에 TPU 케이스와 AKG 이어폰, 그리고 충전기와 C to C 케이블 정도가 구성품의 전부이구요.
번들 충전기는 최대 11V 2.25A, 약 25W 충전을 지원을 하고 있어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라도 충전 시간도 그리 길진 않을 듯 싶네요.
그리고 여러 PPS 충전기들도 호환이 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금도 보유중인 여러 충전기들이 있으니 시간이 될 때 테스트를 한 번 해보면 될 듯 싶네요.
그런데 박스 한켠에 붙어있는 제품 정보 스티커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플래그쉽이 아닌 중/보급기들은 중국 ODM 또는 인도와 베트남에서 생산이 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플래그쉽도 국내 생산이 아닌 Made in Vietnam???
애플과 유사하게 디자인은 한국에서, 조립은 베트남에서 뭐 그런 걸까요??
물론 베트남 삼성 법인에서 생산이 되었겠지만 이제는 갤럭시 플래그쉽도 Made in Korea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을 해야겠네요.
"제품의 가치는 구매자가 결정하는 것!"
디자인에서는 뚜렷한 장점이 드러나진 않지만 최강에 가까운 하드웨어 스펙으로 출시 가격은 무려 135만원(SKT 출고가 기준)!
코로나 팬데믹은 물론이고 비싸디 비싼 5G 요금제 가입이 강제되기 때문에 매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글들을 종종 보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외관은 물론이고 하드웨어 스펙까지 고려를 하더라도 저리 비싼 가격이 쉽게 납득이 되진 않습니다.
물론 이 또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저 출고가에 구매했을 리도 만무하지 않겠습니까? ㅡ.ㅡㅋ
그렇지만 이런 가격도 충분히 수긍하고 구매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테니 역시 제품의 가치는 소비자 스스로 결정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길어야 두 달? 어차피 실사용이 아닌 비교 목적으로 들여온 기기라 그리 오래 사용하진 않겠지만 테스트 잘 하다가 잘 입양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