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 지도 벌써 1년 하고도 4개월!
각 통신사에서 홍보하는 5G라는 서비스 속도에 대한 불만과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 그리고 이로 인해 야기되는 스마트폰 배터리 광탈에 대한 불만도 무척이나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지국이 촘촘히 설치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5G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스마트폰과의 통신이 잦을 수 밖에 없고, 5G 스마트폰의 배터리 광탈은 이로 인해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일 텐데요.
그런데 이 배터리 소모, 삼성 갤럭시 S20+와 샤오미 미 10 프로와 그 사용경험이 전혀 다르다면 어디가 문제인 걸까요??
"유독 배터리 소모가 심한 갤럭시 S20+, 68% vs 49%"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의 사용 패턴은 거의 일정합니다.
6시에 집을 나서 저녁 6시 경에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고, 중간에 와이파이의 도움없이 5G 또는 LTE로만 사용을 하게 되는데요.
5G 우선 설정으로 대기 시간은 약 12시간, 이번 비교 포스팅을 위해 20여일 확인해보니 화면 켜짐은 보통 2시간 ~ 2시간 30분정도로 사용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이런 사용 패턴에서 갤럭시 S20+는 위에서 보시다시피 30% 초반대까지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샤오미 미 10 프로는 50% 초반 정도까지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통신사를 통해 출시되는 기기는 통신사의 망 최적화(?)를 거친다고 하지만 오히려 정식 출시인 갤럭시 S20+의 배터리 소모가 더 많은 걸로 봐서는 통신사의 단말기 유통을 정당화하기 위한 의미없는 립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동일한 배터리 용량과 스냅드래곤 865 등 거의 유사한 하드웨어 사양을 가지고 있는 기기들간의 비교라 이런 배터리 소모의 차이는 각각 탑재된 One UI와 MIUI 간의 배터리 소모 차이라고 봐도 무방한 거겠죠.
물론 순정 상태의 갤럭시 S20+와는 달리 샤오미 미 10 프로는 순정값의 MIUI는 아닙니다.
순정 상태로 사용했었다면 배터리의 격차는 더 벌어졌을 테고, 사용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필수 앱들은 배터리 절전을 모두 해제한 상태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미 10 프로 5G 우선보다 못한 갤럭시 S20+ LTE 우선!"
위 비교 결과는 화면 주사율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2시간여 화면켜짐으로는 이 주사율에 따른 배터리 소모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위 결과는 화면 주사율 때문에 벌어진 결과라 인정을 하더라도, 갤럭시 S20+를 LTE 우선에 화면 주사율을 60Hz로 낮춘 상태로 사용을 해봐도 미 10 프로의 5G 우선 & 90Hz 설정에도 미치지 못하는 배터리 소모를 보입니다.
LTE 우선으로 약 2시간 30여분 사용에 갤럭시 S20+는 약 53%의 배터리 소모를 보였는데요.
비슷한 실사용 시간임에도 갤럭시 S20+는 5G 우선 사용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용자들이 5G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많다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5G 탓도 있겠지만, 결국은 갤럭시 대기 배터리 소모가 Shit!"
샤오미 미 10 프로와 갤럭시 S20+, 단순히 화면 켜짐 실사용 시간만 비교해서는 두 기기간의 차이는 극히 미미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는 건 결국은 스마트폰이 주머니 속에 있을 시간, 대기 상태에서 시간당 2% 정도 소모되는 갤럭시의 배터리 소모 문제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텐데요.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유휴 상태에서 배터리를 계속 소모하고 있다는 건 결국 펌웨어 최적화의 문제, 특히나 5G 우선 상태에서의 최적화 문제가 조금 더 심각한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기능이 많으면 뭘할까, 사용시간이 터무니 없는데!"
비교대상군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갤럭시의 배터리 소모가 무조건 통신사 탓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삼성페이 등 부가 기능 때문에라도 갤럭시를 벗어날 수 없다는 분들이 많으니 갤럭시 최적화를 의심하기 보다는 통신사 탓이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기도 할 테구요.
배터리 부분에서는 언제나 강점을 보이던 샤오미 또한 미 10 프로의 5G에서는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걸로 봐서 우리나라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5G 서비스로 인한 배터리 소모도 분명히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5G로 인한 배터리 소모보다는 갤럭시 대기 배터리 소모로 인한 체감 배터리 소모 부분까지 5G가 덩달아 욕을 먹고 있는 건 아닌가 싶구요!
삼성페이를 사용하면서 지갑을 챙길 필요가 없어서 더욱 편리한 생활이라고 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이런 배터리 소모라면 보조배터리를 챙길 수 밖에 없을 텐데 보조배터리보다는 지갑이 더 가볍지 않을까요? ㅡ.ㅡㅋ
어차피 AP와 모뎀이 분리된 올해 스냅드래곤 플래그쉽으로는 이런 정도의 배터리 소모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할 테고, 갤럭시노트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타사 스마트폰 대비 갤럭시 플래그쉽에서 배터리가 쭉쭉 빠지는 것 또한 해결이 불가능할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