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관련 기기들도 그렇지만 와이파이 또한 사용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죠!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이 보급되기 전부터, 802.11b 11Mbps 속도로 사용을 시작했으니 거의 15년은 지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무선 공유기 만큼은 많이들 사용하는 국산 제품보다 해외 브랜드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사용하던 공유기는 2016년 말쯤 구매했던 ASUS TM-AC1900(RT-AC68U 티모바일 버전)!
1년 전쯤 고장 증상이 있어 어댑터를 교체한 후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사용해오고 있었지만 최근 스마트폰 리뷰를 위해 스펙을 정리하던 중 자주 눈에 띄던 802.11ax, 최신 플래그쉽들에는 와이파이 6가 적용되었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허접 리뷰어지만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 스펙들은 다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는 핑계로 아마존의 핫딜 비스무레한 할인과 KB카드 10% 할인에 힘입어 용기를 내어볼 수 있었습니다!
"ASUS RT-AX92U, 비싼 공유기도 별 건 없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건 가성비!
무선 공유기 등을 비롯한 네트워크 제품들도 보통은 마찬가지였는데요.
지금까지는 비싸다 하더라도 10만원 초반대의 제품 정도를 구매해오다 받을 수 있는 할인을 다 받았음에도 처음으로 20만원이 넘는 제품을 구매해본 겁니다.
박스가 무척이나 튼튼했던 건지 미국에서 날아온 녀석임에도 별다른 데미지를 입지 않고 무사히 도착을 해서 더욱 기꺼운 마음이었구요!
박스 상단에는 ASUS RT-AX92U 제품 이미지와 함께 여러 제품 특징들이 간단하게 인쇄가 되어있습니다.
박스 후면에는 제품 스펙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들이 인쇄가 되어있지만, 눈이 침침하다는 핑계로 영알못임을 애써 부정해봅니다! ㅡ.ㅡㅋ
튼튼한 박스 속에는 공유기 본체와 전원 어댑터, 랜 케이블과 간이설명서 등이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포함된 전원 어댑터는 이전에 구매했던 ASUS TM-AC1900에 포함된 것과 같은 19V 1.75A, 최대 33W 출력으로 ASUS 유무선 공유기들은 모두 같은 어댑터가 포함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공유기 본체는 상단에 금박의 ASUS 로고와 방열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무늬가 눈에 띄는데요. 측면 또한 비스듬하게 디자인 되어 지금까지 제가 봐오던 스탠드형의 평범한 공유기들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상단 가장자리에는 4개의 폴딩 안테나가 숨어있구요! 2개의 내장 안테나를 추가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공유기의 정면에는 다른 공유기와 마찬가지로 와이파이 밴드와 LAN과 WAN, 전원 등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가 배치되어있구요! LAN 포트별로 별개의 LED가 없다는 점은 살짝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정면 우측으로 WPS 버튼과 USB 2.0 / 3.0 포트가 하나씩 배치되어있구요.
후면에는 공유기 리셋버튼과 전원버튼, 그리고 전원 단자와 WAN / LAN 포트가 빼곡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특색있는 외관을 제외한다면 다른 공유기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보이질 않는데요!
디자인을 위한 걸로 보이는 폴딩 안테나는 디자인 자체가 낯설어서 그런건지 기존에 사용하던 TM-AC1900 이상의 성능을 내어줄 거라 쉽게 믿어지진 않습니다.
"이거 뭐야! 어려워 ㅠㅜ"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6, 새로운 기술이라 하더라도 크게 걱정을 하진 않았는데요. 시작이 그리 좋질 못합니다!!
기쁜 마음에 전원을 연결하고 관리 페이지에 접속해본 것까진 좋았지만 당장에 중국어(번체로 추정) 페이지가 반겨줍니다!
미국 아마존에서 구매했으니 당연히 영어 정도는 나와줄 거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ASUS 공유기들은 인터넷(WAN)이 연결되어 있다면 와이파이 주파수 강도 등이 자동으로 설정이 되는 걸로 들어왔었는데 아무래도 언어 쪽은 설정이 그 설정에서 비껴나 있는 걸로 생각이 되구요!
WiFi 6 공유기 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기본 설정에서는 802.11ax / WiFi 6 모드는 비활성화 되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채널 대역폭 또한 마찬가지였는데요!
와이파이 6의 80MHz + 80MHz, 최대 160MHz 대역폭은 또한 따로 활성화를 해줘야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제품 브로셔는 물론이고 박스에서까지 와이파이 6를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설정에서는 비활성화 되어있다는 점은 조금 의아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런 준비가 없이 제품부터 구매하고 본 지라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를 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ㅠㅜ
"속도는 크게 개선이 없다던데, 당장 눈에 띄는 건 속도!!"
지난 일요일 설치는 했지만 와이파이 6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기본 설정 상태로 사용을 시작해봤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TM-AC1900은 라우터가 아닌 AP 모드로 사용중이었고 새로 설치한 RT-AX92U 또한 라우터가 아닌 AP 모드로 설치를 했구요.
NAT가 동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의 성능 때문에 인터넷 속도가 달라지진 않을 텐데도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상당한 속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NAS에서 WebDAV 서비스를 이용해서 총 25기가 정도의 대용량 파일들을 전송 해봤는데요.
TM-AC1900도 기가비트로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87MB/s라면 상당히 준수한 무선 성능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TM-AX92U의 속도가 조금 빠르긴 하지만 인터넷 속도 측정 정도의 차이가 발생을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에 전송 속도 그래프를 보면 TM-AX92U의 그래프가 조금 더 완만하다는 건 쉽게 확인이 되는데요. 이런 부분이 와이파이 6의 장점 중 하나라고 얼핏 본 듯 합니다!
"시작이 잘못 되었다! 처음부터 다시!!"
무턱대고 지르고 무턱대고 덤빈 벌을 톡톡히 받는 듯 합니다!
일단 지르긴 했지만 지금까지 봐오던 유무선 공유기나 AP들과는 사뭇 다른 설정이 무척 낯설기만 합니다.
여기에 지금 가지고 있는 기기 중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건 덜렁 아이폰 11 프로 뿐인데요!
와이파이 6가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이 RT-AX92U에 접속하는 다른 기기들 역시 와이파이 6를 지원해야 그 차이를 제대로 확인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당장 빠르면 이번 달에 만나볼 미10 프로도 와이파이 6를 지원하고 있고, 랩탑 또한 와이파이 모듈을 교체하려고 주문을 해뒀으니 지금보다는 앞으로 그 차이를 확인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먼저 공부를 좀 하구요! 그리고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장비들도 늘인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