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870과 2.5K OLED를 탑재한 태블릿이 20만 원 중반대!
스마트기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가격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화면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데도 이러한 관심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생각이 되는데요.
P11과 P11 플러스를 구매하면서 나름 만족도가 높았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는 훨씬 느지막이 구매를 하면서도 꽤 큰 기대를 가지고 구매했던 레노버 P11 프로 2021!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레노버 P11을 10만 원 중반대, P11 플러스를 20만 원 초반대에 구매해서 기변 할 때 느꼈던 만족감보다는 아무래도 만족감이 조금 떨어지는 듯합니다.
오랜만에 중국 내수용 펌웨어, 조금 불편하지만 그 뿐! |
작년까지 출시된 레노버 P11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글로벌롬이 없는 기기가 바로 레노버 P11 프로 2021(샤오신패드 프로 2021)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P11 Plus 역시도 중국 내수용으로 완벽한 글로벌롬은 없지만 같은 AP의 P11 5G용 글로벌롬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데요.
글로벌롬이 없으면 한글이 안 되는데 어떻게 쓰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정작 문제는 한글이 아니죠!
가장 다행인 점은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 내수용 기기임에도 Google Service Framewrok와 Google Play Service, Google Play 등 구글의 기본 패키지는 포함을 하고 있어서 앱 업데이트 정도로 바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고요.
(몇 달 전부터 출시된 P11 2022은 구글 서비스 미포함에 글로벌롬 설치 시 DRM L3 기본이라고 합니다)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걸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SetEdit 또는 Morelocale 설정 후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앱들은 별도 설정없이 한글을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설정 메뉴(한글 지원 기기들도 이건 발음만 옮긴 수준이죠)와 간혹 중국어로 팝업이 뜬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기본적인 구글 서비스만 포함이 되어있고, 카카오톡 등 여러 앱들과 연동된 서비스를 사용할 때는 동작이 중단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는데요.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를 마개조한 중국 전용 펌웨어라 이런 불편한 부분들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약점이라면 약점이겠죠.
한 달 남짓 사용하면서 구글 서비스 관련해서는 그때 그때 패키지를 설치하면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고요.
유독 카카오 계정을 사용하는 게임 등의 앱들은 아무리 계정을 입력해도 실행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던데 이건 조카님께서 원하는 부분이라 해결하지 않고 그냥 내비뒀습니다(오히려 좋아??)!
영상에는 OLED가 최고라던데.. 발목잡은 한지 현상! |
AP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P11 & P11 Plus 대비 P11 프로 라인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2.5K OLED 디스플레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P11이나 P11 플러스를 사용하다가 프로 라인업으로 기변한 분들 중 대부분이 암부 표현에 강한 2.5K OLED가 그 목적이었다고 말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구매하기 전에 다른 분들의 후기로 한지 현상이 있다는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접해본 레노버 P11 프로 2021의 한지 현상은 이걸 사용하라고 만든 제품이 맞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듭니다.
예전부터 OLED를 탑재한 여러 중국 스마트폰들을 리뷰하면서도 접해보지 못했던 이슈!
물론 레노버 제품들만의 문제는 아니고 타사 제품들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 현상이라 내 눈에 불량으로 보여도 판매자에게 어필을 해보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문제라 더 마음에 들지 않은 걸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수율에 따른 문제이겠지만 다음에 태블릿을 기변하게 된다면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 외에는 답이 없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고요!
그나마 밝기 50% 이상에서는 이 한지 현상의 영향이 덜하다는 건 다행이지만 조금만 밝기가 떨어져도 소스 자체가 어두운 영상에서는 이 한지 현상의 영향으로 화면 전체의 색감까지 붕괴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어서 영상용으로 추천하기는 조금 어려운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P11이나 P11 플러스를 사용할 때는 저녁에 불 꺼두고 잠들기 전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았지만 프로로 기변한 이후로는 이 한지 현상 때문인지 눈에 피로가 더 심해져서 야간에는 오히려 사용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자주 하진 않아도 게임 성능은 역시 빵빵하다!! |
기대했던 영상에서는 기기 자체의 품질 이슈 때문에 조금 실망을 했지만 스냅드래곤 870의 성능만큼은 여전합니다.
작년 초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았었던 포코 F3와 동일한 AP!
스냅드래곤 888이나 8 Gen 1이 발열 문제로 혹평을 받으면서 피크 성능에서는 조금 부족할는지는 몰라도 쓰로틀링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도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AP이기도 하고요.
게임을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 무료할 때는 또 게임만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건 없기 때문에 저 역시도 가끔 게임을 플레이하며 역시 스냅드래곤 870이구나! 감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FHD 이상의 기기로 게임을 해보진 않았었기 때문에 다운 스케일링이 된다 하더라도 2.5K로 높아진 해상도가 프레임에는 독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는 평균 59프레임 이상으로 FHD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할 때와 차이를 거의 느낄 순 없었고요.
원신의 경우에는 프레임 확인을 위해 잠깐 플레이를 해봤을 뿐인데요.
자주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서 그런지 프레임이 떨어진다는 걸 느끼진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최신 스마트폰의 게임 성능 기준이 되는 게임답게 FHD 스마트폰보다는 5~7프레임 정도 떨어지는 47 프레임 정도로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원신에서는 조금 부족한 듯 보여도 이 정도면 어느 게임을 하든 성능에 부족함을 느끼진 못할 테고요.
다만 태블릿인 만큼 무거워서 손으로 들고 오랜 시간 게임을 하긴 힘들어 가지고 있는 엑박 패드의 활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데 엑박 패드가 안드로이드와 호환성이 그리 좋진 못한 듯하네요! ㅠㅜ
겨우겨우 아스팔트 정도만 돌려보고 있는데 아직 조작이 서툴러서 그런지 별반 재미를 느끼진 못하고 있습니다. 화질은 정말 마음에 들던데 말이죠!!
혹시 DRM 강등이라도 되면 루팅 후 지지고 볶아봐야!! |
영상이 그리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아직 DRM L1을 유지 중이고 당장은 이 상태에서 뭘 더 해볼 생각은 없습니다.
P11이나 플러스 등 하위 라인업을 사용하는 분들보다는 프로 라인업을 사용하는 분들은 당장에 루팅을 해서 카톡부터 연동해보려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 ZUI 최신 버전에서는 루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기도 하고요.
저는 잘 사용하고 있더라도 충전 문제나 메모리 등 고장이 발생하는 분들을 보면 더더욱 뭘 하기가 좀 애매한 그런 상황이기도 하죠!
괜히 프로로 기변했다가 사용 시간이 오히려 더 줄어버렸다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아직 모르겠는데요.
지금 여기서 더 손댄다는 건 아무래도 께름칙하고, DRM이라도 강등되면 오랜만에 루팅 후 평소 해보고 싶었던 건 이것저것 다 해보는 그런 역할로 만족을 해야 할 기기인 듯합니다.
루팅하는 걸 즐기진 않지만 요즘은 뭔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니 그 역시도 체험을 해보면 좋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