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가성비 태블릿으로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레노버 P11 시리즈들!
처음 시작은 10만 원대 P11 스탠다드 버전이었겠지만 그 이후 후속 제품들도 가격이 인하되면서 레노버 P11 외에도 P11 Plus나 P11 프로 제품들까지 P11 라인업 전체가 꽤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비슷한 성능의 타사 제품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을 텐데요.
이런 인기에 힘입은 건지 레노버 제품 리스트에도 없는 K11이라는 변종(레노버 홈페이지를 통해 시리얼 넘버를 조회해보면 P11로 조회됩니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다른 제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어이없는 단점들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벽돌 정도만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으실 텐데요.
그 외에 하드웨어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 사용자가 늘어나면서부터 레노버 P11이 안고 있던 하드웨어 일부 문제들도 프로 라인업까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P11(TB-J606F)와 동일한 충전 스펙, 프로 2021 충전기도 조심해야!! |
개봉기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레노버 P11 프로 2021(TB-J716F)의 번들 충전기는 레노버 P11(TB-J606F)과 동일한 최대 20W의 번들 충전기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보통은 이런 번들 충전기의 스펙과는 무관하게 태블릿에 있는 파워 매니지먼트에서 충전 스펙을 조절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렇지만 레노버 P11은 번들(또는 퀄컴 퀵차지) 충전기 외에 타사 충전기를 연결하면 메인보드의 전원 관련 회로가 타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고요.
레노버 P11에서 발생하던 이 충전 관련 문제는 레노버 P11 프로 2021에서도 동일하게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태블릿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처럼 하루 종일 손에 쥐고 계속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며칠 방치하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할 텐데요. 이렇게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타사 충전기를 연결하면 태블릿과 충전기간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과전류가 흐르면서 메인보드의 전원 회로가 타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물론 배터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도 타사 충전기를 여러 번 연결하면서 타버린 경우가 있긴 합니다. 충전기 인식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면 그 충전기와는 안 맞다고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특정 제조사 충전기로 레노버 P11 라인업을 충전했을 경우에만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그 제조사의 충전기가 어떤 프로토콜을 지원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레노버 태블릿의 문제라고만 보기엔 어렵습니다.
특히나 그 제조사의 충전기는 예전부터 독자 충전 규격을 탑재하고 있었고, 중국 등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퀄컴 퀵차지와의 호환성도 그리 좋지 않았던 만큼 지금은 번들 충전기 또는 QC3.0 스펙을 가진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을 하는 것이 최선일 거라 봅니다.
레노버 P11의 경우에는 일부 업체에서 이 전원 관련 부분 수리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요. 프로 라인업도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중국에서 이런 문제로 레노버에 수리를 요청하면 메인보드 교체로 수리가 되는데요.
제가 운영하는 아이모 픽스에서는 해외 스마트 기기의 경우 제조사 수리 기준으로만 수리를 해드리고 있기 때문에 메인보드 확보가 불가능한 레노버 P11 프로 2021을 포함한 레노버 P11 라인업은 전원 관련으로 발생한 문제는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P11이 액정 돌연사 문제, 프로 2021에서는 한지 현상으로! |
전원 회로가 타버리는 문제는 타사 충전기와의 호환 문제 또는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고장이라고 볼 수 있지만 레노버 P11(TB-J606F)과 P11 Plus(TB-J607F)는 사용 도중 간혹 액정이 고장나는 경우가 발생을 합니다.
액정에 아무런 내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 터치 불량과 고스트 터치 현상까지 종종 볼 수가 있는데요.
레노버 P11 프로 2021, 그리고 2020은 LCD가 아닌 CSOT(차이나스타)의 OLED를 탑재하면서 이런 액정 돌연사나 터치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OLED 특유의 한지 현상이 나타나는 기기들이 많습니다.
화면 밝기가 낮은 상태에서 두드러지는 이 한지 현상은 중국 OLED의 품질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제품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패널 수율에 관계된 문제이고요.
우리나라 제조사들에서도 이보다 더 심한 현상들도 정상 판정을 하고 있는 만큼 이렇게 한지 현상이 있는 제품을 수령했더라도 판매자 등을 통해서 교환을 받아볼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최근 업데이트로 개선이 되었다는 분들도 있지만 프로 2021은 딱히 개선이 되진 않은 듯하고요.
OLED 패널의 수율 문제라 수리용 패널로 교체한다고 해서 개선이 될 거라고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고, 사용자가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레노버 P11 프로 2021 종특, 메모리 컨트롤러 고장! |
레노버 P11은 워낙에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하셨던 만큼 이미 대부분의 결함 등은 드러났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 라인업들은 이제야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현상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레노버 P11 프로 2021은 중국 내수 전용 제품으로 흔히 알고 있는 업데이트로 인한 벽돌과는 무관한 제품이지만, 태블릿 자체의 메모리 컨트롤러에 문제가 있는 건지 일부 제품들에서 메모리 접근 불가로 벽돌이 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용 중 발열과 함께, 또는 아무런 증상 없이 재부팅이 되면서 부트로더(START 화면)만 나타난다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하는 문제이고요.
부트로더로 부팅이 되었다 하더라도 펌웨어 재설치(일반적인 설치법은 안티롤백 벽돌에 걸립니다)를 통해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제품들은 펌웨어 재설치 후에도 메모리 컨트롤러 문제로 접근이 제한이 되는 건지 ZUI로 부팅이 불가능한 증상을 보입니다.
위와 같이 ZUI로 부팅하지 못하고 계속 부팅만 시도하다 펌웨어에 접근하지 못해서 결국 부트로더로만 부팅이 되어버리는 건데요.
이런 메모리 관련 고장의 경우에는 더더욱 메인보드가 교체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우리나라에서 직구해서 사용하는 분들은 OLED 패널 등 부품으로 판매하고 태블릿은 포기하는 것이 현실적인 처리 방법입니다.
해외 직구의 리스크는 감안해야겠지만 레노버 QC가 이 정도는 아닌데.... |
레노버 P11 프로를 포함한 레노버 P11 라인업이 인기를 끈 이유는 그나마 레노버라는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것도 꽤 큰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렇지만 작년부터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레노버 P11 라인업들은 모두 중국 내수용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 고장이 발생하면 레노버에서는 그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의 부주의가 아닌 액정 돌연사나 메모리 컨트롤러 고장으로 벽돌이 되어버리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물론 해외 직구의 리스크 범주에 포함이 되는 거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IT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그동안 봐왔던 레노버의 품질 관리와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라 저 역시도 조금은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특정 제조사 제품이 전국 곳곳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무기로 초도 제품의 경우에는 불량률이 비교적 높은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이런 이유들까지 판/구매자들이 알 수 있을 방법은 없을 테고 지금은 구매한 제품이라면 그저 고장 없이 잘 사용하는 것이 최선일 테고요.
P11 등 저가형 제품들은 어차피 셀러롬 이슈로 이제는 더 이상 구매할 이유가 없고, 프로 라인업은 환율의 영향으로 다시 가격이 올라간 만큼 기왕이면 아이패드 9세대 등 다른 제조사 제품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