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라는 글로벌 대기업 제품이면서도 최저 10만 원 초반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레노버 P11 시리즈!
작년 추석 전후해서 레노버 P11(샤오신패드)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몇 달 전에는 레노버 P11 프로 2021까지 20만 원 중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작년까지 출시되었던 레노버 P11 시리즈 전체가 인기를 끌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예전에는 해외 직구 스마트 기기들은 해외 직구를 즐겨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루어졌다면 작년 레노버 P11 시리즈부터는 우리나라 오픈마켓에서도 판매가 되면서 이런 해외 기기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까지 많이 구매하게 되면서 해외 기기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인해 이런저런 이슈를 양산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요.
여전히 레노버 P11은 레노버 K11이라는 변종(?)으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로 인한 벽돌 문제는 중국 내수용이 해외로 유통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레노버의 정책이라 제품 품질과는 무관한 부분이라 봐야 하지만, 작년 추석 이후 판매 분에서 많이 보이던 액정 돌연사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충전 관련 문의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전이 안 된다면? 조립 상태 점검부터! |
레노버 P11의 제품 원가가 얼마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품질 관리 수준은 낙제점에 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초 레노버 P11 & P11 Plus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 방법에 대한 영상에서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었지만 배터리 커넥터가 제대로 조립이 되어이지 않은 경우가 꽤 자주 보입니다.
메인보드의 문제라기보다는 배터리 양산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이는데요.
배터리 커넥터와 메인보드에 제대로 결합이 되질 않으니 배터리 플렉스 케이블에 양면 테이프로 고정을 해두는 건 물론이고, 배터리로 구동되는 것만 점검을 한 건지 제대로 결합이 된 것 같아도 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케이블 커넥터와 함께 이 배터리 커넥터 역시도 보호커버가 있지만 약간의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충격을 받으면 커넥터가 빠져버리면서 사용 불능이 되어버리는 경우까지 발생을 하고 있으니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거나 충전이 되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확인을 해야 할 부분이고요.
배터리에 있는 케이블이 정상인 경우는 거의 보질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배터리 커넥터와 메인보드가 평행을 이루도록 체결한 후에 캡톤 테이프 등으로 고정을 해서 사용하는 것이 임시방편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에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이지만 현재 유통되는 교체용 배터리 역시도 케이블이 약간 삐뚤게 출고가 되고 있어서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USB보드(충전보드) 교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
다른 스마트 기기들도 마찬가지지만 레노버 P11 시리즈도 충전 관련 문제가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 질문글을 올리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USB보드(충전보드)를 교체하면 될 거라는 답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레노버 P11의 USB보드는 단순히 전기와 데이터 신호를 메인보드로 전달하고, 그 외에 우측의 스피커와 진동모터를 구동하는 역할만 담당하는 보드라 충전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비교적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고 USB-C 타입이라 액체 등 이물질이 들어가서 파손된 경우가 아니라면 이 USB보드를 교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레노버 P11 시리즈의 전원 관리는 메인보드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아무리 충전기를 연결해도 무반응이라면 조립 상태 점검 후 메인보드 고장을 의심하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안타깝게도 메인보드 고장이라면 중국 레노버 서비스센터에서도 메인보드 교체로 수리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메인보드에 있는 전원 관리 칩을 교체하면 수리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개인이 수리를 하기에는 난이도가 높고, 일부 사설 수리점에서 수리가 가능하지만 수리비용이 8만 원 정도로 무척 높은 편입니다.
개략적인 내용은 이 정도지만 정확한 건 점검을 해봐야... |
레노버 P11, 그리고 P11 프로 2021 충전 관련해서는 이 정도가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건 점검을 해봐야 할 수 있고요.
보통 이런 내용을 상담하면서 말씀을 드리면 대부분 점검도 생각을 하지 않고 제품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물론 메인보드 고장이라면 제품을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조립 불량인데도 증상만으로 지레짐작해서 제품을 포기하는 경우는 저 역시도 안타까운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레노버 P11 시리즈를 출시한 것도 아니고, 제가 판매를 한 제품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무상으로 점검을 해드릴 이유가 없다는 점은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서비스센터는 점검은 무상인데 왜 점검비를 받느냐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 무상 점검이 진짜 공짜라고 생각하세요? 여러분들이 구매한 제품 가격에 모두 선반영이 되어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을 제외하고 해외 브랜드들 역시도 보증 기간이 종료된 제품에 대해서는 점검 비용이 부과되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면 다시는 해외 직구 전자제품은 구매하지 않으시는 것이 그나마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