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 시리즈가 출시된지도 어느덧 7개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폰 14 시리즈 출격이 불과 반년도 남지 않았다는 말이 되기도 할 텐데요.
작년 10월 8일, 우리나라 아이폰 13 시리즈 출시일에 아이폰 13 프로 그래파이트를 손에 받아봤지만 그 기쁨도 잠시!
재작년 직구했던 아이폰 12의 그립감을 잊지 못해 자꾸 유심을 바꿔 끼우려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조금 의아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더 나은 성능에 카메라, 그리고 아이폰 13 프로는 120Hz 가변 주사율까지 갖추고 있으니 구형 아이폰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을 텐데 왜 아이폰 12로??
스스로의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아이폰 12는 번장을 통해 정리를 해버렸지만 결국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폰 13 스타라이트를 들여온 지 3주가 막 지나고 있습니다
"내가 가장 맞은 사이즈와 무게, 아이폰 13"
아이폰 13 프로와 아이폰 13! 같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지만 소재의 차이로 인해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죠!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는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의 아이폰 13 프로와 알루미늄 프레임을 채용했지만 그 덕에 경쾌한 느낌을 주는 아이폰 13!
디자인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테지만 무게만큼은 아이폰 13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는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더 견고한 소재 특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그로 인해 무게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요.
스펙상으로도 203g vs 174g, 약 30g의 차이는 삶의 질을 바꿔준다고 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재작년에는 호기롭게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구매하기도 했지만 거의 사용하지 못했으면서도 별다른 미련 없이 판매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이 무게로 인한 사용성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일 테고요.
아이폰 12를 떠나보내고 아이폰 13을 새로 구매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 무게로 인한 사용성 향상입니다!
30g 정도의 차이를 극복 가능하신 분들이라면 프로가 나을 수도 있을 텐데요.
약간의 성능과 기능 차이라면 스마트폰의 무게는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더 좋다는 건 2010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가장 크게 체감을 하고 있는 부분이니까요!
"카메라와 주사율은 감안했지만 배터리 역체감은 의외다??"
일단 사용성에서 대만족을 하고 있어서 다시 아이폰 13 프로를 실사용하는 건 언제가 될는지 기약할 수 없지만 역체감이 드는 부분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폰 12 등으로 바꿔 사용을 해봐도 애니메이션의 차이 탓인지 별반 역체감을 느끼진 못했었는데요.
아이폰 13 프로에서 아이폰 13, 가장 먼저 와닿는 것이 바로 이 주사율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약간의 화면 끊김, 문득문득 강하게 와닿을 때가 있고요.
아이폰 13 프로 역시도 가변 주사율이라지만 아마 다른 분들도 거의 비슷하게 느끼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폰 13 프로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망원 카메라, 아이폰 13도 디지털 줌으로 확대를 하면 된다지만 디지털과 광학의 차이는 넘사벽 그 자체라 주사율 이상으로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의외였던 건 배터리였는데요.
카메라 등 내부 설계의 차이로 아이폰 13 프로의 3,095mAh 배터리에 비해 3,227mAh로 더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아이폰 13!
이미 해외 리뷰어들의 비교로 더 많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13의 전성비가 떨어진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설마 큰 차이가 있겠나 생각을 했지만 실사용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내고 나면 남은 배터리 잔량이 65% vs 55% 정도로 아이폰 13의 배터리 성능 역체감이 가장 크게 와닿습니다.
물론 이 정도의 성능으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경쟁이 되질 않지만 아이폰 13 프로를 먼저 사용을 해서인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아이포 13 프로는 하루 정도 충전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대해 신경 쓰이지 않는 정도라면 아이폰 13은 곳곳에 비치된 무선 충전기에 틈날 때마다 올려둔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네요!
"그래도 만족도가 더 높은 아이폰 13"
배터리를 중요시하던 평소 사용 습관을 보자면 아이폰 13 프로에 손을 들어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조금 부족하더라도 쓸 때마다 실망하는 어느 회사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배터리 성능이라면 그다음 조건인 휴대성까지 갖춘 아이폰 13으로 마음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로나 프로 맥스가 판매 순위가 더 높다고 알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런 프로 제품군들보다 아이폰 13 판매 순위가 더 높은 것이 바로 이 휴대성에 더 중점을 둬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해요!
그렇지만 아이폰 13 정도를 선택할 분들이라면 프로까지는 분명히 사정권일 텐데도 아이폰 13을 선택한다는 건 성능이나 카메라에서 조금 희생하더라도 저와 마찬가지로 다른 부분, 휴대성에서 더 매력을 느낀다는 거겠죠!
영상 촬영 때문에라도 아이폰 13 프로를 당장에 처분하진 않겠지만 메인은 아이폰 13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