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인가 조립했던 i5-750 시스템으로 꾸역꾸역 버티다가 데스크탑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지난 2019년 7월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인터넷과 블로그 포스팅 정도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튜브용 영상을 조금이라도 만지려고 보니 도저히 10년이나 묵은 데스크탑으로는 무리였고, 마침 이제는 보내달라는 징조였는지 수시로 전원이 꺼지는 증상까지 겹치면서 급하게 AMD 라이젠3 2600으로 새롭게 조립을 하게 되었죠.
당시에도 곧 3세대가 나온다고 했었지만 AMD 신제품은 당장에 구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서 조금은 아쉬워하며 조립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한참을 잘 사용하다가 작년 맥북 에어 M1을 구매하면서 다시금 뒷전으로 밀려난 AMD 2600 베이스 데스크탑!
맥북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이제는 데스크탑 쓸 일은 없을 거라 장착해뒀던 RX-570 그래픽카드까지 홀라당 팔아먹고 나니 가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플래싱 할 때 원격 데스크탑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전원을 켜볼 일도 없는 상태까지 가버렸는데요.
윈도우 데스크탑에 다시 투자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남아있는 하드웨어를 중고 처분하자니 또 속이 쓰려서 마침 가격이 사정권에 들어온 AMD 라이젠5 4세대 5600G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11번가&아마존에서 22만 원 정도에 판매가 되었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었지만 지난 일요일 모 쇼핑몰 할인행사 & 청구할인으로 21만 원에 구매를 할 수 있다고 하니 특별한 고민 없이 구매를 하게 되었고요!
뽐뿌 게시글 자체는 4650G(르누아르) 구매에 대한 글이어서 처음에는 저 역시도 4650G를 구매했었지만 2600에 사용하던 메인보드가 5600G까지 지원이 된다는 걸 확인하고는 급하게 취소 후 5600G로 최종 낙찰을 봤습니다.
기왕에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CPU로 변경을 하는 거라면 허용하는 최고선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지금까지 PC 부품을 구매하면서 언제나 리테일 버전을 구매했었지만 이번에 구매한 건 멀티팩??
구매할 때는 벌크 개념인 건가 생각을 했지만 도착한 박스를 보니 벌크는 아니고 그저 박스에 라이젠 로고만 없는 걸 멀티팩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2600은 박스 속에 간단한 설명서? 같은 지류가 있었던 것 같지만 멀티팩이라 그런 건지 CPU와 스티커, 그리고 큼지막한 쿨러가 구성품의 전부였고요.
AMD도 쿨러가 여러 가지라고 알고 있지만 5600G 번들은 아무래도 가장 저렴한 녀석인 거겠죠?? 어쨌든 이번에도 쓸 일은 없으니 다시 박스 속으로!!
이제는 AMD CPU도 규격이 바뀐다고 하지만 2세대 2600을 사용하던 B450 메인보드(기가바이트 B450 AORUS PRO WIFI)에 BIOS 업데이트만으로 4세대 CPU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특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지름신이 와버렸으니 조금 원망스럽기도 한 그런 느낌인데요.
CPU 하단 빼곡히 박혀있는 핀을 보고 있자니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 처음 PC를 조립할 때가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주 우연찮게(?) 얼마 전 윈도우 11 설치를 위해 BIOS까지 업데이트했었으니 별다른 작업 없이 그냥 CPU만 교체하는 걸로 업그레이드 작업은 모두 끝인 거겠죠!!
장착되어있던 쿨러를 살짝 제쳐둔 상태로 기존에 장착된 2600을 5600G로 교체 장착, 그리고 다시 쿨러를 장착하는 걸로 작업은 끝이 나버렸고요.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CPU만 사고 써멀을 안 샀다는 걸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으니 조만간 먼지도 털 겸 다시 한번 케이스를 오픈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CPU가 바뀌었다고 빽빽 울어대는 BIOS, 어차피 자동으로 설정이 되어있는데도 그냥 부팅을 해주긴 싫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 메인보드는 BIOS 작업만 하고 나면 자꾸 가상화가 풀리는 증상이 있어서 다시 한번 가상화를 활성화해주는 걸로 교체 작업은 정말 마무리가 되었죠!
하드웨어야 마무리가 되었다지만 내장 그래픽을 위한 드라이버 설치는 윈도우 업데이트로 해결을 했고요. 써멀 따위는 큰 문제가 아니었던 건지 별다른 문제없이 쌩쌩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성능 업그레이드보다는 내장 그래픽 때문에 CPU 교체를 결정하긴 했지만 그래픽 드라이버까지 업데이트를 마치고 구동이 되기 시작하니 너무 확연하게 차이나는 성능, 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3년 전 i5-750에서 AMD 2600으로 교체했을 때 느꼈던 체감 성능 차이 그 정도로 급격한 성능 차이가 느껴집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벽돌 복구에 사용하는 여러 툴 정도만 돌리면 족한 녀석인데 너무 과한 투자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미 질렀고, 그리고 교체까지 완료해버렸으니 과한 투자였다 후회가 되어도 별 수 없긴 합니다! ㅋ
정히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가뜩이나 힘겨워하는 사무실 노트북 치워버리고 이 녀석 가져다가 쓰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모니터가 또 없는데....... 덴장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