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GOS 논란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대한 실망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시점이지만 이제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라면 플래그쉽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삼성 갤럭시 독점 시장이라고 봐도 되는 우리나라에서는 그 선택지라는 것이 뻔하지만 그나마 몇 년 전부터는 샤오미에서 홍미노트 시리즈는 꾸준히 출시를 해오고 있는데요.
홍미노트9s 정도를 마지막으로 반중 정서로 인해 판매량이 많이 줄어들었을 거라 짐작이 되지만 작년 홍미노트 10 프로 / 홍미노트 10, 홍미노트 10 5G에 이어 올해 홍미노트 11 시리즈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올해 1월 3일과 2월 23일, 일찌감치 홍미노트11(LTE)와 홍미노트11 프로 5G 두 가지 제품이 전파인증을 마친 상태라 언제 판매 시작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모 쇼핑몰에 제품 페이지가 노출되면서 4월 6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LTE 버전인 홍미노트11 판매 페이지는 소식이 없지만 홍미노트11 프로 5G는 출시 가격 399,300원으로 오픈이 되어버렸고요.
판매되는 색상은 그라파이트 그레이 / 폴라 화이트 / 아틀란틱 블루 3가지로 홍미노트11 프로 5G 글로벌 버전과 스펙과 색상 모두 동일한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가격은 6/128GB모델로 8기가 램 모델은 가격이 조금 더 높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환율 상승으로 직구 가격이 많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꽤 괜찮은 가격으로 출시가 되는 듯합니다!
홍미노트11 프로 5G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695를 탑재한 5G 모델로 120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삼성 F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삼성의 1억 화소 HN2 센서를 탑재한 메인 카메라, 그리고 67W 고속 충전을 주요 스펙으로 하고 있고요.
600번대 AP라는 점 때문에 작년 출시된 홍미노트10 프로에 비해 다운그레이드가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4K 레코딩과 재생을 제외한 연산 속도 등에서는 홍미노트10 프로에 비해 조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여기에 여전히 UFS 2.2를 탑재하고 있어서 스냅드래곤 845 정도급(국내판 기준 갤럭시s10시리즈 정도, 스냅드래곤은 2018년 출시 플래그쉽들)의 성능이라고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싱글 코어 성능이 높아 이렇게 판단은 되지만 게임 성능이나 전체 균형감에서는 여전히 스냅드래곤 84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프로모션으로 인해 30만 원 중후반대에 판매가 될 걸로 예상이 되고, 경쟁 상대가 되는 삼성 갤럭시 중급기 모델조차도 성능 논란에 휩싸인 상태라 홍미노트11 프로 5G 역시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역시나 걸림돌이 되는 건 여전한 반중 정서!
삼성 갤럭시 중/보급기들이 브랜드만 갤럭시일 뿐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등 주요 부품을 중국산으로 다 채워서 판매가 되는 반면에 오히려 홍미노트11 프로 5G가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등 주요 부품을 모두 삼성 부품으로 채우고 있다는 점이 개그 포인트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형편이라면 갤럭시를 중국 제품, 홍미노트11 프로 5G를 한국 제품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착각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반중 정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판매량 때문인지 여전히 판매 후 서비스에 대해서는 소홀한 상황이라 샤오미를 추천하기도 어려운 것이 지금의 상황이기도 하죠!
지금도 이전에 출시한 제품들 부품 수급이 어려워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예전에 20만 원대 홍미노트라면 쓰다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점점 가격이 높아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예전의 마인드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건 무척이나 어려워 보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로 이름이 높은 건 이제 홍미 시리즈가 아니라 포코 시리즈라는 걸 조금만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데, 꾸준히 제품을 출시해주는 건 조금 고맙지만 가격만 높아진 홍미노트 시리즈를 계속 고집한다는 건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하나의 반증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홍미노트3 이후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홍미노트 시리즈를 리뷰해온 아이모이지만, 이제는 홍미노트가 예전에 홍미노트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리뷰를 하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30만원 중후반? 저 금액이면 지금도 포코 F3 또는 곧 출시될 포코 F4를 구매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