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Mi)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에 따라 분리가 되었던 레드미 브랜드!
홍미노트와 그 이하 라인업이 주류를 이루던 레드미 브랜드에 K시리즈라는 중/보급형 라인업이 추가가 되면서 이제는 완전히 독립된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텐데요.
2019년 K20의 첫 출시 이후 샤오미 플래그쉽과 동일한 스냅드래곤 플래그쉽 AP를 탑재하고 몇 가지 부가기능 정도에서만 차이를 보이던 레드미 K시리즈 플래그쉽이었지만 2022년은 스냅드래곤 8 Gen 1의 발열 논란 때문인지 조금은 색다른 모습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샤오미 12 프로 / 샤오미 12는 여전히 스냅드래곤의 8 gen 1을 탑재하고 출시가 되었지만, 레드미의 K50 프로 / K50은 스냅드래곤이 아니라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 / 8100을 탑재하고 출시가 되면서 또 다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외에도 K50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되는 부분들과 함께 간략하게나마 소개를 해드려볼까 합니다.
"이제는 스냅드래곤 플래그쉽에 부족하지 않는 미디어텍 플래그쉽!"
한 때 무리하게 코어수만 늘리면서 기대치 이하의 성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게 아닐까 생각되던 미디어텍!
벤치 치팅으로 여러 벤치마크에서 퇴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P 시리즈 정도로 저가형 스마트폰 위주로 명맥을 이어가더니 몇 년 전 Helio G90T라는 AP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디어텍 부활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Helio G90T를 탑재했던 홍미노트 8 프로는 갤럭시 S22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벤치 치팅으로 긱벤치에서 퇴출되기도 했지만 갤럭시 S22 시리즈와는 또 다르게 실사용자들에게는 무척 호평을 받았던 제품이기도 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디멘시티 820 / 1200 등으로 본격적으로 플래그쉽 경쟁에 뛰어들더니 드디어 K50 시리즈에 탑재된 디멘시티 9000 / 8100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플래그쉽으로 데뷔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K50 프로에 탑재되는 디멘시티 9000 AP는 스냅드래곤 8 Gen 1을, 그리고 K50에 탑재되는 디멘시티 8100은 스냅드래곤 888을 겨냥하고 출시된 걸로 보이는 플래그쉽 AP인데요.
디멘시티 9000은 발표된 지 시간이 조금 지나 여러 데이터들이 확보가 되었지만 디멘시티 8100은 이번 3월에 발표가 된 AP로 아직 성능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가 되진 않은 걸로 보입니다.
각각 TSMC의 4nm / 5nm 공정으로 탄생한 디멘시티 9000 / 8100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퀄컴 AP의 가격은 물론이고 스냅드래곤 888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발열 문제에서도 자유롭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삼성 갤럭시 S22 등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Gen 1이 발열과 이로 인한 배터리 광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금, 퀄컴의 플래그쉽 AP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건 그 누구도 부정하지 힘들 걸로 보입니다.
(실사용자들에게 알아보니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같은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샤오미 12 시리즈는 유튜브 일부 리뷰와는 다르게 벤치나 실사용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에 따른 성능차가 심각하다 생각해야 할 수도!!)
이미 홍미 10X 프로와 K40 게이밍 에디션 등에서 미디어텍의 가능성을 입증한 샤오미였던 만큼 디멘시티 9000 / 8100을 플래그쉽을 탑재하는데도 주저함이 없었을 거라 판단이 되고요. 이번 주중 예약 구매자들에게 배송이 시작되는 만큼 실사용에서도 이전 디멘시티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는지는 곧 확인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 봤자 Mali GPU를 탑재하고 있으니 게임은 못하겠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Mali GPU를 탑재하고 게임 성능이 부족했던 건 삼성 Exynos 뿐이었으니 그런 걱정은 넣어두셔도 됩니다. 삼성은 AMD와 협업을 하네 어쩌네 설레발을 쳤었지만 근원적인 문제는 GPU가 아니었으니까요!!
"여기에 레드미 첫 2K 디스플레이"
강력한 AP와 함께 이전 시리즈 대비 K50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2K 디스플레이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 플래그쉽은 작년에 출시된 샤오미 11 시리즈에서 이미 2K 디스플레이가 도입이 되었었지만 가성비를 표방하는 레드미 브랜드인 만큼 그보다 조금 늦은 2022년 K50 시리즈에서야 2K 디스플레이가 도입이 되었는데요.
이전 세대 디스플레이에 비해 2배의 해상도!
육안으로는 300ppi 이상이면 구분이 힘들다지만 2K 아니면 화면이 자글자글해서 쓰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종종 보였던 만큼 이제 진정한 플래그쉽의 스펙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 단순히 해상도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DC 디밍은 물론이고 True Tone 등 사용자들을 배려한 기술은 모두 적용이 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큰 기대를 해볼 수 있을 듯하고요.
"OIS & 120W(K50 프로) 고속 충전!"
샤오미 플래그쉽 라인업들은 타사 플래그쉽들과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스펙을 가지고 있었지만 레드미 플래그쉽은 아무래도 가성비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조금씩은 부족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OIS!
2년 전 K30 프로 줌 에디션이 잠깐 OIS를 탑재했었지만 그 이전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레드미 제품군에 OIS는 탑재가 되질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K50 시리즈는 K50 프로와 K50은 물론이고, 같이 발표된 K40s까지 OIS가 적용된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요.
K50 프로는 홍미노트 10 프로와 동일한 삼성의 HM2 센서를 사용한 1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K50은 소니 IMX 582 센서를 사용한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는 나은 사진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여기에 고스펙 AP와 2K 디스플레이로 배터리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K50 프로는 120W 초고속 충전으로 19분 만에 5000mAh 배터리가 완충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도 실사용에서는 크게 와닿는 부분일 듯합니다.
다만 K50은 67W 초고속 충전, 5500mAh 배터리 30분에 80% 충전으로 K50 프로 대비 조금은 부족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K50 프로는 57만 원, K50은 46만 원??"
스냅드래곤 플래그쉽이 발열 논란에 휩싸인 지금 디멘시티 AP를 탑재한 레드미 K50 시리즈가 더 기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AP를 탑재하면서 가격 면에서도 스냅드래곤 플래그쉽 대비 나을 수 밖에 없는데요.
스냅드래곤 8 Gen 1 플래그쉽들과 경쟁할 K50 프로는 약 57만 원부터, 그리고 스냅드래곤 888과 경쟁할 걸로 보이는 K50은 약 46만 원부터 시작하면서 여전히 레드미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스펙과 가격이 아무리 매력적이라 한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스마트폰을 덥석 구매했다간 낭패를 볼 수가 있죠!
특히나 글로벌 규격이 따라오지 못하는 갈라파고스 통신 규격을 갖추고 있는 나라인 만큼, 거기에 디멘시티 AP를 탑재한 기기들은 3G 연결조차 어려웠던 예전 결과를 보자면 어떤 용자분이 테스트를 해주길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듯한데요.
앞서 출시된 디멘시티 기기들 역시도 출시 초기에는 별다른 설정없이도 우리나라 통신 3사 VoLTE 사용이 가능했었지만 작년 하반기쯤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음성 통화에 문제가 되기도 했다는 점은 유념 하셔야 할 겁니다. 스냅드래곤 AP라면 최악의 경우라야 EFS 패치를 해서 VoLTE 사용이 가능해지지만 미디어텍, 디멘시티 탑재 기기들은 그저 손놓고 바라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여기에 OTA 업데이트 중 벽돌이 되어버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샤오미, 공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구매에 신중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