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샤오미 스마트폰이 정식 출시되기 시작한 건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샤오미에서 발표했던 컨셉 스마트폰이었던 미믹스가 알게 모르게 정식 출시를 했었고요. 그 이후 미A1에 이어 2018년에서야 샤오미의 스태디셀러인 홍미노트5가 우리나라에는 첫 선을 보입니다.
외산폰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2017년부터 꾸준하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건 고맙고 다행한 일이지만 정식 출시와 함께 기대하던 A/S, 사후 서비스는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해외 직구로만 사용이 가능할 때에는 뒤 돌아볼 것도 없이 자가 수리를 하거나 사설 수리점을 이용하면 그만이었는데요.
정식 출시와 함께 제품을 구입하고, 이제는 고장이 나더라도 자가 수리나 사설 수리 같은 건 받을 필요가 없겠다 생각한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포코폰 이전까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던 아이나비에서 더 많은 지점을 가진 서비스N으로 이관되었다뿐 정작 스마트폰 고장으로 서비스를 접수하며 돌아오는 대답은 "부품이 없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래요! 부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액정 하나 수리하는데 두세 달을 기다리라고??? 그것도 약속하지는 못한답니다.
아이모 픽스라는 사설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식 출시한 제품에 대한 부품을 사설 수리점에서 구비하고 있을 이유는 없는데요.
직구하는 것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정식 출시 제품을 구매했음에도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으니 그나마 늦어도 열흘 정도만 기다리면 수리가 가능한 아이모 픽스로 샤오미 정식 출시 제품에 대한 수리를 요청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나마 LCD를 사용한 포코폰 F1이나 홍미노트9s 정도까지는 아이모 픽스에서 수리하는 것이 부품 수급 시간은 물론이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지만 액정 같은 경우에는 빠른 수리를 원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도 정식 출시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한다는 점은 언제나 안타까울 뿐이죠!
더군다나 홍미노트10과 홍미노트10프로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수리비가 이전 시리즈들 대비 2배 이상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데 거기에 대한 준비도 전혀 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이럴 바에야 정식 출시를 하지 않았더라면 사설 수리점들도 상시 부품을 구비해두고 바로바로 고객님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생각이 되기도 하고요.
아이모 픽스의 수리 공간은 오픈되어있어서 제품을 수리하면서 고객님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요.
제품의 성능은 물론이고 의외로 MIUI에 대해 불만을 가진 분들도 거의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A/S, 사후 서비스에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구매를 했음에도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불만을 가지고 있으셨고요. 어떤 경우에는 제품이 불량임에도 서비스 센터에서는 불량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기도 하셨다는 걸 보면 대체 어떤 기준으로 서비스 업체를 선정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교육은 이뤄졌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에 홍미노트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꽤 큰 반향을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홍미노트9s 이후로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고, 통신사를 통해 버스폰으로 풀리는 이유!
제품이나 MIUI에 대한 불만 때문은 아닐 거라 보이는데요.
샤오미 스마트폰 정식 출시, 약이 아니라 오히려 이래저래 독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