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샤오미 역시도 게임 터보(Game Turbo)라는 스마트폰 게임 최적화 옵션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둔 건 2019년 하반기, 홍미노트 8 프로 리뷰를 하면서 게임 터보 2.0을 소개했던 것이 전부라 최소한 2018년 정도부터는 탑재가 되었을 걸로 추측이 되는데요.
에이서스의 로그폰 등 게이밍 전용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겠지만 게임이라고 인식되는 앱들은 별도의 자원 관리로 사용자가 조금 더 즐겁게 게임을 즐기게 하려는 목적으로 탑재가 되었다고 보면 될 겁니다.
평소에 게임을 즐기지 않아서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리뷰할 때 정도에나 게임을 실행해보는 게 전부라 샤오미에 탑재된 게임 터보는 앱 실행 화면에서 볼 수 있듯이 성능을 게임에 집중해서 성능을 조금 더 올려주는 기능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작년 말 VoLTE 문제로 미믹스2s라는 구형 플래그쉽으로 돌아갔다가 가지고 있는 제품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좋은 스냅드래곤 865의 미10프로를 다시 사용하려고 마음을 먹으면서 샤오미의 게임 터보는 어떤지 잠깐 살펴봤습니다.
"샤오미 게임터보, 부스트라더니.. GOS급은 아니어도 이 역시도 성능 Down"
모 유튜버의 리뷰로는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샤오미 12는 삼성 GOS와 같은 기능이 없어서인지 테스트 중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있었다고도 하는데요.
다른 실사용자들은 그런 후기가 전혀 없는 만큼 AP 수율에 따른 불량품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스냅드래곤 8 Gen 1 AP가 발열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AP라는 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작년에 출시되었던 스냅드래곤 888 역시도 출시 초반 발열 논란이 많아서 아예 구매할 생각도 해보질 않았었는데요.
삼성 GOS 역시도 갤럭시 S22 시리즈만이 아니라 이전 시리즈까지 적용이 되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미10프로는 어떨까 테스트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샤오미 미10프로는 갤럭시 S20 시리즈와 동일한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하고 있으니 비교해보실 분들은 비교를 해보셔도 좋을 듯하고요.
원신으로 인식되도록 리패키지 된 긱벤치를 실행해보니 역시나 게임 터보에 자동으로 등록되고 노말로 실행했을 때에 비해 싱글 코어는 895점에서 855로 약 5% 정도, 멀티 코어는 3267점에서 3070점으로 약 8% 정도 성능이 내려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터보 실행 시 좌상단에서 확인되는 부스트라는 문구가 무색해지는 상황인데요.
성능이 대폭 줄어드는 삼성 갤럭시 GOS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나마 발열면에서는 자유롭다는 스냅드래곤 865 역시도 성능을 조금 줄여서 발열을 막아보려는 의도였다고 생각을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기왕에 테스트를 해본 김에 앞서 사용하던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미믹스2s 역시도 테스트를 해봤지만 미믹스2s는 멀티 코어에서만 4% 정도 성능이 떨어지는 걸로 확인이 되어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고요!
갤럭시S 시리즈 GOS 적용된 성능 순위
S21이랑 S22는 발열 때문에 쓰로틀링 걸리는거 생각하면 사실상 체감성능은 S20이 1위 S9이 2위 일거…
quasarzone.com
삼성 갤럭시 GOS는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서 테스트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아래 자료를 가지고 비교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갤럭시 GOS로 이슈가 되었지만 타사의 게임 최적화 기능들도 무조건 성능을 올려준다고 신뢰하긴 어려울 듯 하고요.
다양한 제조사별 솔루션이 있는만큼 사용자들이 직접 확인을 해보는 수 밖에 없는 일이겠죠.
그나마 샤오미는 삼성과 같은 터무니 없는 성능차가 아니라는 점이 다행일 테고요.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도 스펙 대비 느리다는 느낌이나 평가를 받지도 않으니까요!
"예전부터 최고는 아니었지만 GOS로 자멸한 삼성 갤럭시"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삼성 갤럭시만 있는 건 아니죠!
그리고 언제나 플래그쉽 성능, 그리고 배터리면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타사에 비해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서라지만 최신 플래그쉽의 성능을 절반 정도나 떨어트려서 문제가 되는 거고요.
게임뿐만이 아닌 일반 앱에서도 성능을 하락시키는 건 물론이고 최신 플래그쉽 수준에 맞추기 위해 이전에 출시된 멀쩡한 제품들도 성능 제한을 걸어서 논란이 되고 있어서 삼성 갤럭시는 GOS로 자멸의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렇지만 정작 문제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음성 통화 등 기타 문제로 해외 안드로이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삼성 갤럭시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걸 텐데요.
샤오미 등 외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일반 사용자들에게 통화 문제 등 이슈가 많은 해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권하는 건 어렵고, 스마트폰 중 최고의 성능인 아이폰을 쓰시는 걸 추천할 수밖에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