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스마트폰을 리뷰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만 만나다 보니 출시된 지 오래된 스마트폰들의 가치를 생각해볼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하드웨어 발전이 정말 한계에 다다른건지, 그게 아니라면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 이상으로 발전의 한계에 부딪힌 건지는 몰라도 2018년 플래그쉽 라인업이던 스냅드래곤 845 정도만 되어도 최신 고스펙 게임이 아니라면 사용상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죠!
물론 2018년 이후 스냅드래곤 700번대 AP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분발하고 있지만 아직 스냅드래곤 750G 이하라면 스냅드래곤 845보다 Ai 등 처리에서는 뛰어날는지 몰라도 직접적인 성능 면에서는 결코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는 형편이고요.
그래서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좋은 중고 매물(?)이 보이면 일단 지르게 되는 건지도 모릅니다!
7만 원에 택배비까지 선불, 중고 시세(?)보다는 조금은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었던 포코폰 F1은 하단과 액정에 생활 흠집 정도를 제외하고는 별반 나무랄 데 없어 보였는데요.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배터리 성능이 유튜브 연속 재생 기준으로 겨우 5시간 정도, 출고 당시 7시간 30여분 연속 재생이 가능했던 걸 고려하면 불과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여서 배터리 교체가 가장 시급해 보이는 건 다른 중고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포코폰 역시도 출시 2년 후 순정 부품들이 단종된 상태라 교체할 배터리는 그나마 유명한 노혼 배터리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2018년 플래그쉽의 성능에 저렴한 디자인(?)을 채택했던 모델답게 배터리 교체 역시도 무척이나 수월한 편입니다.
포코폰 역시도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배터리 커버를 벗기는 것이 가장 먼저인데요.
유심 트레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하단의 T3나사를 풀어낸 후 USB-C 포트를 손톱 등으로 살짝 당기면 틈이 보이게 되는데 이 사이를 피크 등으로 공략해서 프레임을 쭉 둘러주면 손쉽게 벗겨낼 수 있습니다.
배터리 커버만 벗겨내면 메인보드 보호 커버 역시도 벗겨내고 배터리 커넥터와 서브 보드와 연결되는 커넥터를 분리, 기존의 배터리부터 제거하고 노혼 배터리로 교체만 해 넣으면 작업은 끝이 나는데요.
기존 배터리가 두꺼운 필름으로 배터리 하단을 지나가는 디스플레이 케이블을 보호하고 있는데 배터리만 제거하고 필름은 그대로 살려서 노혼 배터리만 살짝 고정을 시켜줬습니다.
교체를 완료한 노혼 배터리의 잔량은 44%, QC 3.0 충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건 확인이 되었고요.
노혼 배터리는 순정 배터리와 동일한 4000mAh 용량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배터리 교체 후 측정치는 포코폰 출고 당시와 동일한 7시간 30분 정도로 일단 배터리 용량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최신 플래그쉽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은 포코폰이지만 최근 중급형 스마트폰들보다 카메라는 물론이고 성능까지도 우월한 스마트폰이라 이렇게 배터리 교체만으로 조금 더 사용을 해볼 수 있을 듯하고요.
이미 미믹스2s를 실사용하고 있는 만큼 포코폰을 제가 실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급한 분들께 잠시잠시 빌려드려도 그 역할은 톡톡히 해주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강화유리는 예전에 사용하다 남은 것들이 있었고, 케이스만 알리에서 구매를 해서 당장에 투입을 해봐야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