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사용을 했는지 이제 기억도 나질 않을 정도인 캐논 EOS M50!
DSLR과의 렌즈 호환 문제로 캐논 미러리스로 구매하긴 했었지만, 처음 구매하고서 가장 황당했던 건 미러리스 주제에 카메라 바디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는 배터리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별 수 없이 USB 배터리 충전기로 꾸역꾸역 사용을 해오고 있지만 이 역시도 리튬 배터리,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요즘은 잠시만 촬영을 해도 밥 달라고 징징거리기 일수!
배터리를 새로 구매하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만 사용을 해서인지 교체용 배터리 가격은 여전히 너무 비싸고, 저 역시도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주로 사용을 하고 있으니 배터리를 새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예전에 구매만 해두고 까맣게 잊고 있던 더미 배터리가 생각나 테스트 겸 사용을 시작해봤습니다.
지금은 구매 기록을 찾는 것도 힘들지만 예전에 타오바오에서 만원 언더에 구매했던 걸로 기억이 되는 캐논 EOS M50용 LP-E12 더미 배터리!
유선 전원과 USB 타입 중에서 실외에서의 사용도 생각을 했던 건지 USB 타입으로 구매를 해뒀었던 것 같고요.
5V 2A~4A의 외부 전원을 더미 배터리에 연결해서 EOS M50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물건입니다.
카메라의 배터리 슬롯을 사용하는 만큼 기존 배터리와 동일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고요.
배터리 접점 반대편으로 케이블을 연결해서 전원을 공급하는 형태로, 제가 구매한 USB 타입은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 모두에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들 더미 배터리라고 얘길 하지만 제품 겉면에는 DC COUPLER라고 각인이 되어있는데요.
5V의 전원을 입력 받아서 저 더미 배터리에서 EOS M50에서 사용하는 7.2V로 승압해서 전원을 공급해주게 되는 거겠죠!
카메라 바디에서는 충전이 불가능하면서도 M50 바디 하단에 있는 배터리 보호 커버에는 이 더미 배터리 사용을 위한 홀이 이미 뚫려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아이러니!
더미 배터리를 사용할 때는 보호캡을 열고 외부 전원을 연결해주면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하프 케이스를 사용 중이라 이렇게 더미 배터리를 연결하면 케이스가 조금 걸리적거리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요. 이 부분은 조금 더 연구를 해서 케이스를 가공을 하던지 아니면 L그립을 구매를 하던지 해서 개선을 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잠시 사용을 해보니 보조 배터리가 되었든 USB 충전기가 되었든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요.
호환 배터리를 사용하면 낫지 않겠나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겨울철에는 호환 배터리들이 제 힘을 못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호환 배터리보다는 이런 더미 배터리가 조금 더 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이제 실내에서의 사용 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은데요. 실외에서는??
괜히 이 녀석을 들고 나가는 것보다는 DSLR을 쓰던지 스마트폰만 들고 가서 찍던지 하면 되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