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급해서 참 큰일입니다!
지난 9월에 구매했던 레노버 샤오신 패드 P11 두 대, 그중 한 대를 지난 주말 OTA가 와서 안드로이드 11을 올리고 나니 아무리 새로 고침을 해봐도 꿈쩍도 않는 나머지 한 대가 눈엣가시입니다.
처음 구매할 때는 일반적인 중국 기기들의 불량 문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 제품이 롬 설치 문제로 아직도 왈가왈부가 많은 상황이고 보니 OTA가 오질 않는 한 대는 아무래도 불안 불안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글로벌롬을 올릴 때부터 당시 최신 버전이던 210906 버전을 설치하면서 안드11 업데이트가 첫 번째 OTA이기도 해서 그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조바심을 이기지 못하고 글로벌롬을 설치했던 QFIL을 이용해서 OTA가 오질 않던 나머지 한 대까지 안드로이드 11 설치를 마쳤습니다!
방법은 지난번 글로벌롬을 설치할 때와 동일하고요.
대신 롬 파일은 레노버 툴을 이용해서 다운로드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사용하지도 않을 프로그램을 또 설치한다는 것이 탐탁지 않아 구글링을 통해 XDA에 공개된 링크로 다운로드했습니다.
글로벌롬을 처음 설치할 때는 사무실에 업무용으로 클린 설치된 인텔 7세대 노트북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집에 있는 AMD 2600 데탑을 이용했고요.
이 데탑이 USB 3.0 포트뿐이라 케이블만 샤오미 보조 배터리에 포함되어있던 USB 2.0 C to A 케이블을 이용했습니다.
어떤 시스템을 이용하던 Qualcomm HS-USB QDLoader 9008(COMx)만 잘 잡힌다면 설치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다만 구형 노트북에서 2분 30초 정도 걸리던 설치 시간이 스펙이 더 뛰어난 데탑에서는 3분 30초 정도 걸리면서 이거 벽돌 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행히도 패스!
국가코드는 앞서 변경을 했기 때문에 부팅이 되자마자 반겨주는 한글, 그리고 기본 설정 후에는 화면 좌측에 앞서 업데이트 완료된 P11에서 보였던 Entertainment Space 버튼이 보이는 걸 보고서야 안드로이드 11로 무사히 설치가 되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와이파이 태블릿은 Google FRP가 적용되지 않는 건지 별다른 인증절차 없이 바로 기본 설정이 끝나버렸는데요.
혹여나 분실하면 이 태블릿을 다시 찾는다는 건 어렵다 생각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를 실행해보니 바로 업데이트로 연결이 되고, Widevine Security Level 역시도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어서 굳이 OTA가 오는 걸 기다릴 이유가 없었구나 생각이 되더라고요.
물론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런저런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 와중이라 저 역시도 OTA를 기다리는 걸로 마음을 먹었었지만 오지 않는 OTA를 강제로 끌고 올 수도 없으니 QFIL로 설치하는 것이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결과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OTA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거라 생각이 되고요.
문제가 없는 개봉 글로벌롬 또는 안드로이드 10이 설치되었던 미개봉 제품을 글로벌롬으로 설치한 P11의 경우에는 이렇게 설치를 하셔도 초기화가 된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믿거바이 외에도 다른 셀러의 9월 출고 개봉 글로벌롬 제품은 이 QFIL로 설치 시 벽돌로 된다는 후기도 있는 만큼 설치는 심사숙고 후 진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