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웨어러블의 시작을 알렸던 제품이 미 밴드, 개인적으로는 10400 보조배터리 이후 두 번째로 접했던 샤오미 제품입니다.
미 밴드 이후 듣보잡 제품들로는 이보다 더 저렴한 제품들도 많았었지만 안정성이나 Mi Fit 앱의 기능 등은 역시 가성비의 샤오미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제품이기도 했는데요.
미 밴드는 출시와 함께 계속 사용하다가 미 밴드 4를 마지막으로 AMAZFIT GTR 47mm와 애플 워치 6로 잠시 외도(?)를 하는 사이, 그리고 다시금 미 밴드 정도가 필요해서 다시 살펴보니 어느덧 5에 이어 미 밴드 6가 출시가 된 모양이더군요!
(AMAZFIT GTR 47mm와는 중복이지만 양 손목에 시계 차면 이상하잖아요 ㅠㅜ 발목에 차라고 하는 분도 있으셨지만 그건 좀......)
한 때는 2만원 대 웨어러블로 경쟁자가 없는 제품이었지만 액정이 추가되면서, 그리고 그 액정이 점점 더 크기를 키워가고 컬러로 변경이 되면서 가격도 조금씩 올라갈 수밖에 없었죠!
미 밴드 4를 마지막으로 구매할 때 3만원 중반 대였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이번 미 밴드 6는 직구를 하더라도 4만 원 대는 생각을 해야 할 듯했는데요.
마침 지난주부터 진행된 이베이 계열 오픈마켓들의 스몰 스마일데이를 이용해서 3만 원 후반대에 한국 정식 출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미 밴드 4부터 보던 길쭉한 박스, 후면 상단 중앙과 하단에 한글로 제품명과 스펙이 빼곡히 인쇄가 되어있었고요.
정식 제품이라 인쇄가 이런 건지 아니면 글로벌 출고 제품들은 다 이런 식의 인쇄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직구 사이트들에 한국 버전과 똑같은 제품이라고 판매가 되는 제품들이 있는 걸로 봐서 이번에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를 뒀을 수도 있겠죠.
구성품은 예전 미 밴드들과 마찬가지로 미 밴드 6 코어와 스트랩, 충전 케이블과 얇은 설명서 정도였고요.
정식 출시 제품인 만큼 설명서에도 당연히 한글이, 그리고 영어와 일본어 역시도 포함이 되어있는 걸로 봐서 미 밴드 4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일본용으로 출시된 제품인 듯합니다.
코어 하단에는 심박수 등을 측정하는 센서와 하단으로 충전용 포고핀이 보이는데요.
미 밴드 5는 구매하지도 않았었고 후기도 보질 않아서 같은 방식인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미 밴드 6는 충전 케이블을 측면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석이 내장되어 근처만 가져가도 철썩 달라붙는 방식으로 바뀌었네요!
AMAFIT GTR 등 워치형 밴드들이 저런 형태의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충전 시 스트랩을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죠!
그런데 처음 개봉했을 때부터 액정이 들어오지 않아서 미 밴드 6는 페어링을 해야 액정이 나타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저 단순히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더군요.
지금까지 많은 미 밴드를 구매했었지만 방전된 미 밴드를 구매하는 건 처음!
요즘은 미 밴드보다 워치형 밴드를 많이 착용을 하시는 것 같던데 그만큼 인기가 없긴 없나 봅니다. ㅎㅎㅎㅎ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충전 테스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방전된 상태에서는 완충까지 1시간 10여분 정도를 생각하시면 될 듯싶네요.
충전을 완료하고 케이블을 분리하니 드디어 액정에 페어링부터 하라는 메시지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페어링 후에는 곧 리소스와 펌웨어 업데이트부터!
Mi Fit에서 이전에 사용하던 미 밴드 환경을 고대로 복원하는 등 모든 작업이 끝나고 살펴보니 여러 측정 기능들과 함께 미 밴드 4부터 포함되었던 음악 컨트롤 기능 등 여전히 쏠쏠한 기능들이 한가득입니다.
미 밴드 4를 사용하던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액정이 더 또렷해진 건 물론이고 버튼도 사라졌기 때문에 액정 전체가 넓어졌다는 느낌이 가장 와닿는데요. 액정 외에도 스펙도 조금 강화되었는지 스크롤과 기능 실행 등 모두가 빠릿빠릿해진 듯합니다.
여전히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자가 없는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투자를 하면 생태계 제품들인 워치형 밴드들이 있다는 것이 판매에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닌가 싶고요.
저 역시도 미 밴드 4를 사용하다가 어메이즈핏 GTR 47mm로 기변을 했듯이 같은 기능에 시인성에서는 더 탁월하니 애플 워치를 사용해야 하는 게 아니었다면 굳이 미 밴드 6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건 누구나 마찬가질 테니까요!
그래도 3만 원 대라면! 한 번쯤 고민에 빠져볼 수도 있는 가격대가 아닌가 싶네요!!
역대 미 밴드들이 다 마찬가지였지만 제품 자체는 추천할만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