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노트북을 PC 대신 책상에 비치해두고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비해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등장하기 이전 모바일 컴퓨팅을 위해 등장한 제품이고, 맥북의 경우에는 우스개 소리로 "스타벅스 입장권"이라고 표현이 될 정도이니 배터리 사용시간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저도 노트북이라는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 25년 정도가 지났는데요.
노트북을 휴대하면 충전기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
앞서 다른 분들의 후기로 배터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맥북 에어 M1의 배터리는 확실히 기대 이상입니다!
"뭘 해도 하루는 충분할 배터리!"
배터리 사용시간은 개인적인 사용 습관과 환경에 따라서 그 사용 경험이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노트북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역시도 배터리 소모의 주범(?)은 디스플레이, 거기에 조도에 따라서 화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면서 배터리 소모가 달라질 수 밖에 없어서일 텐데요!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노트북? 이번 맥북 에어 M1이 처음입니다.
요즘 윈도우 노트북들은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앞서 사용하던 레노버 T470s도 그런 기능은 가지고 있질 않았고, 화면 밝기를 조금만 올려도 외부에서는 최대 4시간 정도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언제나 불만이었는데요.
타사, 그리고 구세대 제품과의 비교라 크게 의미는 없겠지만 맥북 에어 M1은 전혀 불편하지 않는 화면 밝기로 사무실이나 커피숍 등에서 웹서핑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 정도로는 한 시간에 10% 이상 배터리를 소모하는 경우를 보진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커피숍 정도의 조도에서는 보통 8% 정도를 소모하는 듯했고요!
맥북 에어 M1이 배터리 잔량 10%에서 자동 종료 안내가 나오니 실내에서 간소한 사용으로는 9시간 정도는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는 걸 텐데요! 하루 종일 노트북을 잡고 있는 것도 아닐 테고 이 정도면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가 없겠죠.
물론 어도비 프리미어 등 무거운 작업을 할 때에는 시간당 최대 30%까지도 소모가 되긴 했는데요.
너무 차가워서 부담인 맥북 에어 M1이 살짝 미지근해질 정도의 부하를 주는 작업들이니 배터리 소모 또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오래가니 신경 쓰이지 않는 충전!"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지만 쓸데없이 배터리를 소모하는 기기들은 그리 좋아하질 않습니다.
다른 분들이 아무리 극찬하는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국산 스마트폰은 쳐다보지도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하구요.
맥북 에어 M1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배터리 소모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그런 만큼 충전에 대해서도 전혀 부담을 느낄 이유가 없는데요.
맥북 에어 M1에 포함된 30W 어댑터? 개봉기 촬영할 때 잠시 꺼내본 후에는 아예 존재 자체를 잊고 살고 있죠!
이미 책상 위에는 당장에 PD 충전이 가능한 멀티탭과 충전기가 비치되어있고, 맥북 에어 M1만을 위해 별도의 충전기를 연결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맥북 에어 M1은 번들 어댑터가 30W, 최대 60W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65W 충전기 가능한 PD 충전기들로는 최대 50W 정도로 1시간에 약 65% 정도 충전이 가능했구요. 10%에서 100% 완충까지는 약 2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지금은 Aukey GaN 100W PD 충전기에 하기비스 USB-C 도킹 스테이션 조합으로 사용 중인데요.
충전기 출력이 높아도 최대 50W 정도만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충전이 빨라졌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충천기가 맥북 에어 M1 번들인 30W 어댑터보다 출력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딱히 번들 어댑터에 연연할 이유는 없어 보이구요.
다만 아무리 배터리가 롱롱한 맥북 에어 M1이라 하더라도 외부에서의 충전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을 텐데요.
요즘은 보조 배터리도 PD 충전기 가능한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30W 이상의 보조배터리라면 딱히 충전에 신경을 쓸 이유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맥북 에어 M1은 최근에 구매했던 ZMI 25000mAh 200W 보조 배터리까지 갈 이유도 없었구요.
PD 호환이면 무조건 충전이 가능한 건지, 작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애플의 20W 어댑터는 물론이고 9V PD 출력이 가능한 여러 보조배터리들로도 당연히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20W로는 슬립 모드에서 1시간에 약 30% 정도 충전이 가능했는데요. 급할 때 가능하다는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듯합니다.
저 역시도 20W급의 PD 충전은 아무래도 불안해서 샤오미에서 미 10 프로 용으로 판매하는 10000mAh 50W 배터리가 30W 충전이 가능해서 최근에는 이 보조 배터리만 챙기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 최대 덕목은 오래가는 사용 시간!"
작년부터 판매되는 AMD 르누아르 노트북들의 전성비도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르누아르 노트북들은 스펙을 보면 대부분 화면 밝기가 250 nits 정도에 머무르는 것 역시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배터리 소모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라는 걸 생각해봤을 때 그런 노트북들에 맥북 에어 M1과 같은 400 nits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면 지금처럼 전성비에 대한 호평도 없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맥북 에어 M1은 밝은 화면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만큼은 최강이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인데요.
외부에서 프리미어나 파이널 컷 등 동영상 작업을 급하게 해야 할 때 정도가 아니라면 충전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무방할 걸로 보입니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에 만족하며, 사용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성능에 대해서도 새로운 면들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별도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