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기변 트렌드를 보게 되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성능이 아닌 카메라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각 제조사의 가장 훌륭한 카메라 하드웨어는 플래그쉽에만 탑재가 되니 카메라가 중요한 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플래그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건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그나마 안드로이드는 타협이라도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그런 선택권 자체가 없..... ㅎㅎㅎㅎㅎ
크기에 따라 드디어 4가지 모델로 확장한 아이폰 12 시리즈!
카메라의 구성만 다를 뿐 메인 광각 카메라는 같은 성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에서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만 센서 사이즈가 다른 아이폰 12들에 비해 조금 더 커졌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큰 스마트폰을 그리 선호하지 않음에도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반드시 구매해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역시나 같은 A14 바이오닉을 탑재한 만큼 성능에서는 그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배터리와 함께 카메라만큼은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역대 아이폰들은 물론이고 아이폰 12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라는 건 쉽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촬영할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각도, 그리고 그에 따른 노출 문제로 색감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요.
여러 벤치에서는 여러 테스트 항목으로 세분화해서 점수를 내고 있지만 주간 사진은 이전 세대인 아이폰 11 프로는 물론이고 그 이전인 아이폰 XS Max와도 그 차이를 찾는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아이폰 역시 세대가 달라짐에 따라서 저조도에서는 사진 품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건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이폰 11 시리즈의 ƒ/1.8 : 아이폰 12 시리즈의 ƒ/1.8!
조리개가 밝아진 만큼 저조도 사진을 촬영할 때는 유리할 수 없을 테고, 하드웨어 뿐만이 아니라 AP 업그레이드에 따른 ISP도 개선이 되었을 테니 이전 세대 아이폰 대비 그만큼 노이즈가 덜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일 테구요.
여기에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센서 사이즈까지 키우면서 아이폰 11 시리즈는 물론 같은 조리개와 AP를 탑재한 아이폰 12 미니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크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전체를 본다면 그 차이는 미미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건 어느 제조사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구요. 이 작은 차이를 가지고 제품 간의 티어를 구분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니까요.
단순히 성능 비교만을 위해 극단적인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해본 정도이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찰나의 순간을 잡을 수 있는 사용자의 스킬이겠죠.
어떤 분들은 중/보급기 스마트폰의 카메라로도 사진작가 부럽지 않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분들도 있을 테구요. 어떤 분들은 플래그쉽을 손에 쥐고 있다 하더라도 사진 같지도 않은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도 있을 테구요.
그리고 어차피 좋은 사진 나쁜 사진을 판단하는 건 개인의 주관일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평가받는 모 브랜드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해외 벤치에서는 겨우 10위권에 턱걸이하고 있을 뿐이고, 제가 직접 사용을 해봐도 카메라가 좋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는 못하거든요.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포함한 아이폰 12 시리즈, 이전 세대 아이폰들 대비해서 분명히 카메라가 개선이 된 것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 차이가 과연 기변을 할만한 가치가 있을까는 직접 생각해보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