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의 입문!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 그리고 블로그에서도 삭제를 해버려 기억 속 한편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Sony SW2라는 제품이었습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전화 수/발신과 앱 알림 정도(문자는 기억이 안 남), 그리고 음악 앱 컨트롤 정도가 가능했던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스마트 워치였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 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던 스마트 워치가 LTE 등 모바일 기술과 결합해서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에도 스마트폰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기기로 발전을 했습니다.
작은 액정과 배터리 등 하드웨어적인 한계로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보조해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악세사리의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는 건데요.
몇 년 전 갤럭시 기어 s2의 안 좋았던 기억 때문에 무척이나 망설였던 애플 워치 6 44mm 셀룰러!
우려와는 달리 아이폰과의 시너지로 현 시점에서 스마트 워치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제품인지를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애플 워치 6 셀룰러, 애플 생태계라 가능한 연동성?"
갤럭시 기어 s2로 너무 혹독한 사용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애플 워치 6 셀룰러를 구매하면서도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도 3G 버전이었던 갤럭시 기어 s2!
지금은 시간이 지난 만큼 개선이 되었을 거라 생각되지만 모바일 네트워크 전환이 너무 부정확해서 실사용하기에 무척 곤란한 상황이 자주 벌어졌었지만, 애플 워치 6 셀룰러는 별도의 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iOS & WatchOS의 상호 작용 덕분인지 실사용하는 석 달 동안 한 번도 모바일 네트워크 전환에 대한 불만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이폰이 근처에 있을 때의 동작도 나무랄 데 없었지만 셀룰러 모델인 만큼 셀룰러로 전환이 되었을 때 전화 수/발신은 물론, 문자와 앱 알림 및 답장까지도 아이폰이 근처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작동했습니다.
여기가 블루투스 버전과의 사용성이 전혀 달라지는 부분인데요.
스마트폰을 보조해주는 역할이 스마트 워치의 기본이지만 블루투스 버전은 아이폰과 위치가 멀어지면 단순히 시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다면, 셀룰러 버전은 아이폰이 어디에 있든 같은 동작을 해준다는 겁니다!
간혹 아이폰을 두고 나와도 전화나 문자는 물론, 카톡 등 아이폰에 수신되는 모든 알림을 받아볼 수 있으니 조금 불편할 수는 있어도 급한 연락을 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은 전혀 느낄 수 없겠죠.
"스마트 밴드 vs 스마트 워치, 이 역시도 마찬가지!"
애플 워치 6를 사용하기 전까지 약 10개월 정도 AMAZFIT GTR을 잘 사용했었죠!
저렴한 가격에 알림만을 수신할 생각이라면 지금도 이 이상의 웨어러블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스마트폰이 근처에 있을 때만 그 역할을 해준다는 데서는 애플 워치 블루투스 버전과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엔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애플 워치 블루투스 버전이라면 전화 수/발신과 간단한 답장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밴드가 아닌 워치로 구분이 된다는 걸 텐데요.
거의 모든 면이 만족스러웠지만 오로지 알림만 받고 거기에 대한 피드백은 전혀 할 수 없다는 점은 사용하는 내내 2%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이 AMAZFIT의 인기에 힘입어 지금은 미 워치나 GTS 2 등 업그레이드된 여러 제품들이 판매가 되고 있지만 단순 전화 수/발신 정도만이 지원되고 카톡 등 답장은 지원하지 않을 거라 애플 워치와는 가격 차이 이상의 기능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 역시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니 애플 워치 6 셀룰러와의 사용성과 비할 바는 아니구요!
"걱정되던 배터리도 전혀 문제없고!"
약 20일 정도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던 AMAZFIT GTR을 사용하다 애플 워치 6를 사용하게 된다면 사용성과 함께 가장 큰 차이를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배터리일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이라 더더욱 배터리에 대한 건 걱정이 되었지만 AOD로 사용 시에는 약 30시간 정도, 자동 꺼짐 상태로는 약 48시간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해서 사용 패턴에 따라서는 이틀에 한 번 정도만 충전을 해도 사용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20일에 한 번 충전과 1~2일에 한 번 충전하는 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충전할 때마다 케이블을 따로 꺼내야 했던 GTR 대비 상시 충전기가 비치된 애플 워치 6가 크게 불편할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여전히 비싸지만 사용해볼 가치는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이라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스마트폰 곁에서만 동작이 가능한 블루투스 버전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셀룰러 버전은 스마트폰이 곁에 없어도 동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불안함을 대부분 커버해줄 수 있는 유용한 악세사리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 그리고 워치용 통신 요금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제 경우는 요금제에 웨어러블 요금이 포함이 되어 있어서 추가 요금에 대한 부담이 없고, 핫딜(?)을 통해 블루투스 버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만족도가 더 높은 거라 생각됩니다.
입문은 스마트 밴드로도 충분하다 생각이 되는데요.
스마트 밴드의 효용성이 충분하다면 셀룰러 버전의 스마트 워치도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