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안드로이드 진영을 이끌어 가야 할 플래그쉽 AP들이 제품 출시 직후부터 발열 논란이 계속 나오는 모양입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은 화룡의 재림(?)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엑시노스 2100은 스냅드래곤 888보다는 조금 낫다고는 하지만 여러 사용자들이 올리는 결과 편차가 너무 심해서 딱히 나은지도 모르겠구요.
그런데 어느 테스트이든 퀄컴이나 엑시노스뿐만이 아니라 아이폰 12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도 마찬가지라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 3D Mark Wild Life Stree Test로 오랜만에 쓰로틀링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A14 바이오닉, Stability 79.3%에 Loop Test 2회 차부터 쓰로틀링이 걸린 상태로 계속 유지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결과들을 보니 스냅드래곤 888이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엑시노스 2100은 조금 더 버티다가 스코어가 하락하는 듯하던데요.
그런데 아이폰은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뿐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같은 패턴이었어요.
아이폰은 안드로이드와 같은 리뷰가 크게 의미가 없어서 작년부터는 쓰로틀링 테스트를 중단했지만, 벤치 등 무거운 작업을 해보면 발열과 함께 쓰로틀링 걸리는 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이폰 11 프로와 아이폰 XS Max 역시도 2회 차부터는 쓰로틀링으로 스코어가 많이 내려가는 걸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이폰은 제가 리뷰를 시작한 아이폰 7 이후로는 언제나 한결같은 패턴이었어요.
벤치 테스트로는 쓰로틀링이 확인이 되지만 게임 등 대부분의 작업에서 사용자가 체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성능은 유지해주고 있었습니다.
(대신에 몇 년 전 배터리 게이트가 있긴 했죠! 여전히 겨울철 쉽게 꺼진다는 후기는 존재하고, 고성능인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배터리가 받쳐주질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A14 바이오닉이 오히려 안정성이 높은 편이고, 2021년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발열 논쟁에 "올해는 아이폰도 마찬가지"라고 등장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테스트 화면을 많이 보셨을 테지만 안드로이드와는 스코어가 꽤 차이가 나죠??
iOS와 안드로이드에 따른 스코어 측정 방식의 차이일까요?
그것보다는 위 스샷들에서 보이듯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FPS 자체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똑같이 쓰로틀링이 걸린다고 얘기들은 하는데 스냅드래곤 888이나 엑시노스 2100이나 2018년 출시된 아이폰 XS Max의 A12 바이오닉이 쓰로틀링 걸린 점수와 비교를 해봐도 밀린다는 점!
물론 iOS과 안드로이드의 차이로 직접적인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기왕에 비교를 하려면 비슷한 성능끼리, 2년 전 A12 바이오닉과 비교를 해야 그나마 수긍이 가능한 것이 올해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스냅드래곤 888과 엑시노스 2100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발열 문제는 겨울에 아무리 떠들어봐야 답이 안 나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 그리고 여름 실외에서 사용할 때 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거라 지금보다는 나중이 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