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8 시리즈 이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바로 무선 충전이었습니다.
아이폰 8 시리즈부터는 PD 어댑터를 이용한 최대 18W의 급속 충전도 탑재가 되었지만, 전용 케이블인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번들 5W 충전기보다 빠른 7.5W의 무선 충전이 더욱 빛을 발했다고 보는데요.
물론 사용 편의성 외에는 유선 충전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또 무선 충전이라 아직도 외면하는 분이 많지만, 어느 회사 스마트폰처럼 가만히 냅둬도 배터리가 광탈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무선 충전만 하더라도 충분히 편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몇 년을 편하게 사용해오던 무선 충전!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새로운 난관을 겪게 됩니다.
특히 아이폰 12 미니는 무선 충전기에 올려둬도 계속 충전이 중단되는,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 충전기들과의 호환 문제!
패드형은 모르겠지만 특히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들에서 이 호환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하는데요.
3가지의 사이즈로 출시된 아이폰 12 시리즈!
길이가 다른 만큼 무선 충전 리시버의 위치도 다 제각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패드형 무선 충전기는 어떤 형태의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센터만 제대로 맞추면 충전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의 경우에는 무선 충전기에 아이폰 12 미니를 거치할 때 무선 충전기의 코일과 아이폰의 무선 충전 리시버의 위치가 조금씩 어긋나면서 충전에 문제가 발생을 한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까지 사용해본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가 대략 10여종!
지금 가지고 있는 5가지 정도의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들은 모두 6~6.5인치 정도의 스마트폰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보면 될 정도의 크기들입니다.
최적화된 사이즈가 다른 만큼 5.4인치의 아이폰 12 미니는 이런 무선 충전기들로 당연히 사용이 안 될 거라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아이폰 12 미니가 최근 들어 가장 작은 아이폰이라 하지만 작년 상반기 출시된 아이폰 SE 2nd와 외형에서 그리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아니고, 예전에 사용했던 아이폰 8은 물론이고 아이폰 SE 2nd도 지금까지 무선 충전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선 충전이라는 것이 충전기의 코일과 스마트폰의 리시버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충전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선 충전 인식이 가능한 범위 안에만 있다면 발열에서는 조금 차이가 날 지언정 무선 충전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사용 경험이기도 하구요.
또한 기존 무선 충전기들과의 호환 문제가 아이폰 12 미니에서만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빈도의 차이가 있다 뿐,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에서도 무선 충전 중에 충전이 중단되는 현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었구요.
백번 양보해서 아이폰 12 미니는 크기가 달라서 기존 충전기들과 호환이 어렵다 할 수도 있겠지만 사이즈가 큰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는 그런 문제가 발생을 하면 안 된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유가 뭘까!
바로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새롭게 탑재된 MagSafe 무선 충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대 15W의 충전이 가능하다는 MagSafe는 아이폰 12 시리즈와 MagSafe 충전기에 있는 자석이 서로 결합해서 최대 효율의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 그 핵심일 텐데요.
몇 년 전부터 판매되는 여러 무선 충전기들은 패드형과 스탠드형 가리지 않고 이물질 감지 보호 기능(FOD)이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금속 등 무선 충전 중 문제를 일으킬 물질이 감지가 되면 무선 충전을 중단시켜버리는 건데요.
아이폰 12 시리즈에 탑재된 MagSafe용 자석이 이물질 감지 기능에 걸려 무선 충전이 중단된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범위는 있는 모양입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아이폰 12 미니는 크기가 작아질수록 무선 충전이 중단되는 빈도가 더 높아졌으니 이런 심증을 더 굳게 하구요.
거치되는 위치를 변경할 수 없는 스탠드 형에 비해 무선 충전기의 코일과 아이폰 12 무선 충전 리시버의 중앙을 맞추기 쉬운 패드형은 호환 문제가 크게 없다는 것도 그걸 반증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MagSafe가 나왔다지만 앞서 벨킨이나 모피 등 협력 업체를 통해 여러 형태의 패드형 무선 충전기를 판매했던 것이 애플이니 당연한 조치였을 거라 생각이 되구요.
호환 무선 충전기들로 매일 같이,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 번 무선 충전을 하지만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미니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문제가 발생을 해서 크게 신경 쓸 이유도 없지만, 아이폰 12 미니는 그 빈도가 너무 잦아서 스탠드형 무선 충전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었는데요.
아이폰 12 미니에 내장된 MagSafe용 자석과 무선 충전기의 FOD가 문제라면 FOD가 없는 무선 충전기를 구매하면 되겠지만, 그런 무선 충전기들은 언제 생산된 건지도 알 수 없는 구형이라 7.5W의 무선 충전이 아닌 5W로만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또 발생을 할 테구요.
다행히도 지금 가지고 있는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들 중에서 샤오미 20W 무선 충전기와 몇 년 전 구매했던 RAVPower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는 아이폰 12 미니도 무선 충전이 중단된다거나 하는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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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의 무선 충전기도 이물질 감지 기능은 가지고 있지만 아이폰 12 미니에 탑재된 자석이 감지될만한 범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면 될 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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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Power 무선 충전기는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지만 샤오미 20W 무선 충전기는 지금도 큐텐 등에서 1+1으로 3만 원 미만에 판매가 되고 있으니 가격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 보입니다.
물론 애플에서 판매하는 MagSafe 충전기를 구매하면 신경 쓸 일이 없는 문제입니다.
MagSafe 충전기의 가격이 55,000원에 25,000원의 PD 어댑터를 같이 구매해야 한다고 해도 말이죠!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의 성향이 가성비보다는 애플이 추구하는 제품 사용성에 더 관심이 많으니 이미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하신 듯하구요.
그렇지만 기존의 7.5W 무선 충전보다 빠르다 하더라도 유선 12W 충전보다 느린 MagSafe의 충전 성능 때문에 별반 관심이 없어서 구매를 하진 않았지만, MagSafe의 사용 편의성에 대한 관심으로 DIY 킷으로 이것저것 시험을 해보면서 벌써부터 아이폰 12 미니의 후면에 덩그러니 남는 자석 문양 때문에라도 MagSafe는 사용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충전기들 중에서 아이폰 12 미니도 별다른 문제없이 충전이 가능한 제품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구요.
패드형 무선 충전기보다는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가 실사용시 편하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 아이폰 12 미니 무선 충전 때문에 고민인 분들이라면 가격만 비싼 MagSafe 충전기보다는 아직까지는 샤오미 20W 무선 충전기가 효용성이 훨씬 더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