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훌륭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배터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건 매한가지이고, 이건 천하의 아이폰이라 하더라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각기 다른 사이즈에 다른 배터리 용량을 탑재하고 있는 아이폰 12 시리즈!
아이폰 배터리 소모는 사용 환경과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나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는 5G를 탑재하면서 사용자 간의 배터리 사용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계획과는 조금 달랐지만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아이폰 12 미니까지 구매 후 실사용을 해보면서 확인한 아이폰별 배터리 사용 경험에 대해서 정리를 해봅니다.
"아이폰 11 시리즈보다 배터리 탑재 용량이 적어진 아이폰 12 시리즈!"
아이폰 리즈 시절로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아이폰 12 시리즈!
디자인이 바뀌었으니 배터리 탑재 용량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 배터리 탑재 용량은 호평받는 디자인 대비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6.7인치로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진 것은 물론 전체적인 외형이 커졌음에도 아이폰 11 프로 맥스의 3969mAh에서 10% 가까이 줄어든 3687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구요.
아이폰 12 역시도 같은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가진 아이폰 11의 3110mAh 대비 약 10% 부족한 2815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을 뿐이고, 다만 아이폰 12 미니는 처음 출시된 모델이라 비교 대상은 없지만 아이폰 SE 2nd의 1821mAh보다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15% 정도 늘어나면서 배터리 용량 또한 2227mAh로 20% 이상 증가해서 조금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할 수도 있을 텐데요.
이렇게 배터리 탑재 용량이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AP 공정 개선 등으로 이전 세대와의 사용 경험 차이는 최소화, 그리고 크기가 다른 각 아이폰별 사용 경험도 최소화하려는 것이 애플의 목표일 거라 생각됩니다.
iPhone 12 Pro Max / iPhone 12 / iPhone 12 mini Youtube Play Test |
Youtube | iPhone 12 Pro Max | iPhone 12 | iPhone 12 mini |
100% | 10h 22m | 10h 10m | 9h 26m |
about 50% | 16h 16m | 15h 14m | 12h 22m |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의 유튜브 연속 재생 시간을 보면 이런 애플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데요.
다만 아이폰 12 미니는 OLED와 아이폰 SE 2nd 대비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 부족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여 조금 아쉬울 따름입니다.
"5G로 실사용이 가능했던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통신사들의 대대적인 홍보와는 다르게 기대 이하의 속도를 보여주는 5G!
거기에 아직 부족한 커버리지가 LTE 대비 비싼 요금을 떠나 사용자들에게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가 유독 자급제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던 것도 통신사를 통해 가입하게 되면 강제 5G 요금제가 강요되기 때문일 수도 있을 텐데요.
올 중순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5G를 이용해 보면서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꼈었는데, 안드로이드 대비 배터리 효율에서는 넘사벽인 아이폰이라면 그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사용 경험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 12로 기변을 하면서 배터리 부족을 느끼게 된다면 배터리 소모의 주된 범인(?)이 아이폰 12 시리즈에 처음 탑재된 5G라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테구요.
그렇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것이 겨우 4개월 남짓이지만 생활 반경에서 제가 사용하는 SKT 5G 커버리지가 완전히 달라져 버렸더군요.
샤오미 미 10 프로와 갤럭시 S20 플러스로 한참 5G 테스트를 해보던 지난 여름까지와 커버리지 맵으로는 바뀐 게 없지만, 시내 중심가 또는 도로변에서만 가능하던 5G가 이제는 대부분의 실내에서까지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그때와 같이 5G와 LTE가 오락가락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을 하지 않고 있구요.
사이즈만 다를 뿐 같은 서비스 사용이 가능한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아이폰 12 미니 모두 5G 자동에서는 동일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나 아이폰 12는 5G 자동으로 와이파이 연결 없이 화면 켜짐 3~4시간 정도를 사용하고도 배터리가 40% 이상 유지되어서 개선된 5G 커버리지만큼이나 충분히 실사용이 가능할 걸로 보였는데요.
이렇게 나아진 상황에서도 아이폰 12 미니는 5G로는 무조건 20% 이하, LTE로 사용을 했을 때에나 겨우 20~30% 정도의 배터리 잔량을 보여서 사용량이 조금 더 많아지는 날이라면 5G로의 사용은 어려울 거라 보였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5G와 LTE 전환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제 생활 반경이 통신 상태가 무척이나 양호한 편인 걸로 보이던데요. LTE 요금제로 계속 사용 중인 분들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5G 요금제에 가입한 분들이라면 우선 5G로 사용을 해본 이후에 실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나을 거라 봅니다.
속도는 통신사 광고만 못한 건 사실이지만 LTE에서 줄어든 대역폭이 5G로 옮겨오면서 유튜브 등 영상 시청은 물론이고 일반 웹 서핑에서도 조금 더 나은 반응 속도를 기대할 수 있거든요!
"배터리 사용이 많아도 충전 속도가 빨라졌으니!"
아이폰 12를 처음 받아 든 것이 11월 10일, 거의 한 달의 시간 동안 세 기기를 가지고 실사용을 해보면서 아이폰 12 미니를 5G로 사용할 때를 제외한다면 특별히 배터리에 대한 압박을 받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배터리 사용 경험은 사용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아이폰 12 프로 맥스라 하더라도 배터리가 부족하다 느끼는 분들도 있으실 테구요.
외부에서 배터리 소모가 심하더라도 아이폰의 급속 충전이 이런 갈증을 해소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환경을 고려해서 전원 어댑터를 빼버린 애플, 그 뜻을 받들어 새롭게 출시된 20W 어댑터나 MagSafe 충전기는 구매하지 않고 기존의 충전기들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iPhone 12 Pro Max / iPhone 12 / iPhone 12 mini Charging Test |
18W Test | iPhone 12 Pro Max | iPhone 12 | iPhone 12 mini |
30m | 47% | 54% | 58% |
60m | 82% | 84% | 87% |
Full | 2h 5m | 1h 55m | 1h 42m |
12W Test | iPhone 12 Pro Max | iPhone 12 | iPhone 12 mini |
30m | 33% | 36% | 52% |
60m | 63% | 69% | 85% |
Full | 2h 23m | 2h 17m | 1h 47m |
7.5W Wireless | iPhone 12 Pro Max | iPhone 12 | iPhone 12 mini |
30m | 19% | 27% | 30% |
60m | 38% | 52% | 61% |
Full | 3h | 2h 23m | 2h 2m |
보통 배터리 충전을 생각해야 할 40% 이하에서는 유선 충전으로 30분에 30~50% 정도는 충전이 가능해서 배터리에 대한 압박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보이구요.
요즘은 어지간한 보조 배터리들도 18W 충전을 지원을 하기 때문에 호환 가능한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더더욱 배터리에 대한 압박은 없을 거라 봅니다.
다만 무선 충전은 배터리 충전이 급할 때는 사용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최대 15W를 지원한다는 MagSafe 충전기가 판매를 시작했지만 지금 사정으로는 15W는 커녕 유선 12W와 거의 차이가 없거나 부족한 충전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리고 외부에서 이 MagSafe 충전기를 연결해서 충전할 바에는 C to 라이트닝 케이블로 직접 충전하는 것이 편의성이나 효율이 더 나을 테니 굳이 고려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물론 마그네틱이라는 새로운 충전 방식을 도입한 MagSafe, 사용을 하고 말고는 사용자의 판단이니 구매 여부는 직접 판단을 하시면 되겠죠!
"5G 때문일까, 예전과 같은 넉넉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아이폰 12 미니를 제외한다면 5G 기준으로 실사용에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이 5G 때문인지 앞서 사용하던 아이폰 XR이나 아이폰 11 프로를 사용할 때와 같이 배터리가 넉넉하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보다 배터리 소모가 더 많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데요.
그럼에도 이제는 18W PD 충전과 7.5W 무선 충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보조 배터리로 바꿔 사용한 지 오래라 전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예전부터 아이폰을 쭉 사용해오던 분들이라면 이 5G 때문에 배터리가 부족하다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보는데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5G로 실사용을 해보고 배터리에 대한 부분은 판단을 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