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들어진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그렇지만 올해 아이폰 12 시리즈가 내세운 건 이것만이 아닙니다!
바로 아이폰으로서는 처음으로 5G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아이폰 12 시리즈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통신사가 되었든 자급제가 되었든,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한 모델을 구매한 분들이라면 별다른 과정 없이 통신사 가입 또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옮겨 넣는 것만으로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같은 아이폰일지라도 홍콩판을 직구한 제 경우는 통신사에 "저 아이폰 12 샀어요!"라고 신고를 해야 합니다!
지난주 수령 후 개봉기를 포스팅하고서는 배터리 테스트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려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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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난 화요일에서야 이번에 구입한 아이폰 12 256GB 화이트 홍콩판을 통신사에 OMD 등록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는 SKT, SKT의 아이폰 12의 OMD 명은 그냥 OMD-iPhone 12라고 합니다! ㅎㅎㅎ
SKT 지점을 방문해서 상담사분께 지름신 듬뿍 넣어드리면서 업무 처리를 했구요.
집에 돌아와 아이튠즈로 영혼까지 옮겨 담은 아이폰 12, 유심을 넣고 재부팅을 하니 떡하니 5G 시그널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다른 집들로 가득 찬 단독주택 밀집지역이지만 올 중순부터는 인근에 기지국이 설치가 된 건지 실내에서도 대부분 5G로 시그널이 확인이 되고 있구요.
아이폰의 셀룰러 메뉴에서도 지금까지 사용하던 아이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5G 관련 메뉴들이 그득합니다!
아이폰 12의 5G 메뉴는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5G 우선 외에도 5G 자동이라는 메뉴로 배터리 절전에 조금 더 신경을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기존의 아이폰에서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iOS 업데이트는 불가능했지만 5G 데이터 모드 설정 중 "5G에서 데이터 더 허용"이란 옵션을 선택하면 이 iOS 업데이트도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애플의 과도한 친절(?)에서부터 드디어 벗어날 수 있는 거죠!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처음 5G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때 5G가 아님에도 5G라고 시그널을 눈속임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왔는데요.
안드로이드처럼 시그널에 대한 세세한 부분들까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속도 테스트를 보면 아이폰 12는 안드로이드보다 1년 반 정도는 늦게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그런 눈속임 같은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저는 첫 테스트에서 다운로드 758 Mbps / 업로드 45.1 Mbps를 기록했는데요. 같은 자리에서 LTE 모드로 전환하고 측정한 속도 대비 5배 정도 빠른 속도로 측정이 되었다고 보면 되겠죠.
이전에 안드로이드로 테스트했던 최고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모바일 서비스의 네트워크 속도라는 것이 지역별 / 통신사별 / 시간대별로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속도 테스트 한 번에 사용되는 데이터 소모가 상당하죠!
저는 무제한 요금제라 아무런 부담 없이 이런 테스트를 해보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분들은 기본 제공 데이터가 순삭 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하셔야 할 겁니다.
3G에서 LTE, 다시 LTE에서 5G로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가 늘어나면 날수록 데이터 소모도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니 5G 요금제 중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6~9 Gbytes 정도의 데이터로는 한 달 정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도 빠듯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제가 아이폰 12 홍콩판을 구매하면서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하나 있더군요!
제가 구매한 아이폰 12 홍콩판은 물리 듀얼심, 나노심 2개를 넣어서 듀얼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입니다.
그런데 아이폰 12에서는 아직까지 5G+4G는 구현이 되지 않는 듯하더라고요.
2개의 유심을 넣게 되면 모바일 네트워크는 바로 LTE로 전환이 되고, 셀룰러 설정에서 5G 설정도 비활성화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5G+4G 사용이 가능한데 반해 무척 아쉬운 부분인데요.
그런데 이런 네트워크 제한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차이인 듯하더군요.
위 애플 공식 문서에서 보면 중국은 듀얼심 하에서도 셀룰러 데이터는 5G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네트워크 기능까지 왜 지역별 차이를 두는 건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아직까지 5G 서비스가 가능한 나라가 얼마 없는 상태라, 그리고 5G 상용 서비스 중이더라도 5G 서비스가 개차반인 우리나라 같은 곳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겠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과 사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사정에 의해 이용이 안 되는 건 분명히 다른 건데 말이죠!
그래도 올여름 안드로이드로 5G 서비스를 약간이라도 맛을 본 상태이니 이제 아이폰으로 5G 서비스 사용은 안드로이드와 어떤 사용 경험의 차이를 줄 것인지 실사용하면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특히나 배터리 소모 부분이 가장 궁금한데요.
과연 안드로이드처럼 LTE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할지, 아니면 애플의 신적화로 배터리 소모 부분에서는 안드로이드보다 월등히 나을지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