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5의 각진 디자인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등장한 아이폰 12 시리즈!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지난달에 아이폰 12 프로와 아이폰 12는 판매가 시작이 되었고, 지난 금요일(11/6) 저녁부터는 1차 출시국 대상으로 아이폰 12 미니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 또한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맥스를 구매하지 않기도 했었고, 다른 아이폰 12 시리즈와는 다르게 카메라 센서까지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구매하려고 일찌감치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추가로 구매를 하게 된다면 작은 크기의 아이폰 12 미니 정도를 호기심에 구매해볼까 하는 마음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사람의 마음은 갈대인 걸까요?
지난달 말에 급작스레 퇴사를 하면서 허전해진 마음은 역시나 새로운 지름신(?)을 불러오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수요일 밤부터 슬금슬금 조짐을 보이더니 한 번의 취소 후 결국 아이폰 12 256GB 화이트 홍콩판(듀얼 물리심)을 빅스마일데이 직구로 구매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애플 공홈보다 저렴하게 아이폰 12 256GB 홍콩판 Get!"
매년 아이폰이 출시가 되면 통신사를 통한 구매가 언제나 살짝 유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아이폰 12 프로와 아이폰 12는 5G로 출시가 되면서도 5G 스마트폰이라는 최소한의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뜩이나 통신사 모델로 개통을 하게 되면 그 비싼 5G 요금제를 강요받는데, 자급제 아이폰 12를 카드 할인 등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할인을 받질 못하니 이번에는 더더욱 자급제로 구매한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LTE 요금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겠지만 그 어느 해보다 통신사에서는 아이폰 12 시리즈를 판매할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왕에 내린 지름신, 가장 할인폭이 컸다는 사전예약은 생각도 하질 않았었기 때문에 느지막이 최근 빅스마일데이나 코리아 페스타 등에 힘입어 정발 자급제를 먼저 살펴보기도 했었는데요.
아이폰 12의 애플 공홈 판매 가격은 64GB가 1,090,000원, 128GB가 1,160,000원, 그리고 제가 구매하려고 마음먹은 256GB는 1,300,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각 사이트별 여러 할인 행사로 20만원 정도 세이브가 가능한 걸로 보였는데요.
기왕에 구매할 아이폰 12, 아이폰 XS Max 이후로 오랜만에 홍콩판 가격을 확인해보니 빅스마일데이 20% 할인 덕에 오히려 공홈 판매가보다는 10여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더라구요.
오픈마켓 등을 통해 20만 원 할인을 받고 정발을 구매하는 것도 매력적이었지만, 그보다는 물리 듀얼심과 카메라 무음이라는 이점이 있는 홍콩판 쪽이 오히려 더 끌렸습니다. 정발을 할인받아 구매하는 것보다는 10여만 원 비쌌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상쇄가 가능한 장점이라 판단이 되었구요.
홍콩판 또한 많은 판매자들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슈로 껄끄러운 중국 판매자들은 거르고, 그나마 많은 분들의 후기로 언더밸류 등의 이슈가 없는 모 업체를 통해 아이폰 12 256GB 화이트 홍콩판(물리 듀얼심)을 구매했습니다.
"아이폰 12만의 업그레이드? 가벼워진 무게와 디스플레이!"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여전히 통신사 기변으로 구매를 할 예정이지만, 처음 계획했던 아이폰 12 미니 대신 아이폰 12로 급작스레 노선을 변경하게 된 이유는 바로 액정 사이즈입니다.
작은 사이즈가 좋아서 상반기에 아이폰 SE 2nd를 구매해서 몇 달 실사용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한 손으로 핸들링하기 딱 알맞은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그 대신 작아진 화면은 웹 서핑할 때 특히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만들어내더군요! 아이폰 12 미니는 조금 더 길어진 화면으로 불편함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겠지만 폰트 크기를 최대로 키운 상태에서는 어차피 원활한 사용은 어려울 거라 생각이 되어 아이폰 12로 마음을 급히 바꾼 겁니다.
아이폰 12로 마음을 바꾸는 건 의외로 쉬웠는데요!
스마트폰 AP 중 가장 강력하다는 A14 바이오닉, 그리고 첫 5G 아이폰! 그런 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2년 전 A12 바이오닉을 사용하는 XR이나 XS Max도 현역으로 쓰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아이폰인데, 거기서 더 강력해져 봤자 그리 큰 감흥은 없을 거라는 건 이미 아이폰 11 프로를 쓰면서도 알고 있는 사실이구요.
5G는.. 음..... 이건 통신사 입장에서나 좋을까 몰라도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불필요한 기술이고 제대로 설비가 갖춰진 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이유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이폰 12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바로 무게!
아이폰 XR과 같은 폼팩터의 아이폰 11의 경우에는 LCD의 영향도 있겠지만 194g이라는 크기에 걸맞지 않은 육중함을 자랑했었는데요.
아이폰 12는 가로 세로 약 4mm, 두께도 1mm가 줄어들어 조금 더 컴팩트 해지면서 무게는 무려 32g이나 감량을 해버렸습니다.
겨우 32g 차이가 뭐가 중요하겠냐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여러 스마트폰들을 리뷰하면서 느끼는 무게로는 이 정도면 거의 깃털과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성능을 떠나 아이폰 12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업그레이드는 바로 디스플레이죠!
아이폰 11까지 사용되었던 LCD!
물론 OLED의 번인 문제 등으로 LCD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지만 아이폰 XR과 아이폰 11의 문제는 바로 어중간한 해상도였습니다. 일반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지만 최소 FHD 이상에 길들여진 눈이라 그런지 간혹 흐릿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아이폰 12에서는 디스플레이가 OLED로 변경이 되고 해상도 또한 아이폰 12 프로와 동일한 해상도를 가지게 되면서 무게와 함께 불만이던 해상도에 대한 아쉬움도 사라졌다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이 외에는? 글쎄요, 크게 부각되는 부분은 보이질 않던데요! ㅎㅎ
"단 하나 걱정되는 건 배터리!"
아이폰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각진 프레임, 그리고 가벼워진 무게와 개선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괜찮은 만족감을 줄 거라 생각되는 아이폰 12!
그렇지만 스펙만 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인데요!!
아이폰 XR과 아이폰 11의 가장 큰 강점이 바로 배터리였다는 걸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도 아이폰 XR을 몇 달 실사용하기도 했었지만 아이폰 XS Max 보다도 뛰어난 배터리 성능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스펙시트에는 배터리 용량이 아니라 동영상 재생 등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표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스펙시트에서 확인되는 아이폰 12의 동영상 재생 시간은 아이폰 11과 동일한 최대 17시간???
뭐가 문제냐! 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이폰 12에 탑재된 OLED는 아이폰 11의 LCD 대비 동영상 재생에서는 훨씬 더 유리합니다. 그런데 LCD의 아이폰 11과 OLED의 아이폰 12의 동영상 재생 시간이 동일하다?
실사용 시간은 아이폰 12가 터무니없이 짧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아직도 반쪽짜리에 불과한 5G가 결합한다면??
어쩌면 무척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해외 리뷰를 훑어봐도 이건 기우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올 문제인 듯하구요.
"어쨌거나 아이폰 12, 기대된다! 얼른 와~!"
배터리 사용 시간이 무척이나 우려스럽지만 이미 질러버린 걸 어쩌겠습니까!
거기다 우리나라 출시 아이폰 12와는 모델 넘버부터 다른 홍콩판 아이폰 12! 어디 처분할 수도 없는 귀속템이 되는 건데요. ㅎㅎㅎ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알림은 이미 어제 받아봤구요.
빠르면 다음 주 초에 수령이 가능할 테니 어쨌든 저쨌든 아이폰 12의 매력에 먼저 빠져보려고 합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건 각진 디자인, 그리고 가벼워진 무게!! 이 두 가지가 지금까지의 아이폰 대비 어떤 만족감을 줄는지 무척이나 설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