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사용할 악세사리는 iOS가 되었든 안드로이드가 되었든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각 진영을 대표하는 스마트워치들은 최대한 구매를 자제해왔습니다.
물론 이는 마지막으로 구매해봤던 모사의 스마트워치가 가격과 통신요금 대비 도저히 써먹지 못할 수준이라는 것에 기인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미밴드의 확장형인 Amazfit GTR 정도에 무척 만족을 하면서 잘 사용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이 Amazfit GTR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아직 1년도 되질 않았지만 새로운 기기에 대한 욕구, 그리고 여러 할인이라는 지름신의 협공에 힘입어 동생과 직장 동료가 착용하고 다니는 걸 보며 군침만 흘렸던 애플 워치를 드디어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접해보는 애플 워치를 처음부터 고가의 버전을 구매하기에는 확신이 없어 알루미늄 44mm로 가볍게(?) 시작을 해보기로 합니다.
"할인에 할인, GPS 버전보다 저렴하게 LTE 버전을!"
애플 워치 6의 정식 판매 가격은 애플 공홈 기준 GPS 버전이 579,000원, GPS+셀룰러(LTE) 버전이 699,000원 입니다.
애플 제품의 경우에는 아이폰도 그렇지만 아이패드와 애플 워치 셀룰러 버전의 경우에는 통신사를 통해서 구매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저렴한 편인데요!
모 오픈마켓의 SKT 공식 대리점에서 판매가 682,000원인 애플워치 6를 즉시할인 10만원과 카드사 8%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535,440원에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매월 통신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보조금 격의 할인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기왕에 애플 워치를 구매한다면 셀룰러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꽤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생각이 됩니다.
(물론 급작스레 지른 건 아니고 며칠 고민을 좀 하긴 했..... ㅡ.ㅡㅋ)
주문 후 해피콜에서 언제 개통이 될런지 모르겠다더니 주문 당일 개통에 익일 우체국으로 배송이 되어왔구요.
예전에 보던 하얀색의 고급진 박스를 생각했었는데 친환경 어쩌구 바람이 분 건지 야자수 열매를 닮은 부직포에 애플 워치와 전혀 필요없었던 휴대폰 개통 가이드만 덩그러니 들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Apple Watch 6 44m Blue Unboixng"
언제나 새로운 제품을 개봉할 때는 마음이 두근 반 세근 반~
요 근래 바빠진 일 덕분에 목요일 도착한 택배 박스를 손가락만 빨며 지켜보다 주말에서야 손에 들어본 애플 워치 박스!
지름신을 억누르고자 애플 워치 후기는 물론이고 동생이 구매했을 때에도 애써 외면했었기 때문에 길다란 애플 워치 박스는 무척이나 생소했습니다.
주문 당시 블루만 주문이 가능했었기 때문에 다른 색상이 판매가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는데요.
선택권이 없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 12 프로 & 프로 맥스도 블루가 색상이 잘 빠진 것 같아서 어쩌면 다행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애플 공홈에는 케이스 색상은 물론이고 번들 밴드 또한 여러 밴드 중 선택하는 것이 가능한 듯 하지만 통신사 판매 제품은 딥 네이비 스포츠 밴드가 번들입니다.
하나의 박스 속에 같은 길이의 애플 워치 박스와 밴드 박스가 나란히 별도 포장이 되어있었구요.
가로수길이나 애플 오프라인 리셀러들은 통신사 제품과 같이 번들이 아니라 애플 워치와 밴드 개별로 판매를 하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애플 워치 박스를 열어보니 오른편에 보이는 단단한 부직포로 감싸져있는 애플 워치 6가 보이구요!
애플 워치만 보자면 박스가 저리 클 이유는 없었겠지만 밴드 케이스와 길이를 맞추기 위함이었겠죠!
보증서 등의 지류함을 들어내면 보이는 전용 충전 케이블!
타사도 마찬가지지만 애플 워치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추가로 케이블을 구매하려고 보니 정품은 39,000원!
예전에 C to 라이트닝 정품 케이블을 구매할 때도 손을 부들부들 떨었던 기억이 있는데 애플 워치 전용 케이블은 더합니다! ㅠㅜ
뭐 별 수 있겠습니까~ 언제나처럼 호환 케이블 또는 충전기 알아봐야죠~ ㅋ
번들인 딥 네이비 스포츠 밴드는 손목 굵기에 따라 착용할 수 있도록 L/M 밴드와 S/M 밴드 두 개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실리콘으로 보이는 이 밴드도 애플 정품은 65,000원????
아이폰 / 아이패드 정도만을 사용중이라 크게 와닿지는 않았던, 애플 프라이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하는 가격입니다. ㅡ.ㅡㅋ
기왕에 박스를 개봉했으니 당연히 밴드 장착부터!!
처음에는 다른 제품들 사용습관 때문에 저 밴드 버클 방향을 반대로 장착하려니 아무리 해도 장착은 되질 않고, 무척이나 해매기도 했었는데요.
손목에 찰 때도 아직은 무척이나 어색한 것이 당분간은 착용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무척이나 신기했던 페어링,
아직 모든 게 낯선 애플 워치!!"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동작하는 여러 악세사리들은 당연히 스마트폰과의 페어링 작업이 먼저입니다.
아이폰을 시작할 때처럼 세계 각국의 언어로 페어링을 안내하는 메시지가 표기됩니다.
에어팟에서 이미 경험을 했지만 근처에 있는 아이폰 화면 하단에 페어링 안내가 뜨면서 연결을 바로 진행해 볼 수 있었구요.
(사용중인 아이폰이 여러 대라 동시에 저 메시지가 다 떠버리는 대참사(?)가......)
페어링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촬영하진 못했지만 애플 워치에 디스플레이 되는 방사형 원 무늬를 아이폰 카메라로 인식해서 페어링을 한다니... 블루투스 페어링 등의 기존 방식보다 보안 상의 장점이 있는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네요.
페어링이 진행되는 중에 살펴보니 애플 워치 케이스 오른쪽에는 스피커로 보이는 직선 홈 2개가 먼저 보이구요. GPS 버전도 아이폰 근처에서는 핸드셋으로 동작이 가능할 테니 아마 마찬가지로 이 스피커는 있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케이스 왼편에는 잠금 버튼과 마이크, 그리고 흔히들 용두라고 불리는 디지털 크라운이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디지털 크라운의 빨간색 테두리는 밋밋했을 케이스 디자인에 하나의 포인트가 되는 듯 합니다만 호불호는 갈리겠죠?? 전 빨간색을 좋아하는지라! ㅋ
하단에는 상하에 밴드 연결을 위한 고정 버클과 중앙에는 심박 등 측정을 위한 센서들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스마트 밴드류들은 보통 2~3개 정도의 센서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동그란 원 안에 다시 8개의 작은 원! 뭔가 좀 징그러운 것이.... 쉽사리 익숙해지긴 힘들 듯 합니다. 물론 하단 센서들을 따로 지켜볼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만!
페어링 후에는 사용하지 않을 거라 삭제했던 애플 워치 앱도 알아서 자동 설치, 그리고 업데이트가 있었던 건지 업데이트부터 진행이 되었는데요.
저 업데이트 과정 중에 자꾸 오류가 떠서 베타 버전을 올릴까 검색해보니 애플 워치는 아이폰과 다르게 베타 버전을 올렸다간 서비스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포기! 잠시 화면 유지하며 지켜보니 겨우겨우 업데이트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애플 워치 6, 느낌은 좋은데...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예전에 스마트워치 처음 입문을 했던 Sony SW1 이후 처음 접해보는 사각형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 6!
지금까지 구매했던 손목에 두루는 제품 중에서는 가장 고가의 제품이지만 단순히 워치 본체에 밴드만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그렇게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요.
당연히 스마트워치인 만큼 일반 시계들이 가지지 못한 여러 장점들이 있을 테구요.
그럼에도 예전에 실패했던 경험(?)이 너무 뼈아팠던 지라 아직은 기대 반 의구심 반인 상태지만, 소프트웨어가 최대 강점인 애플인만큼 이전 보다는 나은 사용 경험을 줄 거라고 믿어보는 수 밖에 없겠죠.
지금 당장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통신사에 가입된 셀룰러 버전임에도 별도의 통신사 앱 없이 LTE 관련 동작은 아주 스무스하게 동작을 한다는 점!! 듀얼심 아이폰도 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인지부터 테스트 해봐야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