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들인 애플 워치 6는 올초에 구매해서 사용하던 AMAZFIT GTR과는 또 다른 고민을 하게 합니다.
AMAZFIT GTR이야 어차피 싼 맛에 구매해서 막 굴리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밋밋한 디자인을 커버하기 위한 베젤링과 베젤링에 따라온 강화 유리 정도만 부착을 하고 정말 신경쓰지 않고 막 썼습니다.
AMAZFIT GTR 또한 알루미늄 버전을 구매했기 때문에 이리저리 긁히는 일은 피할 수 없었고, 지금은 베젤링이 가리고 있지만 어느 순간 베젤링이 떨어져 나간지도 모르고 사용을 하다 순정 베젤의 상태도 과히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그런 상태!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기능 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기변 욕구가 크게 없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이번에 구매한 애플 워치 6도 굳이 강화 유리나 케이스가 필요할까? 막 굴리면 안 되나??
천만에 말씀이죠!
일단 통신 요금을 제외한 할인받은 워치 가격이 AMAZFIT의 4배에 육박하는 녀석인데, 처음 접하는 애플 워치 6인 만큼 최소한 적응할 때까지만이라도 강화 유리 정도는 부착을 해야 할 듯 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 애플 워지 6, 측면 곡율이 장난이 아닙니다!
요즘 폰들에 비해서는 약하다지만 면적에 비해서는 어찌 처리가 불가능한 곡율이라 어지간한 강화 유리는 측면이 다 떠버릴 것이고, 그렇다고 우레탄 재질의 필름 정도로는 스탠레스나 티타늄 버전에 적용된다는 사파이어 글래스 대비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IRON-X 글래스를 채용한 알루미늄 버전이라 그 또한 미덥잖고 말이죠!
당장에 착용은 해보고 싶고, 그렇다고 쌩워치를 그냥 착용하고 나갈 담량은 없어서 급하게 가격 비교를 통해서 저렴한 강화 유리 케이스라는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애플 워치 강화유리를 고민하던 분들은 다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셨을, 중국에서 들여온 OEM 제품이구요.
제가 알기로 같은 홍보 이미지를 쓰는 제품이 중국 타오바오 판매 가격이 RMB 17, 약 2,900원 정도의 제품이라 국내 판매 가격도 배송비만 제외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질렀습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가장 저렴하던 저 판매점에서는 제 블루 애플 워치 6와 맞는 색상이 없어서 그린 색상의 글래스 커버에 깔맞춤으로 저렴이 스포츠 밴드도 같이!!
조금은 유연한 PC 재질의 베젤 케이스에 강화 유리가 결합된 형태라 디지털 크라운을 기준으로 씌운 상태에서 그냥 덮어버리면 바로 장착이 되구요.
스마트폰도 그렇듯이 강화 유리가 덮힌 상태에서는 쌩워치 상태에서의 터치감보다는 아무래도 조금 떨어질 수 밖에는 없죠! 그렇지만 또 살짝 둔하다는 느낌 외에 사용상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구요.
그리고 애플 워치의 가장자리 곡율 때문에 측면은 밝은 곳에서 보게 되면 살짝 뜨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도 어쩔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좌우측 홀 가공은 비교적 정밀하게 되어있구요.
밴드 버클 위까지 덮어버리기 때문에 스크래치로 마음 상할 일도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아무래도 케이스 덕분에 44mm의 애플 워치가 조금은 더 두꺼워질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케이스의 두께가 약 1.5~2mm 정도, 좌우 4mm 정도 폭이 넓어지게 되는데 기존에 착용하던 AMAZFIT이 47mm 제품이라 크게 불편하거나 걸리적 거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같이 구매했던 스포츠 밴드도 애플 정품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어차피 6.5만이라는 가격에 저런 걸 살 이유도 없습니다) 유격이 발생한다거나 하는 일도 없이 편안한 느낌이구요!
이 정도라면 애플 워치에 상시 착용을 하고 사용을 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일단 급해서 우리나라 가격비교를 이용했지만 타오바오에 주문한 제품들이 오면 애플 워치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이제 겨울에 사용할 가죽 밴드 하나 정도만 이쁜 녀석으로 구매하면 악세사리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