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은 특별히 해외 쇼핑 시즌이 아니었음에도 여러 카드사들이나 아마존의 핫딜이 꽤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그 핑계로 새로운 PC가 하나 탄생(?)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9월 지름에서 가장 특이한 녀석이 바로 우리나라 제품이지만 정작 우리나라에는 판매하지 않는, SK하이닉스의 Gold S31 SSD 였습니다.
SK 하이닉스가 DRAM 분야에서는 세계 점유율 2위라는 건 익히 들어왔지만, 수준급의 SSD라는 추천과 USD 89.99라는 가격에 이끌려 일단 주문을 하고 봅니다.
여기에 지난 달 진행된 모 카드 브랜드의 USD 100 이상 USD 20 할인 프로모션도 뒤늦게 적용이 되면서 실 구매가격은 더욱 낮아져버렸구요.
박스 측면에 인쇄된 "We Do Technology", 요즘 방송에서 가끔 볼 수 있는 SK 하이닉스의 이미지 광고 슬로건이죠!
우리나라에서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지만 박스 후면 상단에는 한글이 가장 먼저 인쇄되어 어쩌면 우리나라 내수용 판매도 저울질 해보지 않았었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박스 뿐만이 아니라 제품 메뉴얼과 보증서에도 가장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한글이 이런 생각을 더욱더 강하게 합니다만 아무래도 모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제품 성능과 무관하게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죠.
SSD의 디자인이 별다를 바는 없겠지만 브랜드와 시그니처 로고 정도가 인쇄된 스티커 정도만 부착된 외관은 무척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후면에는 제품 정보들과 함께 각국의 인증 마크들이 잔뜩 인쇄되어 있고, 반가운 KC인증마크도 보이지만 검색능력 부족으로 인증 정보에 대한 건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별도 판매가 되지 않는 제품이니만큼 제조사 인증을 취득했을 거라 추측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직구를 했다 하더라도 중고 거래에도 제약이 없을 텐데 능력자분들이 인증정보를 찾아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품 추전글에서 댓글로 괜찮은 제품이라 추천해주신 분들이 많으셨지만 읽기/쓰기 정도를 테스트 해봤을 때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인텔 등 타사 SATA 3 SSD들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어차피 SATA 3의 제품 스펙이 저 정도이기도 할 테구요.
어쩌면 형제 모델인 NVMe 버전, SK Hynix Gold P31처럼 전력 소모에서 우수할 수도 있을 테지만 데스크탑에 사용하면서는 쉽게 체감이 될 부분은 아니니까요.
타사의 NVMe를 OS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 SK하이닉스 Gold S31 SSD는 데이터 저장용으로 사용하는 정도일 거라 제 사용 환경에서 안정성 등을 검증하기에도 무리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핫딜 후에 같은 시리즈의 NVMe 모델이 판매가 되는 걸 보고 구매를 무척 망설이기도 했었는데요. 하필이면 타사의 NVMe를 추가로 구매한 직후라 별 수 없이 포기를 해버리고 말았네요.
일단 가격도 가격이지만 점유율 1위의 모 회사 제품은 쳐다보지도 않는 입장에서 그나마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는 점에서는 무척 기꺼운 구매였습니다.
얼마나 오래 갈런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터 증발하는 증상 없이 잘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