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움츠러든 지금, 애플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애플 답지않은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바로 4년 만에 2세대로 우리 곁을 찾아온 아이폰 SE!
1세대와 마찬가지로 애플과는 어울리지 않는 가성비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아이폰, 우리나라에도 비교적 빠른 출시와 여러 판매 채널의 할인 행사로 인해 많은 분들이 구입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조금 더 작은 폰이 그리웠던 현실적인 상황과 코로나 19 덕분에 거의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FACE ID를 대신해 줄 Touch ID까지!
지난 주 수요일(5/6) 제 손에 받아들고 일주일 정도 사용해봤습니다.
"아이폰 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아이폰 SE 2nd에도!"
아이폰 SE 2세대가 가장 관심을 받았던 이유, 작년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 11과 같은 A13 바이오닉을 탑재하고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별다른 미드레인지 AP가 없는 애플이기에 전 세대인 A12 바이오닉만 탑재를 해도 반가울 판국에 최신 아이폰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AP, 그러면서도 55만원부터 시작하는 판매 가격!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면 중급기도 힘들 가격에 플래그쉽 성능을 가진 아이폰이라니 관심을 안 가지면 도리어 이상한 일일 테구요.
iPhone SE 2nd Antutu BenchMark Test (iOS 13.5 DB4) |
||||||
| 구 분 | 최고 성능 | 저전력 | ||||
| XS Max | 11 Pro | SE 2nd | XS Max | 11 Pro | SE 2nd | |
| Total | 439974 | 484597 | 475277 | 369048 | 381541 | 358936 |
| CPU | 133637 | 122813 | 157181 | 105205 | 92086 | 90394 |
| GPU | 163114 | 203664 | 186218 | 140097 | 164902 | 162660 |
| MEM | 71837 | 74764 | 53767 | 70101 | 67545 | 49392 |
| UX | 71386 | 83356 | 78202 | 53645 | 57008 | 56490 |
아이폰 11 시리즈에 탑재하지 못한 불량 AP를 탑재했다는 비하 아닌 비하글을 보기도 했지만, 안투투 벤치마크로 확인해 본 아이폰 SE 2세대는 물리적인 RAM 용량 차이로 인한 메모리와 UX 점수를 감안한다면 아이폰 11 프로와도 오차 정도의 점수 차이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 iPhone SE 2nd Geekbench Test (iOS 13.5 DB4) | ||||||
| 구 분 | 최고 성능 | 저전력 | ||||
| XS Max | 11 Pro | SE 2nd | XS Max | 11 Pro | SE 2nd | |
| Single | 1119 | 1328 | 1329 | 761 | 785 | 757 |
| Multi | 2848 | 3446 | 3275 | 2111 | 1518 | 1404 |
긱벤치에서는 멀티 코어 성능이 아이폰 11 프로 대비 조금 부족해보이지만, 멀티보다는 싱글 코어 성능이 중요한 iOS이니 만큼 체감 성능 차이는 없을 거라 봐도 될 듯 하구요.
어차피 벤치라는 건 대략적인 성능 정도, 그리고 테스트 환경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가 있는 부분이라 아이폰 11 시리즈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이 탑재되었다는 정도만 확인이 되면 되는 거겠죠.
일각에서는 안드로이드 플래그쉽도 씹어먹는 성능이 어쩌고 하는 얘기도 봤지만, 플랫폼이 다른데 이런 벤치를 통한 간접 비교는 의미가 없죠!
아이폰은 아이폰이고,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고!!
각 벤치마크 랭킹에서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분리된 지가 몇 년 전인데 저 점수를 가지고 왜 그리들 목을 매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런 건 기레기들이나 하도록 냅둡시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줄어든 배터리,
타겟은 명확하다!!"
성능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아이폰 SE 2세대에서 누구나 지적하는 약점(?)은 바로 배터리겠죠!
아이폰 8과 동일한 1821mAh의 배터리, 여기에 IPS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면서 요즘 대세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들과 비교해서 사용 시간에서는 더더욱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요.
| iPhone SE 2nd AVI Play Test(720P, Continuous playback test) | ||||||
| 구 분 | NPlayer, 밝기 100% | NPlayer, 밝기 50% | ||||
| 최고 성능 | 저전력 | 최고 성능 | 저전력 | |||
| 시 간 | 약 4시간 53분 | 약 5시간 45분 | 약 9시간 46분 | 약 9시간 35분 | ||
동영상 연속 재생으로는 화면 밝기 100%에서는 약 4시간 50여분, 화면 밝기 50%에서는 9시간 40여분 정도로 요즘 4000mA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안드로이드 진영 대비 더더욱 부족함이 느껴지는 건 당연할 겁니다.
디스플레이 덕분에 이런 동영상 재생 정도로는 성능 제한으로 인한 사용 시간의 이득도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구요.
출근 후 점심 시간 전까지 약 5시간 30여분 정도 이틀에 걸쳐 실사용시 배터리 소모를 측정을 해봤는데요.
화면 켜짐 시간은 2시간(영상 X, 웹 서핑만) 정도, 통화 수/발신 10건에 15분 정도의 통화시간!
화면 밝기 자동(실외 90~100%, 실내 60~70%), 블투로 Amazfit GTR이 연결된 상태에서 풀LTE로 최고 성능에서는 약 39%, 저전력 모드에서는 약 33% 정도 배터리가 소모 되었습니다.
출근하면서 차량 무선 충전기에서 아이폰을 분리한 이후, 측정 시간 내의 사용 패턴은 놀라우리만큼 비슷하기에 비교가 가능할 듯 하고, 저전력 모드에서 어느 정도 배터리 절약은 분명하지만 성능 제한으로 인한 사용상에 불편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웹 서핑 중에도 여러 애니메이션 동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사용 환경에 따라 위 벤치 스코어 이상의 체감 성능 차이를 느끼는 분들도 있으실 듯 합니다.
화면 켜짐 5~6시간 정도, 사용 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루 정도 사용을 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어 보이는데요. 그래도 이 정도면 불안불안한 수준이니 보조배터리 챙기셔야겠죠?? ㅎㅎ
한 동안은 주간에 충전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은 없었는데 작은 크기로 인한 사용성을 얻은 만큼 배터리를 잃은 건 확실해보이네요!!
"PD 급속 충전기?
12W 충전기면 족하다!"
사용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충전만 빠르다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에도 2017년 아이폰 8 시리즈부터 PD 호환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충전 속도가 조금 개선이 되었었구요.
그렇지만 아이폰 8에서도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 때문인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다른 아이폰들에 비해 그리 충전 속도 개선이라는 느낌은 없었는데요.
이런 사정은 아이폰 8과 배터리 용량이 동일한 아이폰 SE 2세대에서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 번들된 18W 어댑터와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방전된 상태에서 연결을 해봐도 11W~12W로만 충전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 iPhone SE 2nd Charging Test | |||||||
| 구 분 | 15m | 30m | 45m | 60m | 90m | Last | 충전시간 (iPhone 8) |
| PD 18W (apple) |
32% | 58% | 76% | 86% | 97% | 100% (+15m) |
1h 45m (2h 10m) |
| ~11.6W | ~9.5W | ~6.5W | ~3.6W | ~2.0W | - | Up To 11.6W | |
| 12W (Xiaomi) |
26% | 50% | 70% | 82% | 96% | 100% (+22m) |
1h 52m (2h 21m) |
| ~9.5W | ~8.7W | ~7.3W | ~4.4W | ~2.5W | - | Up To 9.5W | |
| 5W (Bundled) |
13% | 27% | 41% | 55% | 80% | 100% (+60m) |
2h 30m (2h 25m) |
| ~4.7W | ~5.1W | ~5.1W | ~5.1W | ~4.6W | - | Up To 5.1W | |
| 7.5W (Mophie) |
15% | 29% | 41% | 51% | 70% | 100% (+82m) |
2h 52m (2h 30m) |
| ~5.5W | ~5.1W | ~4.4W | ~3.6W | ~3.4W | - | Up To 5.5W | |
PD 충전기와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한 급속 충전은 30분에 58%, 완충까지는 약 1시간 45분 정도가 소요되어 아이폰 8의 2시간 10분보다는 충전 속도에서는 조금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5V 2A 충전기로 사용이 가능한 12W 충전의 경우에는 30분에 50%, 완충까지는 약 1시간 52분으로 PD 충전과 비슷한 충전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아이폰 8의 2시간 21분 보다는 전체 시간에서는 개선이 되었구요.
대신에 5W 번들과 7.5W 무선 충전의 경우에는 약 2시간 30분과 2시간 52분으로 아이폰 8에 비해 오히려 조금 느린 충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애플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 한 가지겠죠! 아이폰 SE 2세대는 싸게 팔았지만 빠르게 충전하려면 돈을 써라?? ㅎㅎㅎㅎ
요즘은 PD 충전 환경으로 전환한 분들이 많고, MFI 인증 C to 라이트닝 케이블도 저렴하게 판매가 되고 있어서 케이블만 32,000원에 달하던 예전보다는 사정이 많이 나아졌지만 개인적으로는 굴러다니는 5V 2A 충전기로 먼저 테스트 해보시길 권합니다!
"아이폰 SE 2세대, 이건 좋아!!"
전체적인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이 어쨌든 간에 아이폰 SE 2세대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4.7인치 디스플레이의 작은 크기가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사용을 해보기도 했었지만 오랜 만에 한 손으로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구요. 작은 액정이라 영상 시청에는 부족할 지언정 네비 등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용도로는 충분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지원이 시작된 WiFi 6! 아이폰 SE 2세대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었는데요.
얼마 전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공유기로 교체를 하기도 했지만 아이폰 SE 2세대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XS Max 등 이전 시리즈 대비 약 20~30% 이상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어서 더더욱 실사용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폰 SE 2세대, 이건 좀....!!"
사용 시간이 요즘 스마트폰들 대비 부족할 수 있다는 건 알고 구매를 한 거고,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폰 SE 2세대의 스피커가 그리 마음에 들지를 않습니다.
음량을 적당히 조절해서 음악 정도를 듣는 건 이전 아이폰들과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가 없는데요.
업무 환경 때문에 벨소리와 통화용 스피커의 음량은 최대, 그런데 이 벨소리와 통화시에 소리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간혹 들고 있습니다.
음량은 충분하지만 싸구려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그런 느낌?? 아! 아이폰 SE 2세대가 그런 폰들과 절대 가격이 비슷하긴 하죠. ㅡ.ㅡㅋ
그래도 아이폰이라서 스피커에 대한 건 무척이나 아쉽구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카메라!
특히나 저조도에서 성능이 부족하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그 부족한 성능이나마 느껴보고 싶습니다! ㅠㅜ
지난 주말에는 사진을 찍어보질 못했고, 코로나 19로 휴무 중 월요일부터 급작스레 출근을 하게 되면서 폰은 바로 저 모양이 되었는데 언제 카메라를 사용해볼 일이 있어야죠.
어차피 업무용으로 사용할 예정이고 그 외 시간에는 방치할 테니 사진을 찍을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ㅡ.ㅡㅋ
"아직은 요 정도, 만족도는 최상!"
가격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지금 업무 환경 때문에 작은 크기와 Touch ID 때문에라도 만족할 수 밖에 없는 폰이 아이폰 SE 2세대 였습니다.
아이폰 8을 다시 들여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들려온 출시 소식 때문에 아무런 고민이 없기도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원했던 모든 바는 이루어졌고, 생각지도 않았던 쿠폰 등의 할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그 만족도는 더더욱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크기가 작아진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건 명확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손 안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분들에게는 가격이 어쨌든 성능이 어쨌든 절대 어울릴 수 없는 폰이 바로 이 아이폰 SE 2세대겠죠!
장점과 단점이 이렇게 명확할 수가 없는 스마트폰이니만큼 싸다고 덥썩 물지 마시고 자신에게 어울리만한 스마트폰인지 곰곰히 잘 생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