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량이 풍부한 주간 사진도 근거리 사진을 제외한다면 그 결과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레드미 홍미노트9S!
야간 사진도 크게 기대를 걸진 않았지만 플래그쉽과 엇비슷한 F/1.8이라는 밝은 조리개에 조금의 희망을 걸고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앞서 정리했던 레드미 K30 5G의 경우에는 조리개만 따지자면 이 홍미노트9S보다 조금 어두운 조리개로도 야간 사진이 괜찮은 편이었으니 홍미노트 9S가 K30 시리즈의 하위 티어라지만 그래도 비슷한 결과 정도는 나와주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건데요.
작년에 출시한 홍미노트 8(국내 출시 홍미노트 8T)의 경우에도 주간 사진은 홍미노트 9S와 비슷했었지만 야간 사진의 경우에는 티어에 걸맞는 성능은 보여줬었기 때문에 더더욱 큰 걱정은 하질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과연!
아래 샘플 사진들은 포스팅을 위해 리사이즈 된 사진들인만큼 아래 링크에서 원본을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비교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내 사진 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는 홍미노트 9S"
저조도 사진 테스트이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장 많이 촬영을 하게 되는 건 아마 실내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맛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그리고 실내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스냅 사진 정도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주된 활용 용도일 텐데요.
레드미 홍미노트 9S 실내 사진 - 부산 부평동 거인통닭
홍미노트 9S 또한 근거리 촬영에서는 꽤 쓸만한 사진이 나와주는 만큼 이런 실내 촬영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진 않구요.
플래그쉽들과 같은 베스트는 아닐지라도 "맛나게 잘 먹었어요!" 정도로 편하게 SNS 등을 통해서 공유할 정도의 사진은 얼마든지 나와주고 있습니다.
"홍미노트 9S 야간사긴, 총체적 난국! 야간 모드만이 해답?"
주간 사진 리뷰에서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해상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라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이러한 홍미노트 9S의 촬영 특성은 야간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리사이즈 된 사진만 봐서는 꽤 잘나온 것 사진이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텐데요.
(좌) 일반 모드 / (우) 야간 모드
HDR이 자동으로 동작을 해서 간판에 있는 글자들은 판독이 가능하지만 우측의 야간 모드 사진과 비교했을 때 선명함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걸 쉽게 확인을 할 수가 있구요.
어쩌면 초점을 제대로 못 잡은게 아닌가 생각을 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위 전경에서 보시다시피 저 초점을 못 잡는 카메라라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생각을 해야겠죠.
주간 사진과 비교해서 피사체가 더욱 두드러지는 야간 사진인만큼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초점 문제 보다는 해상력 부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OIS가 없는 스마트폰 카메라, 다른 조건들보다 느린 셔터 속도에서도 스마트폰의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하는 사용자의 스킬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좌) 일반 모드 / (우) 야간 모드
200g 초반대의 OIS 없는 스마트폰들도 자주 핸들링을 하고 있고, 보통 1/15s 이상의 셔터스피드에서는 야간 사진이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손각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홍미노트 9S는 원본을 크롭해보면 상당히 흔들려버렸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하는 샤오미의 야간 모드 프로세싱으로 겨우 선명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었구요.
야간 사진을 촬영하면서 한 두 장 정도는 흔들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도 전체 사진으로는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는데요.
(좌) 일반 모드 / (우) 야간 모드
이 역시도 일반 모드에서는 미세한 흔들림이 확인되고, 야간 모드를 사용해야 그럭저럭 선명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벽에 기대고 촬영을 했을 때에는 이런 흔들림이 나타나진 않았는데요.
일반 모드, 벽면에 기댄 채 촬영해서 흔들림이 없다.
흔들림만 막을 수 있다면 일반 모드에서도 꽤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들은 가로등과의 거리가 조금 있어서 광량 부족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로등은 물론이고 조명까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에서도 홍미노트 9S는 피사체와의 거리 때문인지 일반 모드에서는 쓸만한 사진을 건지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좌) 일반 모드 / (우) 야간 모드
일반 모드 촬영은 뿌연 막을 씌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벽면의 색감은 물론이고, 앞 인형에 반사된 조명의 빛 등도 야간 모드 사진과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간 사진과 마찬가지로 근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은 그나마 괜찮은 사진들이 나오지만 저조도에서는 흔들릴 위험이 너무 높고, 제 경우는 야간 모드로 꽤 괜찮은 사진들이 나왔지만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야간 모드가 흔들릴 확율이 더 높기 때문에 사용하는 분들의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 손이 문제인가... 다른 폰들은 괜찮던데 ㅠㅜ"
매번 여러 스마트폰들 리뷰를 하면서 차후 비교를 위해 최대한 비슷한 구도와 조도에서 촬영을 해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보통은 다른 스마트폰들도 한 두 샷 정도는 흔들린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홍미노트 9S처럼 대부분의 사진이 흔들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OIS가 없는 홍미노트 9S이니 촬영자인 제 스킬 부족인 건 맞습니다.
약간의 무게 차이일 지라도 홍미노트 9S가 가장 무거웠으니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적응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구요.
조금 익숙해지면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홍미노트 9S로 야간 사진을 촬영할 일이 있다면 꼭 촬영 후 결과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