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20만원 중반대라 생각하기엔 엄청난 성능(?)을 가진 홍미노트 9S!
이제 다음 달 우리나라에도 정식 출시를 한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서 이래저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홍미노트라면 언제나 비슷한 스펙을 가진 타사 경쟁 기종들에 비해서 가성비는 물론이고 카메라에 있어서도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는데요.
작년 하반기 출시된 홍미노트 8에서부터 이 공식(?)이 깨져가기 시작합니다.
타사 경쟁 기종들과의 차이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카메라 수만 많아졌을 뿐 작년 상반기 출시된 홍미노트 7에 비해서도 사진 품질은 오히려 퇴보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는데요. 홍미노트 8과 유사한 카메라의 구성을 가진 홍미노트 9S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바일로는 포스팅된 이미지가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아래에서 포스팅에 사용된 원본을 다운로드 받아서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Redmi Note 9S, Rear Camera Specification"
홍미노트 9S의 스펙시트를 보자면 후면 카메라 배치는 바뀌었을지언정 쿼드 카메라 구성은 홍미노트8과 동일하다고 보여집니다.
Redmi Note 9S, Rear Camera Specification
F/1.8이라는 밝은 조리개를 가진 광각 카메라는 삼성의 S5KGM2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GM1을 사용했던 홍미노트 8과의 차이점일 테구요.
5MP의 접사 카메라와 2MP의 심도 카메라 각각 삼성 S5K5E9와 갤럭시코어 GC02M1 센서(첨 보는, K30 시리즈 심도 카메라도 같은 센서랍니다!)가 사용되었지만, 초광각 카메라는 홍미노트 8과 동일한 옴니비전 OV8856 센서가 사용이 되고 있어서 화소 스펙과는 무관하게 큰 기대를 가지진 않게 만들어줍니다!
"Redmi Note 9S, 기대도 없었지만 그래도 실망감만?"
최대 화소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4개의 센서를 하나로 합쳐서 사진을 촬영하는 픽셀 비닝은 홍미노트 7 이후 샤오미/레드미 스마트폰 대부분에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Redmi Note 9S, 12MP vs 48MP
홍미노트 9S 역시도 최대 48MP 화소의 삼성 GM2 센서를 사용했다는 차이만 있을 뿐 이 구성에서는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텐데요.
Redmi Note 9S, 12MP Center Crop
홍미노트 9S는 아직 픽셀 비닝 이미지 프로세싱이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건지, 아니면 렌즈 등 다른 파트의 문제인 건지 크롭해보면 사진이 그다지 선명하질 못 합니다.
Redmi Note 9S, 48MP Center Crop
48MP 촬영 또한 선명한 사진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12MP 사진보다는 오히려 이쪽이 조금 더 나은 사진이란 느낌이구요.
Redmi Note 9S, Ultrawide Sample
초광각 카메라는 지난 홍미노트 8 프로나 홍미노트 8에 비해 조금 나아진 듯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Redmi Note 9S, Ultrawide Center Crop
전체적인 선명함에서는 홍미노트 8 프로 & 홍미노트 8에 비해 앞서지만 중앙부를 크롭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노이즈가 우체통 위로 보이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광각 카메라의 사진부터 그리 좋은 품질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 디지털로 촬영되는 기본 2배줌 촬영 또한 기대를 걸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라 보는데요.
Redmi Note 9S, 2X Digital Zoom Sample
디지털 2배줌 사진도 모바일이나 PC에서 보는 리사이즈된 사진으로는 꽤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Redmi Note 9S, 2X Digital Zoom Center Crop
그렇지만 중앙부를 크롭해보면 광각 사진을 2배로 확대해놓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예전 홍미노트 5나 홍미노트 7을 사용하면서 받았던 카메라가 좋아졌다는 느낌은 커녕 홍미노트 카메라가 오히려 더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어디가 문제일까? 가까워지면 사진이 나아진다??"
강력한 기본 성능 때문에, 그리고 홍미노트 8에서는 카메라에 실망을 했었기 때문에 홍미노트 9S는 분명히 개선이 되었을 거라 기대를 걸었었는데요.
여러 구도에서 사진을 촬영해보면서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서 품질 차이가 극명해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edmi Note 9S, 12MP Wide Sample
위 우체통 샘플과는 다르게 위 사진은 세 발짝 정도만 떨어진 상태에서 촬영이 되었는데요.
Redmi Note 9S, 12MP Center Crop
DR이 넓지는 못하지만 이전 홍미노트 8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풍화 작용으로 인한 거친 표면이 어느 정도 표현이 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구요.
흐릿하던 우체통과는 달리 난간이나 중앙 조형물 전체가 가까워진 거리 때문인지 그나마 선명하게 윤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Redmi Note 9S, 12MP Wide Sample
그렇지만 우체통의 거리와 비슷한 이정표를 촬영해보면 여지없이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데요.
Redmi Note 9S, 12MP Center Crop
선명하기는 커녕 이정표 전체가 옅은 뿌연 막을 씌운 것 같은 느낌이 들구요. 빨간 이정표의 배경 또한 약한 노이즈가 끼어 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왜 갈 수록 품질이 떨어지지?? 이젠 정말 K시리즈 밀어주려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센서의 성능이나 홍미노트 9S의 이미지 프로세싱 보다는 카메라 렌즈 부품을 허접한 걸 사용한게 아니냐 하는 생각입니다.
초광각이 조금 개선이 되었다지만 홍미노트 8과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사진들이구요.
두 기기 모두 레드미 K시리즈라는 새로운 중급기가 등장하면서 티어가 한 단계 내려간만큼 거기에 따른 차등을 두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단 말이죠!!
사용하기에 따라서 이 정도의 카메라도 충분히 괜찮게 느끼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홍미노트 3 이후 대부분의 홍미노트를 접해본 입장에서 홍미노트 8 이후 홍미노트 카메라는 계속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만 듭니다.
기본적인 성능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카메라 성능까지 원한다면 이제 홍미노트 시리즈를 떠나야 하는게 아닌가 감히 말씀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