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미 홍미노트7을 받아든지 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네요!
수령 후 여러 리뷰들을 통해 홍미노트7에 대한 소개를 진행해왔었지만, 마무리를 하려던 찰나 글로벌롬이 배포가 되면서 글로벌롬까지 실사용을 며칠 해보느라 정리가 조금 더 늦어졌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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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도에 이어 중국 내수용으로도 홍미노트7 프로가 발표가 된다고 하는데요.
홍미노트7 프로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홍미노트7 또한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기기는 분명한 만큼 비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샤오미? No! 이제는 Redmi, 디자인부터 바꿨다!! |
작년까지는 샤오미라는 브랜드 안에서 스마트폰 라인업 정도로 구분이 되는 홍미(Redmi)!
홍미노트4(중국 모델명 홍미노트4X)부터 시작되었다 생각되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과 그 성공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인 건지 레드미라는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을 하게 된 첫 해입니다.
홍미노트7은 이 브랜드 분리의 첫 제품인만큼 스펙보다는 디자인에서 이전 시리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디스플레이의 노치는 그 때 그 때의 트랜드에 따라 변화가 되어가는 거라 생각을 해야겠지만, 홍미노트3부터 틀에 박힌 듯 찍어내던 메탈+상하 플라스틱의 3Piece 배터리 커버에서 샤오미 중급기에나 적용이 되던 글래스 디자인의 배터리 커버로 완전히 바뀐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그리고 플래그쉽들에 비해서는 그 내구성이 조금 의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 이상 싸구려틱한 디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무척 만족을 하게 됩니다!
퀄컴의 실수(?) 스냅드래곤 660! |
디자인은 트랜드를 반영해서 새끈하게 변경이 되었지만 하드웨어에서는 최신 기술보다는 실속을 챙겨가는 스마트폰이 홍미노트7 입니다.
홍미노트7에 탑재된 퀄컴의 미드레인지 AP인 스냅드래곤 660!
작년에 데뷔한 홍미노트5의 스냅드래곤 636보다 성능이 뛰어난 AP임에는 분명하지만 벌써 발표한 지 2년이 다가오는 구닥다리(?) AP라는 것도 사실이죠.
그렇지만 재작년 이후 새로운 AP들이 계속 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의 한계인건지 퀄컴에서 발표하는 정도의 성능 차이가 크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물론 플래그쉽에 비해 벤치마크 테스트, 그리고 AP보다는 메모리의 성능 차이로 인해 대용량 앱이나 앱 설치 등에서는 분명히 체감이 됩니다만 그 외 실사용에서 성능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는 어렵더군요.
이 부분은 작년 여러 스마트폰들을 리뷰해오면서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기도 했구요.
이미 작년 말부터 스냅드래곤 675를 탑재한 홍미 시리즈가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었음에도 스냅드래곤 660을 탑재한 홍미노트7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한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스마트폰들과 비교를 해봐도 마찬가지죠! 플래그쉽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성능이구요. 그것도 작년에서야 겨우 비슷비슷한 스펙의 기기들이 출시가 된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출시된지 오래되고, 퀄컴의 발표나 벤치에서는 성능 차이가 보일지언정 실사용에서는 아직도 차고 넘치는 성능의 AP일 거라 생각을 합니다.
VoLTE는 기본, 홍미노트 중 가장 빠릿빠릿한 센서들 |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외산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때 가장 장애가 되는 것 중 하나였던 VoLTE!
몇 년 전만 하더라도 3G로 통화, 그리고 LTE를 이용한 데이터 사용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제 곧 오픈하는 5G 서비스의 영향인 건지 통신사 막론하고 3G 통화로는 언제 문제가 발생을 할지 모를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샤오미의 경우에는 재작년부터 몇몇 기기들이 정발이 되기도 했고, 그리고 이를 이용한 패치 방법들이 등장하면서 이 VoLTE에 대한 불편은 대부분 해결이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렇게 시스템 영역과 파일이 손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보안 면에서는 낙제점이긴 합니다만!)
홍미노트7의 경우에는 정식 출시 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아예 출시 버전부터 통신사별 OMD 등록만 한다면 우리 나라 VoLTE가 기본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상태이구요. 정말 정발이 되려는 건지 코우지님이 간간히 전해주시는 소식으로는 모뎀 파일들이 조금씩 수정이 되어가고 있다고도 합니다.
여기에 몇 년 전부터 여러 홍미노트 시리즈를 사용해오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불만 중 하나가 스마트폰에 탑재된 중력/자기장 등 여러 센서들의 한박자 느린 동작이었는데요.
작년에 리뷰했던 홍미노트5에서도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체감이 가능했는데, 홍미노트7은 그런 굼뜬 동작이 전혀 느껴지질 않아요! 마치 샤오미 플래그쉽들을 사용할 때와 비슷한 정도로 모든 센서들이 빠릿빠릿하게 동작을 하고 있구요.
아직도 GPS 관련해서는 오동작을 호소하는 분들이 간혹 보입니다만 홍미노트7의 문제라기 보다는 특정 계열사 앱들과 MIUI 중국 내수용 펌웨어의 호환 문제이니 펌웨어만 바꿔도 해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제는 안정적인 MIUI Global! |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번 홍미노트7을 포함, 포코폰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리뷰했던 대부분의 샤오미 스마트폰들은 MIUI 중국롬 → eu롬 → MIUI 글로벌롬을 리뷰하면서 차례대로 사용을 해보고 있습니다.
MIUI 중국 내수용 펌웨어라 하더라도 사용상에 문제가 되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구요. Google 관련 서비스들을 수동으로 설치를 해줘야 하느냐 아니냐 정도의 차이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기도 하구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글로벌롬이 처음 배포가 되면 중국롬은 물론이고 중국롬 기반의 eu롬에 비해서도 안정성이나 동작에서 꽤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작년 말 포코폰부터는(이 기기는 중국에서 판매를 하지도 않지만) 글로벌롬 또한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홍미노트7에서는 아직 통신사 캐리어 관련해서 조금의 버그가 보이지만 구글 서비스들로 인한 무거움(?)외에는 중국 내수롬과의 안정성 차이는 거의 느껴지질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부분 때문에 eu롬 등의 커스텀롬을 권하기도 했지만, AOSP 기반의 커롬을 사용할 분들이 아니라면 홍미노트7은 글로벌롬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MIUI의 고유 권한 설정과 알림 설정은 우리 나라 사용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 부분은 스스로 적응을 하시는 수 밖에 없죠!
개인적으로는 처음 사용 시작 할 때 설정만 제대로 해주면 배터리 절약으로 확실히 보답을 해주니, 아무리 설정을 해줘도 그 나물에 그 밥인 우리 나라 스마트폰들 보다는 핸들링하기 훨씬 좋더군요!
그럭저럭 쓸만한 디스플레이! 포코폰보단 나은 듯? |
중급기와 보급형의 경계에 서 있는 홍미노트7인만큼 디스플레이도 고급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저 실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도라 생각을 하면 될 거라 보는데요.
그래도 작년 홍미노트5(아래쪽 왼편)에 비해서는 그나마 홍미노트7(윗쪽)이 색 표현력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그리고 포코폰(아래쪽 오른편)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간 실외에서 사용시 포코폰은 최대 밝기에서도 좀 어둡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홍미노트7은 그런 불편함 또한 전혀 느껴지 못합니다.
그저 흔한 보급형 IPS 디스플레이 정도라 생각을 하시면 될 테구요. 같은 샤오미 기기들과 비교를 해서 이 정도이지만 아이폰이나 다른 고급형 IPS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 과한 기대는 금물!!
가격 대비 쓸만한 카메라! 더 이상을 원하면 플래그쉽 뿐? |
카메라 또한 이전 홍미노트 시리즈들에 비해 분명히 나아진 모습을 보입니다.
주간 사진의 경우에는 이제 어지간한 스마트폰이라면 확대해서 뜯어보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도 모바일에서는 쉽게 그 차이를 느끼기 힘든 수준까지 발전을 한 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아무래도 티어의 차이가 있는 만큼 같은 센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렌즈 등 기타 부품에서의 차이도 발생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각 제조사별 라인업에 따른 이미지 프로세싱의 차이 또한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겠죠.
사진을 풀사이즈로 놓고 봤을 때 확인되는 디테일한 표현의 차이가 바로 이런 부분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모바일에서야 구분이 힘들다지만 홍미노트7 또한 풀사이즈에서는 상위 라인업들과의 차이는 분명히 확인이 되구요.
홍미노트7은 이전 카메라 리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야경모드라는 플래그쉽에 채용되던 이미지 프로세싱 덕분에 야간 사진에서도 어느 정도 티어의 한계를 벗어난 걸로 생각이 되지만, 최소한의 조명이 없는 상태에서는 여전히 수채화에 버금가는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상황에 따른 사용자의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물론 이런 수준이라 하더라도 플래그쉽 대비 부족한 사진들일 뿐, 그 이외 중/보급형 스마트폰들이라면 샤오미 뿐만이 아니라 어느 제조사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홍미노트7 정도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 또한 가지게 되구요.
몇 년이 지나도 동급 최강, 홍미노트7! |
1월말 수령해서 3월 중순이 된 지금, 중간중간 다른 리뷰들이 있어서 20일 정도는 실사용을 해본 듯 합니다!
작년 홍미노트5 또한 스냅드래곤 636을 채용하면서, 그리고 카메라가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개선이 되면서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홍미노트7은 스펙만 따지자면 그리 큰 발전이 없는 듯 하면서도 전체적인 균형감이 확~ 올라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MIUI 10의 안정화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이 되구요. 철지난 AP(?)라 볼 수도 있는 스냅드래곤 660이 그만큼 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야겠죠!
홍미노트 시리즈는 매번 발표될 때마다 동급 AP를 탑재한 기기들 대비 가성비에서 우월한 면을 보였지만, 홍미노트7은 여기에 디자인까지 잡았으니 역시나 "동급최강"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제 오늘 발표되는 홍미노트7 프로는 여기서 하드웨어 스펙이 업그레이드 된 만큼 분명히 더 나은 느낌을 주겠지만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구요.
아예 이 홍미노트7를 보질 않았더라면 저 또한 홍미노트7 프로에 관심이 갔을 텐데요.
혹시 리뷰를 하게 되더라도 "홍미노트7 보다 빠른 느낌이에요!" 또는 "카메라 좀 나아졌네요!" 밖에 없을 것 같으니 그냥 한 타임 건너 뛰겠습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