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TE 설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일요일부터 바로 실사용에 들어갔습니다. 기본적인 성능에 대한 리뷰는 이미 포스팅 했었으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부탁드리구요.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로서는 상용화된 제품 중 최고의 성능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을 하시는 거겠죠. 실사용에서도 이 성능은 그대로 느껴집니다만 최근 화웨이의 벤치 부스터 논란(억울하면 Mali를 쓰지 말았어야!!), 그리고 저렴한 외부 재질 때문에 이 포코폰은 오히려 저평가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성능만으로는 최근 리뷰했었던 샤오미의 플래그쉽, 미믹스2s나 미8과 마찬가지로 빠릿빠릿하니 좋구요!
이 성능 부분을 제외하고 나흘 정도 실사용하면서 벤치 상에 성능이 아닌 바로 와닿는 부분들만 다시 정리를 해봤습니다.
샤오미 포코폰, 배터리 하나는 인정!! |
성능이야 당연한 걸텐고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부분은 바로 배터리였습니다!
아래 스샷을 보면 아시겠지만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임에도 그럭저럭 최적화가 이루어진 건지 사용할 때와 잠들었을 때, 배터리 그래프만 봐도 이 시간쯤에는 뭘 했구나 짐작이 가능한 수준이죠!
아마 이 포코폰을 들기 전까지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대기와 실사용 그래프가 구분히 힘들었던 미8SE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포코폰의 배터리는 쉽게 얘기하자면 홍미노트5의 배터리 성능과 비슷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물론 게임 등 GPU 성능을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체감이 힘들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홍미노트5보다 오래갔으면 오래갔지 절대 부족한 배터리는 아닐거라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홍미노트5 디스플레이가 조금 더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제 사용패턴에서는 이 포코폰이 확실히 오래간다는 느낌이었구요.
생체인식도 조금 더 나아진 듯한??? |
샤오미의 지문 인식 성능이야 두 말하면 입이 아프죠! 그런데 이 포코폰의 지문인식 센서는 이전에 사용했던 모든 기기들보다 조금 더 민감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잠금해제의 용도로는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이 지문인식 센서는 카메라 셔터로도 사용을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조금 더 민감하달까요? 살짝만 스쳐도 사진이 촬영되어버리는!!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에 비해서 한 템포 빠른 느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미8에 탑재되었던 적외선 안면인식 기능 또한 탑재가 되어있는데요. 미8을 사용할 때는 간혹 답답할 때가 있었던데 반해(업데이트가 되었나는 모르겠습니다) 포코폰은 그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요즘 집 앞에 보안등이 오락가락 해서 골목길이 무척 어두울 때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열려버리는!!
중국제 IPS지만 쓸만해!! 그런데 하단 곡율 뭥미!! |
아몰레드가 잘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포코폰의 IPS 액정은 축복이죠!!
햇빛이 쨍한 대낮에는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살짝 어두운 감이 있지만 그 외에는 눈에 전혀 부담없고 선명하니 상당히 만족을 하고 있는데요.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을 하는 부분이지만 상하좌우 네 모서리 곡율은 어찌 저리 설계가 된 건지... 특히 영상을 볼 때 화면에 맞춰 확대를 해버리면 상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하단은 여지없이 꽤 많이 잘려나갈 수 밖에 없으니 꽤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얼마 전 잠시 만나봤던 홍미6 프로 또한 이랬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이 부분은 사용 편의성보다는 스펙상 6인치가 넘게 표기하기 위한 하나의 꼼수 정도로 밖에는 보이질 않네요.
MIUI 9 for POCOPHONE, 너도 그저 그래! |
포코폰은 "POCO"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면서 UI도 기존의 MIUI와는 다르게 구성을 했다는 발표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러지만 개봉기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듯이 잠시 살펴봐도 MIUI에 AOSP 색깔만 살짝 묻혀둔, 그리고 실사용을 해봐도 이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 합니다.
상태바의 시그널을 봐도 그렇구요.
MIUI의 알림 배지는 원래 숫자로 표기가 되었습니다만 MIUI 9 for POCOPHONE은 오레오(Android O)부터 적용된 "Notification Dot"으로 표현이 되는, 이 정도가 기존 MIUI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구요.
그 외 설정이라든지 다른 부분에서는 변경된 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정작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발표했었던 외부 아이콘 테마의 사용! 노바런처에서 잘 사용하던 MOKO 아이콘 테마를 설정해보니 적용되지 않은 앱들이 꽤 됩니다.
이 외에 다른 아이콘 테마들을 사용해봐도 변경이 되지 않는 앱들은 끝가지 변경이 되지 않은 걸로 봐서 아직은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그런 기능이 아닐까 싶구요.
특히나 우리 나라 앱들의 비중이 무척이나 높았고 해외 앱들의 경우에는 업데이트가 끊긴지 오래된 앱들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는 하더군요.
물론 이전부터 익숙한 앱 서랍이 존재를 해서 MIUI라도 MIUI가 아닌 느낌이 강하지만 순정 아이콘이 그리 이쁘질 못한데요. 이 테마 기능은 좀 더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OIS는 없으니 넘어가도, EIS는 동작을 하는 건가...... |
많은 분들이 포코폰의 OIS 부재를 아쉬워 하시지만 동영상 설정에 EIS는 분명히 보이는데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는 동영상을 촬영해보질 않아서 이게 EIS가 먹힌 건지 아닌지 제 눈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하네요! ㅎㅎㅎ
두 기기 간의 차이가 좀 느껴시지나요?
특히나 미8SE가 버그로 EIS 옵션이 켜져있음에도 동작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둘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포코폰 또한 이게 EIS가 동작을 한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가볍게(18초) 봐주시구요. 위 영상은 프로그램 편집 테스트 삼아 만들어본 거라 이 부분은 실사용 끝내고(?) 조금 더 촬영해서 사진과 함께 추가 리뷰로 진행을 해볼까 합니다.
동영상은 조금 더 찍어봐야겠지만(OIS 들어간 기기가 아이폰 뿐이라 걔랑!!) 사진은 지금도 충분히 만족을 하고 있구요. 프라이버시 문제(?)로 보여드리지 못한다는게 좀 안타까울 뿐입네요!
와이파이는 괜찮은데, LTE는 왜 이 모양이냐!! |
샤오미의 모든 스마트폰들이 기본적인 네트워크 성능은 보장이 되는데요. 이 포코폰 또한 와이파이 성능은 나무랄데 없어 보입니다. 실사용하면서 파일 전송을 해봐도 홍미 라인업들과는 확실히 차별이 되구요.
그런데 위 스샷을 보면 LTE 속도가 그렇게 아름답질 못 합니다. 스냅드래곤845에 최신 모뎀일텐데 미믹스2s나 미8에 비해 밴드 제한을 걸어둔 건 물론 LTE 속도까지 제한을 해두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특히나 KT나 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언제나 오락가락 하는 편이지만 SKT는 샤오미 미 라인업 이상이라면 생활반경 대부분에서 LTE CA로 접속이 되고 다운로드가 못 해도 170~180Mbps 정도는 나와주는데 이 포코폰은 요지부동입니다. LTE CA로 붙는 꼴을 보질 못하네요.
물론 이 정도 속도로도 웹 서핑이나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차이를 느끼지는 못 하겠죠. 그렇지만 스펙에도 분명히 나와있는 부분인데 작동을 하지 않으니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ㅠㅜ
이 부분과 함께 인도 통신사 중 일부에서 VoLTE 지원이 되지 않는 문제들이 영문 포럼에 보고 되고 있어서 아마 곧 펌업이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키보드 느려!!! 중력센서도 좀..... |
뭘 해도 부족함이 없어야 하는 스냅드래곤 845의 포코폰이지만 유독 내장된 구글 한글 키보드 앱에서는 문제가 좀 됩니다.
물론 이제 한글의 경우에는 Gboard로 통합이 되었지만 저도 아직은 구 버전이 편해서 다른 폰에도 모두 APK 설치로 사용 중이기도 하구요.
샤오미의 글로벌 버전의 스마트폰들은 모두 내장을 하고 있기도 해서 따로 설치하는 불편함이 없어 편하게 사용중이었는데 키보드 입력이 너무 둔탁하다는 느낌이랄까요? 키 입력이 그리 빠른 편도 아님에도 이 키보드가 절 따라오질 못 하네요! ㅠㅜ
그리고 중력 센서의 경우에는 들어서 화면 켜기는 너무 잘 작동합니다.
그런데 화면 자동 회전의 경우에는 홍미 라인업에서나 느꼈던 먹통 현상이 자주 발생을 합니다. 이 부분 또한 최적화의 문제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중력 센서만큼은 보급형 홍미 라인업과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돈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
출시된지 이제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최적화가 미진한 부분도 있을 테지만 하드웨어적으로 불편한 부분들도 조금 존재를 하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걸 용서해줄 수 있는 건 30만원대의 가격!! 하드웨어의 한계인 디스플레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적화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싶구요.
SKT와 KT VoLTE 패치가 좀 번거롭긴 하지만 그 정도의 번거로움은 충분히 감수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T2K(On Qoo10) : https://qoo.tn/AmuMIQ/Q107944645
▶ xiaominews(On Qoo10) : https://qoo.tn/AjuMIQ/Q107944645
※ 위 링크는 큐텐 큐레이터 링크로 구매시 구매금액은 동일하지만 저에게는 소액의 리베이트가 지급됩니다. 지급받은 리베이는 지금 보시는 포스팅과 같이 블로그 운영과 제품 리뷰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100만원이 넘어가는 타사 플래그쉽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몇 가지 불편한 부분들이 눈에 보여도 포코폰은 그렇게 또 수긍할 수 밖에 없게 되네요.
처음 이 포코폰을 구매할 때는 리뷰할 때 비교 기기 정도로 사용을 할까 생각했었는데요. 며칠 사용해보니 이 녀석을 실사용해야겠다는 느낌이 팍팍 오는데요!
특히나 홍미노트5 정도의 배터리 성능 때문에라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미8SE 매일매일 충전하는데 이제 겨우 적응이 되어가는가 했더니 결국 샤오미는 샤오미에 무너져버리고 마네요! ㅎㅎㅎㅎ
조금 더 사용해보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성능보다 더 궁금해하는 카메라 부분 좀 더 촬영해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