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중/보급형 스마트폰들은 일단 탑재된 배터리 용량이 크니 타 브랜드 스마트폰들보다 사용시간이 길다는 게 장점 중 하나입니다.
특히 미맥스나 홍미노트가 배터리 짱짱한 기기라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성능과 탑재용량 대비 사용시간이 가장 긴 녀석은 따로 있었죠.
바로 2016년 10월 말 출시된 홍미4 프라임!!
당시 국내 1호로 구매해서 리뷰를 하면서 피처폰에 가까운 배터리 성능이라 리뷰를 남겼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구박 아닌 구박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곧 다른 분들도 구매를 하시면서 홍미4 프라임 피처폰설(?)은 증명이 되었습니다. ㅡ.ㅡㅋ
저는 잠시 사용을 하다가 바로 지인이 빌려갔었는데요. 1년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지인이 홍미노트5로 기변을 하면서 빌려줬던 홍미4 프라임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홍미노트5를 개통한 지인은 홍미노트5 배터리가 왜 이리 오래 못 가냐며 짜증을 내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홍미4 프라임이 너무 강력했을 뿐이었으니 대세에 수긍(?)을 해야죠. ㅎㅎㅎㅎ
그렇지만 홍미4 프라임을 돌려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VoLTE 작업을 해볼 거라고 TWRP를 올리다가 홍미4 프라임이 벽돌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ㅠㅜ
여차저차 테스트 포인트 찍어서 겨우겨우 되살려냈구요.
1년 6개월이나 가출을 했던 녀석이지만 외관은 뭐 처음 구매했을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질 않네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A급 홍미4 프라임!!!
복구 기념으로 구입 당시 제대로 진행을 못했던 배터리 테스트 다시 한 번 해봤는데요. 결과가 이거 뭐..........
화면 밝기 100%로는 약 8시간 45분, 화면 밝기 50%로는 약 13시간 14분으로 19개월차 중고폰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고 있네요. ㅠㅜ
아마 이래서 아직도 가끔 많은 분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기기가 아닐까 싶구요.
홍미4 프라임의 스냅드래곤 625, 처음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여러 기기에서 다운그레이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AP 이지만 아직도 쓸만한 성능(국산 기기들은 대적할 기기가....)에 배터리 성능까지 짱짱하니 진정한 "샤오미의 실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최근까지도 홍미6 프로(또는 미A2 Lite)라는 모델로도 출시가 되고 있는 걸 보면 스냅드래곤 625는 샤오미 뿐만이 아니라 퀄컴 또한 실수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스마트폰은 물론 성능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렇지만 실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 의외로 배터리라는 걸 깨닫게 해준 폰이었구요.
지금은 사용하는 기기들 대비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급할 때 예비용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하고도 남을 그런 정도의 위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홍미4 프라임보다 못한 기기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이 정도면 아주 큰 사치죠!! 암요!!!
오랜 만에 돌아온 홍미4 프라임,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폰이었기에 집 나갔던 그대로 돌아와서 기쁘고, 그 성능과 배터리까지 여전해서 더더욱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