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미밴드 시리즈라면 우리 나라에서도 가성비 웨어러블 기기의 대명사라고 봐도 무방할 텐데요. 지난 5월 말일 샤오미 발표회에서 발표된 미밴드3는 미밴드2가 출시된 지 거의 2년만입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좀 더 커진 액정으로 알림 내용까지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을 텐데요.
첫 판매일이던 6월 5일, 샤오미 공홈에서 구매에 성공!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저도 사용빈도가 줄어서 미밴드2도 거의 사용을 하진 않습니다만 이전에 가지고 있던 미밴드의 기억이 좋아서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미밴드3도 별다른 고민은 없었습니다.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구요. 실제 구동 영상을 보시는 건 아마 유튜브 영상 쪽이 좀 더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전체적인 내용은 유튜브 영상보다는 이 포스팅 쪽이 조금 더 자세하고 정제(?)되어 있다 보시면 됩니다! ㅡ.ㅡㅋ
Xiaomi Mi Band 3 Unboxing? 거창하게 그럴 정도는 아니지만... |
이전 미밴드라면 황색의 박스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미밴드2는 하얀 색 박스에 미밴드2 이미지가 인쇄되었다고는 합니다만(전 출시 초기라 이 역시 누런 박스로....) 이번 미밴드3는 투명 아크릴로 포장이 되어 미밴드3 코어를 바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아직 요일이나 기타 표기들이 죄다 중국어만 나온다고 이미 들었는데 미밴드3 액정에 붙어있는 보호 필름(?)에는 TUE라는 영문이 인쇄가???
저 보호필름만 가지고도 미밴드2에 비해 액정 크기가 대폭 커졌다는 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중문으로 최대 24글자까지 표기가 된다니 나중에 펌업 후에는 한글로 24글자까지 표기가 될 걸로 생각이 됩니다.
박스 구성품은 이전의 다른 미밴드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밴드3 코어와 손목 착용을 위한 밴드, 그리고 전용 충전 케이블과 간이 설명서가 끝!
후면에는 언제나처럼 제품 스펙이 붙어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방수 등급이 기존의 IPx가 아닌 기압 단위인 ATM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충전 전류가 대폭 늘어났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미밴드2와 비교하면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직 시장에는 물량이 많이 풀린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제가 받은 제품은 지난 4월 생산 제품으로 아마 샤오미 특유의 헝거 마케팅으로 찔끔찔끔 풀면서 시장 반응을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샤오미 브랜드로 판매가 됩니다만 샤오미의 웨어러블은 샤오미 생태계 회사인 Huami(华米)에서 생산이 되어왔었는데요. 이 미밴드3 또한 마찬가지인 걸로 보입니다.
Mi Band 2 vs Mi Band 3 - 디스플레이 말고도 많이 변했네!! |
아래는 2년 전 출시된 미밴드2 박스에 부착되어 있는 스펙인데요.
먼저 배터리는 70mA → 110mA로 1.5배 이상 용량이 늘어났구요. 충전 전류는 65mA → 250mA로 거의 4배 정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커졌지만 이 늘어난 배터리 용량 덕분에 미밴드2와 비슷한 20일 정도의 사용시간을 보장한다고 하구요. 충전 전류 또한 업그레이드 된 만큼 충전 시간도 대폭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미밴드2까지는 생활 방수(IP67) 정도만 가능하다고 안내가 되었었는데요. 이번 미밴드3는 50m 이내의 수심(5ATM)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제 곧 다가올 여름 휴가철에 조금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겠죠.
미밴드2와 미밴드3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코어 크기가 상당히 커졌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아래 보시다시피 디스플레이의 크기 외에도 폰트 자체가 미밴드3 쪽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터치 버튼으로 조작하던 미밴드2와는 다르게 미밴드3는 이 액정 전체가 터치 디스플레이~!! 홈버튼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홈화면으로 나갈 때만 사용이 됩니다.
후면의 심박 센서는 같은 부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구요. 보시다시피 미밴드2는 전체적으로 라운드된 디자인입니다만
미밴드3는 본체 중앙으로 홈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밴드는 이 홈을 기준으로 끼워넣는 방식인 거죠.
미밴드1과 미밴드2는 아래에 보시다시피(오른쪽) 코어를 밴드가 전체적으로 감싸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코어가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일이 잦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미밴드3의 이 밴드 장착 홈은 이 부분에 대한 의견도 고려를 한 거겠죠. 거기다 상당히 타이트 해서 처음 밴드에 끼우려고 보니 잘 들어가질 않아 저도 꽤 당황을 할 정도였거든요. 공홈 출시 가격 기준으로는 비싼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치느님이 한 마리 반!!! 잃어버리면 아깝잖아요~ ^^
이렇게 코어가 달라졌으니 충전 케이블 또한 당연히 다릅니다.
코어와 함께 이 충전 케이블도 분실하는 분들 많던데요. 혹여 분실을 하더라도 꼭 정품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안정성이니 뭐니 다 떠나서 호환 케이블은 두 세번 사용하니 바로 고장이 나버리더라구요. ㅡ.ㅡㅋ
아직 미완의 미밴드3, 한글은 가능할래나...... |
Mi Fit 앱과 연결하자마자 바로 업데이트가 진행이 되었는데요. 생산 시점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무슨 업데이트가 10분이 넘게 걸리는지......
업데이트 용량이 꽤 되는 걸로 보여서 영어라도 디스플레이가 될까 살짝 기대를 해봤는데요. 개뿔!! 기본 메뉴는 모두 중국어로 표기가 되구요.
전화 알림 정도는 테스트를 해봤지만 역시나 죄다 중국어 또는 글자 깨짐? 다행히 연락처에 영문으로 되어있으면 이름 정도는 표기가 되는 모양입니다.
덩치는 커졌지만 느낌은 좋은데??? |
코어가 미밴드2에 비해서 상당히 커진 상태입니다만 밴드 디자인 또한 바뀌어서 그런지 착용을 했을 때 이 크기의 차이는 그리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손목 제스처 인식 또한 미밴드2에 비해 조금 나아진 듯한 모습이기도 하구요. 디스플레이 크기는 겨우 0.3인치 커진 겁니다만 그 차이 또한 상당하네요. 눈이 시원시원 합니다!!
오후 늦게 수령을 해서 아직 미밴드2의 단점이던 야외 시인성 등등은 확인을 해보지 못했는데요. 배터리 소모 부분이나 피트니스 기능 등 자세한 부분은 며칠 사용해본 후에 포스팅을 해야 할 듯 하구요.
느낌은 좋지만 여전히 언어 디스플레이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이 조금 되는데요.
만약 한글 디스플레이를 볼모로 미밴드2 출시 때처럼 5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책정이 된다면? 정발이고 뭐고 미밴드3를 구매할 이유는 사라지는 거라 봅니다. 중국 직구 사이트들에 한글 잘 되고 알림 잘 되는 3만원 이하의 밴드들 널렸는데 뭐하려구요.
샤오미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 샤오미의 공식 출시 가격이 2만 8천원 정도라 가성비로 관심을 받고 화제가 되는 걸 테니까요.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들도 모델명이 구분되는 걸 보니 자꾸 안 좋은 느낌만 드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