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알림이 오면 아무 생각 없이 누르고 보는 업데이트 마니아였지만 레노버는 이런 습관까지도 바꿔버렸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습관이 생긴 건 긍정적이지만 중국 내수용 레노버 태블릿을 우리나라에서 쓰려고 하다 보니 중국 레노버 정책에 의해 필요한 기능들이 하나 둘 사라지거나 제한이 되는 문제 때문에라도 업데이트는 차단해 버리고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평소 구글 의존도가 높은 만큼 가능하다면 글로벌롬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레노버 리전 Y700 2세대는 작년 말 NEC롬(이 역시도 글로벌롬 중 하나이죠)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정식 출시하면서 글로벌롬 사용이 가능했지만 NEC롬을 진즉에 022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버린 덕분에 글로벌롬은 그저 그림의 떡(?)이었을 뿐이었습니다.
NEC롬이라 하더라도 설정 마법사에서 일본이 먼저 나오는 정도와 일본 앱들이 조금 프리로드 되어있다는 것 외에는 글로벌롬과 차이는 없지만 부팅할 때 나오는 NEC 로고부터가 무척 거슬려서 말이죠!
그렇다고 부트로더 언락 후 사용하려니 OTT 실행도 안 되는 반푼이 태블릿이 되어버리는 결과이고 보면 다른 롬으로 옮기는 것도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ZUI의 15.0.761버전부터는 국가 제한 코드가 들어가면서 글로벌롬으로의 설치는 차단이 되어버린 상태이고 보면 중국 내수용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앞으로 NEC롬이나 글로벌롬의 운명도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도 하고요.
저 역시도 간단하게 해당 부분을 포스팅하기도 했었지만 뽐뿌 갓파더님께서 조금 더 심도 있게 연구하셔서 결과를 알려주셨는데요.
ZUI 15.0.737 이하에서 글로벌롬을 설치하고 국가코드까지 설정한 리전 Y700 2세대는 새로운 업데이트, 15.0.240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할 거라는 가이드가 나와서 NEC롬에서 글로벌롬으로 갈아타버렸습니다.
예전에 글로벌롬이 정식으로 배포되기 시작할 때 NEC롬에서 부트로더 언락 후 잠시 글로벌롬을 설치하고 국가코드까지 변경(설정앱 검색 창에서 ####6020#)해뒀었던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던 건데요.
리전 Y700 2세대의 글로벌롬 15.0.240에서도 변경된 포인트가 하나 있기 때문에 현재 NEC롬 또는 ZUI 737 이하를 사용하면서 글로벌롬을 단 한 번도 설치한 적이 없는 분들은 글로벌롬 15.0.139를 먼저 설치해서 국가코드를 변경하고 15.0.240으로 설치를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왜냐고요??
이번에 배포된 15.0.240을 설치 후 국가코드를 확인하려고 보니 139 버전에서 보던 국가 설정 화면이 아니라 이미 국가 코드가 설정이 되었다는 경고 메시지가 팝업이 되는데요.
한 번 설정된 국가코드는 변경이 안 된다는 내용의 경고 정도로 이해가 되지만 국가코드를 변경 이력이 없는 기기들은 여전히 중국(PRC)으로 국가 코드가 잡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40 버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는지 아직 후기가 나온 게 없어서 말이죠!
부트로더가 잠긴 상태의 NEC롬(022)에서 부트로더 언락 후 글로벌롬 15.0.139, OTA로 15.0.240 업데이트 후 부트로더를 리락했지만 다행히도 벽돌이 되거나 하진 않았고요.
레노버 리전 Y700 2세대에 글로벌롬을 설치하고자 하는 분들은 ZUI 버전이 761 이상이라면 포기, 737 이하 또는 737 이하에서 NEC롬을 설치한 분들이라면 글로벌롬 15.0.139를 설치해서 국가코드 변경 후 15.0.240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일 듯합니다.
그리고 Y700 2세대 글로벌롬 15.0.139에서 국가 코드까지 변경을 해버렸다면 ZUI로 돌아가는 것 역시도 불가능하니 설치 전 반드시 심사숙고하시고요.
ZUI가 좋은데 글로벌롬을 왜 설치하느냐, 글로벌롬이 있는데 ZUI를 왜 쓰느냐 투닥거리는 글도 간혹 봅니다만 사용자마다 사용환경이 다른데 어느 게 좋고 나쁘고 가 있을까요? 사용하기 좋은 걸 쓰는 거죠!
레노버 글로벌롬 최적화가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 ZUI 상황도 OTA 업데이트로 올라온 기기들은 구글 서비스가 사라진다거나 하는 이상 증상들이 보이고 있는 형편이고 보면 더더욱 어떤 펌웨어를 사용할지는 사용자가 선택을 해야 할 일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