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글로벌 통신 시장을 주름잡던 모토로라였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개막된 이후로는 부침을 거듭하다 결국 레노버에 인수가 되면서 북미 시장에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 외에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어버린 회사가 되어버렸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최근 우리나라에도 중급기인 모토 Edge30을 출시했다시피 모토로라 브랜드를 다시 한번 살려보려고 노력하는 듯하고요.
중/보급기 위주로 출시되던 제품들도 플래그쉽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걸 보자면 힘 빠진 모토로라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작년에는 모토 S30 등 샤오미의 포코 라인업과 같은 가성비 플래그쉽 위주로 출시가 되었다면 올해는 이런 가성비 플래그쉽이 아닌 제대로 된 플래그쉽들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퀄컴의 최신 플래그쉽 AP,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모토로라 X30 프로를 잠깐이나마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 세련된 무광 커버가 인상적인 모토 X30 프로! |
지난 8월에 발표된 모토로라 X30 프로는 9월에 글로벌 데뷔한 모토 Edge30 Ultra의 중국 내수용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의 모든 스펙이 유사하기 때문에 레노버의 다른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중국 내수용 기기(70만 원대, 부가세 포함)에 글로벌롬 설치가 가능해서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모토로라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쉽임에는 분명하지만 박스 패키징은 조금 소박한, 번들 케이스와 충전기 및 케이블 정도가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제가 만나본 제품은 12/256GB 화이트 모델이었는데요.
번들 케이스의 품질이나 핏은 무척이나 좋았지만 세련된 화이트에 블랙 케이스는 좀 에러가 아니었는지... 반투명 정도라면 더 마음에 들었을 것 같고요.
번들 충전기는 최대 125W 출력으로 제품 브로셔에는 7분에 50%, 완충에는 19분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보통의 안드로이드 플래그쉽들과 마찬가지로 측면 엣지를 가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고요.
베젤이 조금 좁아 보인다는 점 외에는 장점이 없는 중국 제조사의 엣지 디자인, 이제는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다른 건 다 애플을 따라가면서 엣지 디스플레이만은 계속 적용을 하고 있다는 건 이해가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 품질은 얼핏 봐도 상당히 화사한 편이고요.
모토 X30 프로를 박스에서 꺼내면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무광의 배터리 커버, 중앙과 하단에 모토로라 로고 정도가 보이긴 하지만 무광의 글래스 배터리 커버는 아주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물론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카툭튀가 조금 심한 편이긴 하지만 좌상단에 배치된 카메라 범프도 그리 과하게 보이진 않고요!
그리고 메탈 프레임 역시도 측면 엣지로 포인트를 주면서 무광으로 잘 빠졌다는 느낌인데요!
상단에는 절연띠와 세컨드 마이크, Dolby Atoms 로고 정도가 전부이고 하단에 유심 트레이와 USB-C 포트, 통화용 마이크와 스피커가 모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은 오른쪽 프레임에 모두 배치가 되어있고요!
얼마 전 모토 Edge S30을 만나보기도 했었지만 외부 디자인만 가지고도 가성비 제품과 제대로 만들어진 플래그쉽은 다르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진 않고요.
기능 테스트 때문에 잠시 만나본 거지만 세련된 화이트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욕심이 나는 제품이었습니다.
| Snapdragon 8+ Gen 1, 작년의 화룡은 잊어라!! |
열흘 전쯤 포스팅했던 스냅드래곤 888+를 탑재했던 모토 Edge S30, 솔직히 충격과 공포였죠!
스냅드래곤 888 / 888+가 발열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바일 네트워크를 죽여버리는 스마트폰이라니요!
가성비 플래그쉽일 것 같았던 Moto Edge S30, 다시 보니 디멘시티가 선녀였다!
특정 제조사들이 주류인 우리나라에 비해 해외 스마트폰 시장은 비교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드웨어 스펙만 가지고는 크게 구분점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플래그쉽이라면
ruinses.tistory.com
물론 과도한 부하를 주는 상황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기본을 망각했다는 실망감이 들 수밖에 없었던지라 차세대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했다는 모토 X30 프로 역시도 조금은 불안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두 번의 테스트로도 10℃ 이상 치솟는 발열을 감당하지 못하고 네트워크를 죽여버리던 모토 Edge S30의 스냅드래곤 888+에 비해 훨씬 낮아진 발열과 배터리 소모로 무척 안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것이 모토 X30 프로의 스냅드래곤 8+ Gen 1이었고요.
당연히 한 번만 부하를 걸어보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 역시도 안투투 테스트 몇 번에 발열로 앱 강종 현상이 일어나기도 해서 모토 X30 프로 역시도 연속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지만 첫 테스트 시의 발열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앱 강종은 물론이고 네트워크가 죽는다거나 하는 문제도 전혀 없었고요.
GPU 성능이 조정되면서 최대 40℃ 이하로 온도가 제어된다는 점이 확인이 되었고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나 원신 등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모토 Edge S30보다 체감 발열은 덜한 건 물론이고 배터리 소모가 덜하다는 것 역시도 확연하니 지금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고려한다면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모토 X30 프로 등 스냅드래곤 8+ Gen 1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듯합니다.
물론 가격적인 면만 고려한다면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888/888+ 제품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벤치 테스트 등을 통한 발열 등의 문제 외에도 냉납 등 하드웨어 문제가 빈발하던 것이 작년 출시된 제품들이었던 만큼 제품 선정에 조금 더 신중하셔야 한다는 거죠!
| 역시 모토로라, 충전 호환성도 좋은!! |
번들 충전기가 최대 125W 출력인 만큼 제품 브로셔에는 7분에 50%, 19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측정 환경의 차이 때문이겠지만 완전 방전 후 실측했을 때, 모토로라의 홍보와 같은 충전 속도가 나오진 않았는데요.
| Moto X30 Pro Charging Test(Battery Capacity 4610mAh) |
| 10m | 20m | 30m | 40m | Total | |
| 125W Bundle | 45% | 86% | 100% (-4m) |
- | 26m |
| 67.77W | 51.17W | 19.36W | - | Up to 67.77W | |
| 65W GaN | 28% | 64% | 94% | 100% (-8m) |
32m |
| 38.72W | 49.79W | 41.49W | - | Up to 49.79W |
이런 상황은 타사 스마트폰들에서 볼 수 있는 문제이니 딱히 과장 홍보라 보긴 힘들 것 같고요.
번들 충전기로는 방전된 상태에서 약 26분 정도에 완충이 가능했고, 이 외에 요즘 많이 사용하는 65W GaN 충전기로도 32분 정도면 완충이 가능해서 충전 속도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에서는 최대 출력만 보고 번들 충전기를 추가로 구매하고자 노력하는 분들도 볼 수 있지만 어느 제조사든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되는 구간은 30% 이하가 일반적이고, 평소에 충전을 할 때는 30% 이상 구간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충전기를 사용하셔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고요.
모토 X30 프로는 최대 50W의 무선 충전도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만 가지고 있는 무선 충전기가 최대 20W 충전기뿐이라 굳이 테스트를 진행해보진 않았습니다.
출력 그대로 충전만 된다면 50W 무선 충전도 40분 이내 완충이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은 가능하고요!
| 세련된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 카메라도 훌륭하다는데..... |
잠시 살펴보고 급작스레 돌려보내야 했지만 잠깐만 살펴봤음에도 오랜만에 만나보는 딱 제 취향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모토 X30 프로였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 그리고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무선충전까지 지원을 한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없어 제가 촬영을 해보진 못했지만 최대 2억 화소의 카메라 역시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후기가 있었는데요.
모토로라 엣지 X30프로로 실제 촬영 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공구 담당 신관섭입니다. 모토로라 엣지 X30프로로 실제 촬영 해봤습니다. 제가 사진을 참 못찍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민망할 정도인데 궁금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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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스마트폰의 글로벌 펌웨어는 안드로이드 순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 사용자들을 배려한 소소한 편의 기능이나 모바일 페이 기능에서는 조금 부족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군더더기가 없으니 더 빠릿빠릿하게, 최근까지도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원플러스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위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모토 Edge30 정식 출시의 영향인지 해외 스마트폰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인 우리나라 통신 3사 VoLTE 문제도 해결이 된 제품인 만큼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훌륭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