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을 선호하지만 애플의 서비스 정책에 만족하는 분들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지금도 디스플레이나 후면 카메라 등 일부 부분 수리가 가능하다지만 권한 없는 공인센터를 이용하게 되면 아주 사소한 흠집만 가지고도 서비스가 거부되었다는 후기들이 넘치기도 하고, 아이폰 8 시리즈부터 채용된 후면 글래스는 애플 케어플러스 가입이 되어있지 않다면 여전히 리퍼만이 유일한 선택지라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아이폰4로 아이폰에 잠시 입문을 했다가 아이폰6로 복귀한 후 꽤 많은 애플 제품을 사용했었고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회사 제품을 사용할 때와는 다르게 근처에 애플 서비스센터가 어딨는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을 정도로 별다른 고장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서 애플 서비스에 대해서도 무관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부주의로 사용하던 에어팟 프로를 커피에 빠트리고 보니 애플 서비스를 받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있을 리 만무했고요.
가로수길 등 지니어스바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그나마 부산이라 시내 중심지 여기저기 공인센터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시간과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유리했던 서면 앙츠(ANTZ)로 지난 월요일로 서비스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앙츠가 원래 여기였었나.. 백화점 안에 서비스센터라니! |
애플 서비스를 언제 받았는지 기억도 없지만 이 글을 쓰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번 방문을 제외하고 세 번 정도 서비스를 받았었지만 서면과는 무관한 곳에서만 서비스를 받았었습니다.
처음 애플 서비스를 받았던 아이폰4 리콜 때는 지금과 같은 공인센터 시스템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베이스였는지 TG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초량 어딘가에서 서비스를 받았었고요. 두 번째는 하마정 인근에 있던 동부대우 서비스센터에서 아이패드 어댑터의 덕 헤드를 리콜로 한 번 교체받은 적이 있었죠.
그리고 생애 첫 리퍼였던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는 남포동에 있는 유베이스를 이용했었는데요.
서면에도 당연히 애플 서비스센터가 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작 예약을 하고 방문하려고 위치를 확인하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언제나 독립된 공간을 가진 서비스센터들만 방문해오다 9층 뻥 뚫린 공간 한켠에 있는 앙츠를 보고는 조금은 어리둥절하기도 했었는데요.
백화점 내에 위치한 센터답게 백화점 오픈과 폐점시간과 비슷한 10:30~19:00까지, 그리고 공휴일까지도 운영(17:00까지)을 하지만 롯데백화점 휴무일(백화점과 무관한 인생이라 언제 쉬는지 모릅니다)에만 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약 시간인 11:00보다 조금 빨리 도착을 했지만 미리 예약을 했던 덕분에 5분 정도 기다린 후, 물에 꽤 많이 헹궈냈음에도 아직도 커피가 줄줄 흐르는 에어팟 프로를 접수할 수 있었는데요.
처음 커피에 빠트리고도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었던 건, 이미 일은 벌어진 거고 재작년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면서 가입해둔 애플 케어플러스 때문이었을 겁니다.
담당 엔지니어가 제품을 받아 들고 잠시만 움직여도 커피가 흐르는 상태여서 별다른 점검 같은 것도 필요 없이 바로 리퍼 판정!
리퍼를 위한 서류가 준비가 되고, 당장 재고가 없었기 때문에 1~3일 정도 걸린다는 안내를 받고 견적서에 싸인 후 조금 늦은 출근길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플 케어플러스 가입이 되어있질 않아도 충전 케이스와 에어팟 프로 양쪽 모두가 한 건으로 처리가 되는 건지는 물어보질 못했는데요.
애플 케이플러스 가입한 분들은 이렇게 같은 사고(?)를 당하고 접수를 하게 되면 각각의 유닛이 아니라 3개의 유닛을 한꺼번에 묶어서 한 건으로 처리가 된다는 점은 알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생애 두 번째(?) 애플 리퍼, 에어팟 프로 리퍼 소요 기간은 단 하루?? |
평소 에어팟 프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도에나 사용을 하기 때문에 당장 평일에는 내손에 없다 하더라도 크게 아쉽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3일 안에 교체용 제품이 도착하면 수령을 하면 되겠거니 별다른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요.
서비스 접수부터 완료까지 카톡 알림을 적극 활용하는 앙츠!
서비스 당일 예약 안내부터 수리 접수와 수리 시작, 그리고 어제 리퍼 제품이 도착을 한 건지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알림까지 별다른 궁금증을 가질 필요가 없도록 필요한 정보들은 카톡으로 계속 안내가 되었습니다.
에어팟 프로가 당장 급한 건 아니었지만 마침 오후 예약 건들이 모두 허무하게 종료가 되면서 시간이 남아 앙츠를 경유해서 퇴근하는 걸로 마음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는데요.
아무래도 오후 시간이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로 수리받으러 오신 분들도 많이 보이고, 그렇지만 수리 완료된 기기를 수령하는 건 키오스크에서 입력하고 잠시 화장실 다녀올 틈도 없이 엔지니어분이 바로 호출을 해주시네요!
처음에는 엔지니어분 책상 한켠에 있는 박스들이 제가 교체받을 제품인 줄 알고 열심히 사진까지 찍었건만 정작 저건 다른 분 교체를 위한 제품이었고요. 제가 교체받을 제품은 엔지니어분이 바로 개봉을 해서 충전 케이스에 에어팟 프로를 넣은 상태로, 그리고 에어팟 프로들이 고정되어있던 종이 박스에는 이어팁이 그대로 담겨진 체로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최근 모 유튜버의 에어팟 프로 무료 리퍼 영상 때문인지 에어팟 프로 교체를 받으러 오신 분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요.
기존에 페어링 되어있던 에어팟 프로는 삭제하고 새 에어팟 프로를 연결, 그리고 잠시 테스트를 해보니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말씀드리고 버스 환승을 위해 다시 바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처음 수령할 때부터 충전 케이스에 배터리가 얼마 없더라니, 집에 와서 확인을 하니 충전 케이스는 지난 4월 생산품이었고요.
에어팟 프로는 언제 출고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니 그냥 노이즈 캔슬링 빵빵하게 잘 된다는 점에 다시 한번 만족할 뿐입니다!
첫 번째 애케플 사용, 역시 돈값은 하는 듯?? |
딱히 불만이 없었던 애플 서비스(라고 하기엔 횟수가 너무 적죠?)였지만 이번 역시도 특별히 불편했던 점은 없습니다.
애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이유도 제 과실 때문이었고, 그리고 그 과실을 커버할 애플 케어플러스가 가입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실랑이를 벌일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도 연차가 오래된 아이패드 프로를 제외하고는 사용하는 기기들 모두 애플 케어플러스가 가입이 되어있고, 아주 가끔 애플 케어플러스를 괜히 가입했나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손해보험이라는 게 원래 이런 거니까요!
다만 제 경우는 일요일 일찌감치 예약을 했던 덕분에 적당한 시간에 이용을 할 수 있었지만 예약 없이 방문하면 꽤 오랜 기다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앙츠가 공인센터라고는 하지만 아이폰 액정이나 배터리 교체 비용의 경우에는 애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비용과 꽤 차이가 나는 것 같으니 아이폰 샤비스를 받을 분들은 이 비용에 대해서도 확실히 확인을 하고 방문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별다른 불만이 없었더라도 이런 서비스센터는 가능한 찾는 일이 없는 것이 베스트죠!
다시는 이번과 같은 실수 없도록 조심에 조심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