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콩나물은 양반, 담배꽁초라는 비아냥까지 듣던 애플의 에어팟이지만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다른 제조사의 TWS는 물론이고 저렴한 TWS들도 모두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무선 이어폰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출시 직후에는 아무래도 디자인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다가 결국은 일마존 핫딜을 통해 에어팟을, 그리고 에어팟 사용 2년 6개월 정도가 흐른 후에는 자연스레 다른 제품은 생각지도 않고 에어팟 프로를 구매해서 사용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에어팟도 늦게 구매한 걸 많이 후회했었지만 에어팟 프로 역시도 구매 후 사용을 시작하면서 "진즉에 샀어야 하는데...."를 되뇌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이런 작은 소모품들도 고장없이 잘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쯤에는 새로운 에어팟으로 교체를 하는 것이 수순이었을 텐데요. 그렇지만 사람 사는 것이 언제나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잘 사용하던 에어팟 프로에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을 하고 말았습니다.
평소에는 뚜벅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도에나 꺼내던 에어팟 프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커피를 내리고 평소에 집에서는 잘 꺼내지 않던 에어팟 프로를 꺼내 든 것이 사건의 발단!
아직 잠이 덜 깨서 그랬던 건지 왼손에 들려있던 에어팟 프로가 책상 위에 있던 커피잔으로 그대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ㅜ
책상에 커피가 엎질러진 건 뒷전, 얼른 에어팟을 건져서 맑은 물에 헹궈내긴 했는데요.
약한 비나 땀 정도나 방어(?)가 가능한 에어팟 프로에 커피, 거기에 뜨거운 커피는 아무래도 치명적일 수밖에 없을 테고요.
이렇게 물에 빠진 전자기기들은 그늘에서 마른 후에 다시 살펴봐야 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아무래도 커피에 빠져버렸으니 점검을 생각할 수밖에 없죠!
부랴부랴 애플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인근 서비스센터는 월요일 11시가 가장 빠른 시간!
그나마 부산이라 여기저기 공인센터들이 있지만 오고 가는 거리를 보니 그나마 가장 빠르게 처리할 것 같아 다른 분들 후기로만 보던 서면 앙츠(ANTZ)로 예약을 했고요.
꽤 오래 애플 제품을 사용해왔지만 애플 제품은 서비스를 받을 일이 없었으니 이번이 4번째 방문(접수 기준)이 되는 건데요.
그동안은 제품 자체의 불량으로 방문을 했었지만 이번에는 오롯이 제 과실로 인한 방문이라 어떻게 처리가 되는 건지 조금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에어팟 프로는 구입하자마자 애플 케어플러스를 가입해둔 덕에 최악의 상황(?)이라야 교체비용 4만 원을 내고 리퍼를 받는 거겠지만 엔지니어 점검 후 다른 방법이 있는 건지, 애플에서도 별도의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지는 다녀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네요.
에어팟 프로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면 노이즈 캔슬링보다는 착용감에서 앞서던 에어팟 2세대(무선충전)으로 다시 돌아갈까 생각 중이었는데요. 결국 리퍼로 진행을 하게 되면 다시금 새로운 수명(?)을 얻게 되는 거니 그 계획도 무산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마침 월요일, 사무실에 딱히 급한 일도 없어서 앙츠로 바로 출근을 하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합리적으로 처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