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출시되지 않는 스마트폰이나 셀룰러 버전의 태블릿은 KT망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이 주류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FDD LTE Band 3가 KT의 주력망이라 거의 대부분의 해외 기기들이 바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는데요.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고 3G 통화 + LTE 데이터 구성의 스마트폰 사용이 LTE망만을 이용한 VoLTE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그런 고정관념이 깨어지기 시작했고, 허울 좋은 5G 서비스가 시작이 되고 기존에 운용하던 KT 3G & LTE 기지국을 5G 기지국으로 전용하기 시작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하던 LTE 기지국은 더 줄어들게 되고 이제는 해외 기기는 물론이고 국내 출시 제품이라 하더라도 KT망으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제는 예전 3G 데이터 속도와 비슷한 속도의 KT LTE 망이지만 그래도 지난 3월 KT망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했던 건 저 역시도 가격 때문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을 EFS 패치라는 작업을 통해서 어렵게 어렵게 사용해왔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 방법조차 제대로 먹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KT망 알뜰폰 번호이동 전 사용하던 SKT망, SK7모바일로 다시 번호이동을 해버렸습니다.
(7개월 한정이지만)7GB 데이터 + 무제한 음성 / 문자 서비스에 4300원이라는 가격만 보자면 2G+2000분+2000건 7700원의 SK7모바일로 번호이동을 한다는 건 손해라 생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공량과 가격보다는 역시나 서비스 품질이 관건인 거죠!!
지난 토요일, 가격이냐 품질이냐 한참을 고민하다 SK7모바일로 번호이동 신청을 했었는데요.
월요일 해피콜 이후 따로 발송이 된다는 연락도 없더니 어제 오전 우체국을 통해서 SK7모바일 유심이 도착을 해버렸습니다.
예전에 번호이동 신청을 할 때는 후개통이 기본이더니 최근에는 개통 후 배송으로 정책이 바뀐 것 같은데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번호라 후개통으로 요청을 했었고, 유심 도착 후 카카오톡을 통해 신청하라는 안내 문자는 이미 받아두고 있었죠!
(문자 내용을 보면 번호이동 신청 후 해피콜을 받지 않으면 후개통으로 유심만 먼저 날리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월요일 해피콜이 왔을 때부터 주문량 폭주 어쩌고 대기시간 어쩌고 얘기를 들었었기 때문에 일단 카카오톡으로 개통 요청만 해두고 느긋하게 다른 일을 보고 있었는데요.
4시간은커녕 불과 10여분만에 개통을 진행한다는 문자가 오면서 전화가 죽어버렸..... 아니 통화 중이기라도 했으면 어쩌려고 말이죠! ㅠㅜ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미 10 프로가 업무용 폰이라 3G로라도 살려두자 싶어 부랴부랴 유심을 바꿔 끼우고 일단 개통, SKT망은 외산폰이라 하더라도 유심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재부팅 후 유심 다운로드가 되는 걸 보고는 급한 일부터 처리를 하고 본격적인 사용을 위해 VoLTE 패치에 들어갑니다.
몇 년 전 외산폰에 VoLTE 패치가 처음 시작될 무렵에는 절차도 복잡하고 시간도 꽤 걸리는 작업이었는데요.
지금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최신폰이라면 예전처럼 수작업이 아니라 일괄 작업으로 촤라락~ 루팅도 필요 없고 파일 하나하나 옮기느라 눈이 빠질 일도 더 이상은 없다는 것이 참 다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KT망도 작업 과정은 동일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패치를 하더라도 전화 수신이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다시금 SKT망으로 옮겨올 수밖에 없었고요.
SKT VoLTE를 기본으로 지원하다가 안드로이드 12 업데이트와 함께 VoLTE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왕 패치를 할 바에는 요금이라도 저렴한 KT망을 쓰자는 생각에 올 3월 번호이동을 했었던 건데 겨우 석 달 정도 사용을 했었지만 느린 LTE 속도와 VoLTE 장애 등 불편함만 겪다 보니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을 듯합니다.
죄라면 감히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하지도 않은 기기를 사용자 임의로 VoLTE 패치를 해서 사용을 하고 있다는 걸 텐데요. 통신상에 문제가 생겨도 통신사들은 자사에서 출시한 또는 전파인증을 받은 정식 유통 기기들만 정상적인 서비스를 보장한다고 하니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물론 정발이라고 해도 샤오미 등 일부 기기들은 통신 문제가 간혹 발생을 하죠! )
SKT망도 사용을 하다 보면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해외 여행객들 등 우리나라에서 로밍 서비스를 하는 유일한 통신사가 SKT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외 스마트폰의 망 호환성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고요. 알뜰폰 중에서는 요금이 높은 SKT망, SK7모바일이지만 그만큼 LTE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는 KT망과는 비교가 안 될 테니 이제는 업무용 회선은 SKT망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덧 : 통신 서비스 품질은 생활 권역 / 사용 시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 포스팅의 통신망 평가를 무조건 신뢰하시면 안 됩니다! 물론 제 경우는 사용하는 기기의 문제인 건지 전국 어디서 사용을 하든 KT망과는 호환성이 그리 좋질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