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태블릿은 그 성능에 대해서 조금은 둔감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빠릿빠릿한 동작보다는 영상 콘텐츠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성능보다는 화질이 중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제품군이라서 그럴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서 스마트폰에 탑재가 되었다면 지금은 느려서 답답하기 그지없을, 스냅드래곤 662가 탑재된 레노버 P11이 가성비 태블릿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이에 반해 레노버 P11(小新Pad) Pro 2021, TB-J716F는 우리가 알고 있는 P11 라인업 중에서는 조금 늦게 출시가 되면서 스펙만큼은 P11 라인업 중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요.
올초에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 레노버 P11 Plus 대비 어느 정도의 차이인지 벤치마크로나마 비교를 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레노버 P11과 P11 Plus 간의 차이도 정리해둔 포스팅과 영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스냅드래곤 870의 품격, 레노버 P11 프로 2021!"
레노버 P11 프로 2021은 동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스냅드래곤 플래그쉽 AP 라인인 스냅드래곤 87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70 역시도 스냅드래곤 86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최신 플래그쉽이라 보기엔 어렵지만 작년 초 데뷔해서 아직도 많은 스마트폰들에 탑재되어 뛰어난 성능은 물론이고 전성비와 발열 면에서도 무척이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AP이기도 하죠!
터치하면 바로 실행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실체감 성능도 차이가 있지만 벤치로만 봐도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모두 스냅드래곤 750G를 탑재한 P11 Plus 대비 1.5배 이상의 성능!
P11 Plus의 스냅드래곤 750G 역시도 중급기로서는 훌륭한 성능을 가진 AP라지만 2K 해상도 때문인지 P11 Plus에서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가끔 들었었는데요.
P11 Pro 2021은 역시나 스냅드래곤 870의 성능 빨로 해상도가 늘었으면서도 뭘 해도 막힌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여기에 퀄컴의 미드레인지와 플래그쉽 라인업 AP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GPU일 텐데요!
단순 영상 재생에서는 그 차이를 느낄 수 없겠지만 위 3DMark 테스트에서 보듯이 P11 Pro 2021은 고스펙 게임까지 수용이 가능하면서 영상뿐만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겠죠!
물론 스냅드래곤 8 Gen 1 등 플래그쉽 AP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발열 면에서는 오히려 더 유리하겠다 생각이 되기도 하고요!
AP의 성능도 차이가 극심하지만 메모리의 성능 역시도 차이가 있습니다.
UFS 2.2 vs UFS 3.1, 일반적인 앱 실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역시나 이 메모리의 성능 차이는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질 거라 봅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역시 퀄컴의 8xx 라인업 AP, 그리고 UFS 3.1 조합의 강력한 성능은 이것저것 활용할 곳이 많을 거라 보는데요.
OLED라는 점 때문에 영상 시청용으로 구매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그런 용도로만 사용하는 건 조금 아쉬운 성능이 레노버 P11 프로 2021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허접하다 욕먹어도 OLED는 OLED, 훨씬 늘어난 사용시간!"
레노버 P11이 그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후속 라인업 제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영상 콘텐츠 소모가 많아지고, 아무래도 손바닥만한 스마트폰보다는 대화면의 태블릿이 어디서나 영상을 시청하기에는 훨씬 더 좋을 수밖에 없으니 그만큼 관심과 수요가 늘어났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리고 영상 콘텐츠를 즐길 때는 리얼 블랙 표현이 가능한 OLED가 더 좋다고 평하는 분들이 많기도 하지만 색상 표현뿐만이 아니라 LCD 대비 사용 시간 역시도 훨씬 더 넉넉해집니다.
예전부터 레노버의 태블릿 제품군들은 화질에서는 호평을 받아왔었지만 펌웨어 최적화의 부족 때문인지 사용 시간에서는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처참하다 표현을 할 정도로 부족함을 보여왔는데요. 레노버 P11 / P11 Plus 역시도 7700mAh라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최대 밝기 기준으로 유튜브 연속 재생은 7시간 정도로 그렇게 훌륭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에 반해 OLED를 탑재한 프로 라인업들은 성능을 떠나 영상 재생 시간만큼은 월등한 편인데요.
레노버 P11 프로 2021은 8600mAh의 배터리로 배터리 용량이 12% 정도 늘어났지만 영상 재생 시간은 최대 밝기 기준으로 최대 11시간 30분 정도 유튜브 연속 재생이 가능해서 OLED는 OLED구나 하는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도 0.5인치 늘어났음에도 P11 / P11 Plus를 멀찍이 따돌리는 재생시간인데요.
한지 이슈 등 품질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도 하지만 특별히 민감한 분들이 아니라면 영상 콘텐츠 활용에도 상당히 훌륭한 기기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충전 성능은 약점으로... 최대 20W가 뭐니??"
개봉기에서도 말씀을 드린 바 있지만 레노버 P11 프로 2021에 번들로 동봉된 충전기는 레노버 P11과 같은 최대 20W를 지원하는 충전기입니다.
각 제조사별로 고속 충전 경쟁이 극심한 중국 제품이면서도, 그리고 8600mAh라는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충전 성능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느껴지는데요.
방전된 상태에서 완충까지의 충전시간은 약 3시간여!
P11 대비 늘어난 배터리 용량 대비 10여분 정도 늘어난 충전 시간은 비교적 빠르다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충전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보수적이던 애플마저도 30W 이상의 충전을 지원하는 시대에 20W 충전은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판매수량이 적어서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이 레노버 P11 프로 2021 역시도 충전 불량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프로 제품군에 대한 하드웨어 수리는 불가능하다고 공지를 하고 있음에도 최근 제가 운영하는 업체에 1주일 평균 2~3차례 문의가 접수되고 있고요. P11과 동일한 증상을 얘기하고 있는 걸로 봐서 번들 또는 QC3.0 충전기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뽀개지만 않는다면야~ 이만한 태블릿 또 있을까!"
아무래도 지금 시점에서 태블릿의 역할, 영상 콘텐츠 활용이 주가 되겠지만 그 외 대부분의 게임까지 소화가 가능한 레노버 P11 프로 2021이 P11 라인업의 정점인 건 분명한 듯하고요.
특히나 2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지금 시점에서는 더 이상의 가성비 태블릿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거겠죠!
물론 구매 가격은 저렴하다지만 고장이 발생해도 수리가 어렵다는 점이라든지 한지 이슈나 충전 문제 등 여러 버그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저런 부분들이 반영이 되어 지금의 가격인 거겠지만 잘 활용한다면 구매 가격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을 기기라는 건 분명하고요.
11.5인치 태블릿을 들고 게임을 하기에는 연약한 팔뚝이니 예전에 사뒀던 게임패드를 이제야 꺼낼 때가 온 건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지난주 수령하고 검수 겸 테스트하면서 느낀 점은 이 정도인데요.
조금 더 사용해보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있다면 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