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레노버 P11에 이어 올해가 시작하자마자 P11 Plus, 그리고 결국 P11 프로 2021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구매 시점만을 보자면 P11 Plus를 처음 구매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성비의 정점을 찍을 때 구매를 했던 것 같은데요.
P11 프로 라인업 역시도 가성비가 괜찮았었지만 중국산 OLED는 품질 문제를 떠나 혹시라도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비가 배보다 배꼽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애써 멀리하고 있었는데 구매 가격이나 수리비나 비슷해져버리니 크게 고민할 이유도 없었죠!
다만 재고도 없이 주문만 받았던 건지 구매자의 배송 지연과 통관 지연으로 수령이 조금 늦어졌다는 점이 아쉬운데요.
이미 다른 분들의 영상과 포스팅으로 많이 접하셨던 기기이겠지만 검수 겸 촬영한 사진과 영상으로 간단하게 개봉기 진행해보겠습니다!
"Lenovo P11(小新Pad) Pro 2021, TB-J716F Unboixng"
직접 구매를 하진 않았었지만 이 제품을 처음 만나보는 건 아닙니다.
레노버 P11 / P11 Plus 벽돌 복구 문제 때문인지 이 프로 2021에 대한 수리 문의 역시도 자주 들어오는 편이어서 다른 분들 제품으로 이미 여러 차례 살펴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렇지만 제가 직접 구매한 제품을 열어보는 즐거움(?)과 같을 수는 없는 법! 아무래도 직접 구매한 제품이다 보니 조금은 차근차근 살펴보게 됩니다.
작년부터 유명세를 타던 제품이라 스펙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실 거라 보는데요.
레노버 P11, 중국 내수용 기준 샤오신패드(小新Pad)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늦게 출시되면서 스냅드래곤 870에 4K OLED, 90Hz 주사율로 가장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실은 이 제품보다는 레노버 Legion 패드 Y700을 구매해볼까 생각했지만 출시 이후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부득불 가격이 떨어진 레노버 P11 2021을 구매하게 된 거죠!
박스를 열면 기름종이에 쌓여있는 레노버 P11 프로 2021이 가장 먼저 보이고요.
태블릿 아래 악세사리 박스에 들어있는 USB-C to 3.5mm 오디오 젠더와 유심핀, 보증서들이 있고요. 충전기와 케이블은 가장자리 길쭉한 박스 양쪽으로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평범한 구성이지만 살펴보다 놀란 점은 번들 충전기가 레노버 P11 번들 충전기의 스펙과 같다는 점???
충전기 스펙에 놀랐다는 걸 이해 못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레노버 P11과 충전 스펙이 동일하다면 그만큼 고장의 위험이 높다는 거고요.
특히나 방전된 상태에서 타사 충전기를 연결했을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이 제품 역시도 충전을 할 때는 번들 충전기나 QC 3.0 충전기만 사용을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저는 레노버 P11 충전 고장을 유발했다고 의심되는 모사 충전기는 아예 가지고 있질 않으니 전혀 문제는 아니고요! ㅎㅎ
"역시 프로는 프로, 보급형에 비해 훨씬 고급지다!!"
레노버 P11은 구매한 이후 사용 기간이 그리 길진 않았지만 레노버 P11 플러스는 거의 반년 정도 잘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레노버 P11은 상대적으로 조금 허접한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레노버 P11 플러스는 일체형 배터리 커버 등 디자인에서 별다른 불만은 없었는데요.
디스플레이는 P11 / P11 Plus의 LCD vs 프로 라인업의 OLED, 제품을 구동하자마자 그 차이가 확연히 다가옵니다!
프로 라인업이 0.5인치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서 외형도 조금 크지만 따로 두고 본다면 요가 패드 프로 13을 봤을 때 정도의 차이(이건 정말 압도적이었던)가 느껴지진 않고요.
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질 않지만 불량화소 검수를 위해 테스트를 해보니 OLED 특유의 눈뽕이 가장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차피 한지 이슈 등 품질 면에서 그리 호평을 받지는 못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영상 시청 등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사진이나 영상으로 디스플레이의 차이를 알려드리긴 무리가 있겠지만 역시나 프로 라인업의 가장 큰 차이는 메탈 재질의 배터리 커버일 겁니다.
레노버 P11이 2단 구조의 배터리 커버로 좀 삐걱거리는 느낌이었다면 레노버 P11 플러스는 일체형 배터리 커버로 그 단단함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면, 프로 라인업은 여기서 메탈 배터리 커버로 재질을 변경하면서 고급스러움과 내구성을 동시에 손에 넣었다고 생각을 해야 할 텐데요.
후면 하단에는 TB-J716F라는 모델명과 JBL & Dolby 사운드 지원에 대한 부분이 따로 인쇄 및 스티커로 부착이 되어있고요.
메탈 배터리 커버인 만큼 상단 후면에 절연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보급형 라인업들과의 차이점일 겁니다!
재질의 차이가 있다 뿐, 프레임의 구성은 다른 라인업들과 다를 바는 없는데요.
카메라 위, 디스플레이 기준 우측 프레임에는 프로 2021에만 탑재된 지문인식 센서를 겸한 전원 버튼이 보이고 상/하 두 개의 스피커홀과 중강에 메모리 슬롯 역시도 포함을 하고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따라 상단 프레임에는 볼륨 버튼이 바로 이어지고요. 이 상단에는 두 개의 마이크와 절연띠 역시도 4개가 후면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 프레임에는 양사이드로 스피커홀, 중앙에 충전과 디스플레이 아웃 등에 사용할 USB-C 포트가 있고요. 하단에는 다른 라인업들과 마찬가지로 키보드 연결을 위한 4개의 포고핀이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익숙한 디자인에 익숙한 사이즈, 업그레이드된 스펙으로 인한 사용성 차이 외에는 차이를 느끼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다른 분들의 후기로는 코스메틱 이슈 등 문제가 있었던 걸로 봤었는데 나중에야 어쨌든 당장에는 양품을 받았다는 점 만으로도 다행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롬이 없지만 딱히 문제가 되진 않으니..."
우리나라에는 P11이라고 알려진 레노버 샤오신 패드 4가지 중 유일하게 글로벌롬이 존재하지 않는 프로 2021!
이 모델은 예전에 구매하셨던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SetEdit라는 앱을 통해서 부분한글화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넷플릭스 DRM 강등 문제로 플러스에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꽤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예전에 P11 플러스를 가지고 구글 플레이 설치 방법과 SetEdit 설정 방법을 업로드했었지만 앱을 통한 설정이라 프로 2021이라고 해서 이 방법에서 벗어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외관 및 디스플레이 검수를 마치자마자 같은 방법으로 부분한글화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고요.
넷플릭스 등도 바로 검색이 되어서 아무런 문제 없이 설치가 되었으니 설치가 안 된다는 분들은 어딘가 설정이 빠진 게 아닌가 추측을 해볼 따름입니다.
글로벌롬과 차이가 있다면 아직도 간혹 중국어가 보인다는 점과 구글 기기찾기 등 구글 서비스를 완전히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정도일 텐데요.
어차피 태블릿에서는 구글 플레이를 통한 앱 설치만 원활하다면 다른 문제는 모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가성비는 좋지만, 프로 라인업은 고장나면 버려야...."
지금도 굳이 영혼까지 끌어모으지 않더라도 누구나 2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870 태블릿, 가성비가 좋은 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순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액정 고장 등 고장이 발생하면 해외직구 특성상 수리가 어려워서, 그리고 액정 등은 수리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새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으로 수리가 의미 없는 1회용 태블릿(?)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레노버 P11 / P11 플러스의 액정 파손 시 교체 수리비가 약 10만 원선, 이 가격도 비싸다고 수리를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P11 프로 라인업들은 수리용 액정 패널 가격이 200달러입니다. 최근 높아진 환율과 수입 시 부가세까지 고려한다면 25만 원은 가뿐히 넘어가는 금액인데요.
(알리 익스프레스의 P11 프로 패널 가격이 조금 비싸게 올라와있긴 합니다. 실제로는 공임 포함 26만 원선이지만 문제가 많아서 안 하죠!)
저 역시도 프로 2021을 구매하면서 이 녀석은 분해 연습이나 해야겠다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새제품과 수리용 패널 가격 역전이 발생하면서 그 계획은 이미 무산이 된 상황이고요.
아마 액정 파손 등 고장이 발생한다면?? 저도 별다른 고민 없이 새로 사거나 다른 태블릿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그저 이번에 20만 원대로 프로 2021을 구매한 분들, 모두 양품을 수령하시고 별다른 고장 없이 잘 사용하시기만 기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