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용량화, 그리고 클라우드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도태되고 있는 제품들이 바로 외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 관련 악세사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스마트폰에 외장 메모리를 사용하는 걸 선호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제는 중급 스마트폰들도 외장 메모리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에 스마트폰에 외장 메모리를 넣어서 사용한다는 건 스마트폰의 성능을 스스로 다운 그레이드 해서 사용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되고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DSLR은 물론이고 미러리스를 사용하고, 스마트폰 롬 작업 등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일이 많은 입장에서는 꼭 찾으면 없는 것이 바로 외장 메모리 리더기!
구매한 것까지는 기억이 나도 조만간 또 어딘가로 사라질 녀석들이지만 알리 익스프레스 5일 배송 상품으로 UGREEN(유그린) 외장 메모리 리더가 싸게 리스팅 되어서 지난 일요일 구매를 하게 됩니다.
무슨 국내 배송도 아니고 무려 위해에서 날아오는 국제 배송 상품이면서 일요일 주문에 수요일 도착이라니!
진즉에 반출되었지만 아직까지 우체국에서 픽업이 되지 않은 제품들도 있는데 순서를 무시하고 5일 배송 상품임에도 3일 만에 도착을 해버리는 어이없는 시츄에이션~
처음 배송 봉투를 열었을 때는 무슨 초콜릿이 포장된 건가 싶었지만 안에는 주문했던 유그린 메모리 리더 2개만이 덩그러니 들어있습니다.
오천 원짜리 저렴이 메모리 리더인 만큼 USB-C는 사치죠!
기왕이면 병이 도지면 USB-C와 USB-A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했겠지만 지금까지 USB-C와 겸용인 제품 중에서 스마트폰 케이스 안 벗긴 상태로 제대로 연결되는 제품을 본 적이 없으니 그저 저렴한 게 최고겠거니, 그리고 중국 IT 액세서리 업체 중에서는 상급인 유그린 제품이라 저렴한 가격이라도 성능은 잘 나와주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박스 후면 설명을 보자면 USB 3.0, 최대 5Gbps를 지원하는 제품이고요.
SD와 TF(Micro SD) 두 가지의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멀티 펑션 카드 리더입니다.
일회용 라이터와 비슷하게 생긴 길쭉하게 생긴 메모리 리더와 함께 글로벌 출고 제품인지 설명서는 영문으로만 인쇄가 되어있었고요. 그리고 스트랩이 하나 들어있는 아주 단출한 구성이죠.
동봉된 스트랩은 리더 후면에 있는 스트랩홀에 끼우면 되겠지만 과연 저 허접한 스트랩을 쓸 일이 있을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거의 10년 정도였을까요? 트랜샌드 메모리 리더만 사용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저 녀석이 보이질 않아서 유그린 메모리 리더를 구매했더니 어디선가 또 등장해서 속을 쓰리게 만드는 건 왜 그런 건지! ㅠㅜ
동일한 기능의 제품이고, 외장 메모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비슷한 크기의 메모리 스틱에 비해서 월등한 Read/Write 속도를 보이기 때문에 스틱보다는 이런 메모리 리더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메모리에서 지원하는 속도는 충분히 뽑아주는 걸로 보이던데요.
이제는 잊어버리지 말자고 2개나 구매했으니 필요할 때 또 어딘가로 사라져 속 썩이는 일만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