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예전 같지 않아서인지 올해는 11월 11일 광군절이나 지난주부터 시작된 블랙 프라이데이 모두 예전과 같이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올 여름부터 가성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레노버 P11 정도가 광군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모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정도이고 그 외에는 매년 블랙 프라이데이 단골손님이던 WD 대용량 외장하드가 미국 아마존 등 미국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정도가 전부인 듯하고요.
모니터링은 꾸준히 했지만 쓸만한 제품들은 없어서 저 역시도 지난 광군절에 아이폰 악세사리를 약간 구매한 걸 제외하면 구매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요.
지난 광군절에 구매했던 제품 중 3 in 1 멀티 맥세이프 충전기가 지난 금요일 마지막으로 도착을 했습니다!
사무실에 새로운 3 in 1 멀티 충전기가 필요하기도 했고, 기왕에 구매할 거라면 앞서 사용하던 제품과 같은 제품보다는 조금 나은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 낫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구매를 해본 건데요.
제가 사용할 충전기 하나와 동생이 사용할 충전기까지 2개를 동시에 구매하다 보니 아무래도 패키지가 꽤 두툼하게 커져버렸네요!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이어버드 무선 충전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건 다른 멀티 충전기들과 다를 바 없지만 유니바디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조금 특색이 있다는 정도가 차이점일 테고요.
별도의 전원 어댑터는 포함이 되어있질 않고 무선 충전기 본체와 케이블, 간이 설명서는 물론이고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에 사용하기 위한 스틸 재질의 링도 하나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맥세이프 자성은 지금까지 사용해본 멀티 충전기 중 가장 강력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튼튼하게 고정이 되고요. 애플워치 역시도 각도에 비해서는 자성 덕분인지 미끄러진다는 느낌 없이 지속적으로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하단에 에어팟 등의 충전이 가능한 5W 무선 충전 스팟은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가 전면에 보이고요. 후면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USB-C 포트는 물론이고 USB-A 포트도 하나 마련이 되어있어 급하게 유선 충전이 필요한 기기가 있다면 그 역시도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13 프로는 카메라 범프가 조금 간섭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가죽 케이스에 있는 카메라 범프 보호 턱에 살짝 걸리면서 튼튼하게 고정이 되었고요. 앞서 사용하던 같은 판매자의 5 in 1 무선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아이폰 / 애플워치 / 에어팟 동시 충전도 전혀 문제가 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충전 성능은 아이폰은 7.5W만 지원을 하고 있고요. 아쉽게도 맥세이프 애니메이션은 나타나질 않네요!
충전 성능도 이 정도면 된 거고 디자인도 좋지만 맥세이프 애니메이션 미지원이 하나의 옥에 티가 아닐까 싶고요.
애플워치는 최대 3W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역시나 저속 충전만으로 충전이 되기 때문에 1시간에 25~30% 정도만 충전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겁니다.
어차피 취침 등을 할 때 사용을 할 목적이라면 충전 속도는 큰 문제가 아닐 테고요. 애플 워치는 MFI 충전기가 아니라면 발열이 심한 경우가 많지만 이 충전기는 저속 충전이 되는 만큼 발열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전혀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디자인이나 성능은 기대했던 정도이지만 맥세이프 자성이 너무 강해서 충전기를 고정해야 조금 편하게 사용하겠다 생각이 드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고요.
요즘 환율 덕분에 평상 시라면 3만 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이번 알리 광군절로 2만 원 초반대에 구매했으니 가성비도 괜찮다 봐도 되는 거겠죠!
알리에서 이런 호환 충전기들의 충전 성능은 판매자별로 차이가 꽤 나는 편입니다.
같은 디자인이라고 해서 같은 제품일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중국 제품들이라 디자인이 동일하더라도 다른 판매자에게서 구매한 제품은 이 제품과 같은 성능일 거라 믿기에는 무리가 있고요.
이 제품의 경우에는 앞서 5 in 1 충전기를 구매해본 판매자라 믿고 구매했지만 딱 기대했던 정도의 성능이라 맥세이프 애니메이션 정도만을 제외한다면 특별히 부족한 부분은 보이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