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이면서도 언제나처럼 가격을 빼는 대신 무게를 쏙~ 빼고 출시된 미 11 라이트 5G!
이보다 더 가벼운 스마트폰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6인치 중반대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5G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스마트폰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물론 가벼워진 만큼 가격이 올라가면서 직접 구매하는 분들보다는 군침만 삼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저 즐겁게 사용하다보니 어느덧 카메라 리뷰를 마치고도 2주일이 훌쩍 지나고, 더 늦어지면 미 11 라이트 5G의 매력을 전달해드리진 못할 것 같아서 급하게 실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정리해봤습니다.
"이 폰 어디꺼야?? 이쁘다!!"
159g이라는 가벼운 무게와 최소 6.8mm라는 슬림함이 최대 강점인 미 11 라이트 5G, 그렇지만 사용할 때 다른 사람이 이 무게와 두께를 가늠한다는 건 무리죠!
대신 옐로우(Summer Lemon) 컬러를 구매한 덕분인지 밖에서 사용할 때면 어디서나 관심 집중!
"와~ 폰 이쁘다! 이건 어디 거야?"는 기본, 덥석 폰을 들고 가서는 미 11 라이트 5G의 강점인 무게와 두께에 놀라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옐로우 베이스의 스마트폰이 미 11 라이트 5G가 처음은 아니지만 큰 바위 얼굴을 감쌀 정도의 크기를 가진 스마트폰으로는 이런 색상을 본 경우가 거의 없다는 반증일 테고요.
다만 이쁘다~ 좋다~를 연발하다가도 샤오미 스마트폰이라면 다들 은근히 놀라면서도 슬그머니 내려놓는 건 아직까지 남아있는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은 물론이고 최근 어이없는 중국의 삽질과 클릭 장사에 열중하는 기레기들의 언론 플레이로부터 기인한 반중 정서 역시도 그 지분이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직접 샤오미 스마트폰이라고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한 마디씩 건네는 샤오미 스마트폰은 미 11 라이트 5G가 처음이었고요. 최근 스마트폰들이 너무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대부분 공감을 하더군요!
"지금까지의 중급기와는 성능부터 다른 미 11 라이트 5G"
성능 리뷰에서도 잠시 말씀을 드렸었지만 미 11 라이트 5G는 그저 얇고 가볍기만 한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올해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은 아직 구경도 해보질 못해서 비교는 어렵지만 미 11 라이트 5G는 작년에 출시되었던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여러 플래그쉽들에 비해서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그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었고요.
지금도 여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미 11 라이트 5G보다 조금이라도 빠르다는 느낌이 드는 건 레드미 K40 게이밍 에디션 정도뿐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올해 플래그쉽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반응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부가세 포함 40만 원 후반대까지 떨어진 가격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의 가성비 역시도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거겠죠!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오히려 빠르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테고, GPU 성능이 조금 떨어지면서 게임 성능이 2년 전 플래그쉽 정도라는 점이 아쉽지만 지금까지 이런 중급기가 없었다는 건 생각을 해야겠죠!
최신 플래그쉽의 즉각적인 반응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중급기들처럼 확연한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겁니다.
"걱정 많았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역시 문제없고!!"
최근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곤혹스럽습니다.
아이폰이나 미 10 프로와 같이 아몰레드를 사용하면서도 괜찮은 스마트폰이 있는가 하면, 얼마 전 구매했던 홍미노트 10 프로와 마찬가지로 눈이 아파서 사용하기가 어려운 제품도 있고..............
미 11 라이트 5G 역시도 처음 간단하게 테스트를 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과연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아몰레드가 아니라 LCD와 비슷한, 조금 연한 색감을 기본 설정으로 가지고 있는 미 11 라이트 5G는 2주 남짓 실사용을 해오면서도 특별히 눈에 피로해진다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고, 안구 건조증 역시도 재발하질 않았습니다.
실사용을 하면서 여기저기 리뷰를 보니 미 11 라이트 5G는 디스플레이 공급사가 2개 정도인 걸로 보이던데요.
그중에서도 급이 떨어진다는 Tianma 디스플레이 당첨이지만 제가 실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된 거죠!
티안마 디스플레이가 300 PPI 미만으로 스펙이 떨어진다는 글들도 보였지만 샤오미가 그런 장난을 칠 정도로 구멍가게도 아니고요. 300 PPI 미만이라면 실사용 중에 뭔가 선명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텐데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정발도 아닌데 VoLTE는 축복, 그렇지만 KT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해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음성 통화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나라죠!
이런 상황에서 별다른 설정 없이 국산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VoLTE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건 미 11 라이트 5G의 분명한 장점입니다. 여기에 5G 스마트폰답게 SKT 한정으로는 VoLTE & 5G 동시 사용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요.
지금은 개인용으로는 아이폰, 통화 녹음 때문에 업무용으로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미 11 라이트 5G는 SKT & KT 조합으로 사용을 해왔는데, 음성 통화는 문제가 없었지만 KT 회선은 문자 수신에서 결국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처음 테스트를 할 때에도 문자 수신이 조금 늦어진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KT 회선을 데이터 회선(메인)으로 지정을 하지 않으면 아예 문자 수신이 되지 않고 있고요. 미 11 라이트 5G의 문제인가 싶어서 박스 속에 있던 홍미노트 10 프로는 물론이고 아이폰 12 홍콩판으로까지 테스트를 했지만 모두 마찬가지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T를 메인으로 듀얼심을 구성하는 분들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KT 세컨드 회선에서는 문자 송/수신에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참고를 하셔야 할 듯합니다. 어차피 테스트도 해야 하니 데이터 품질이 좋지 못한 걸 알면서도 KT 알뜰폰 회선을 유지 중이었지만 이제는 정말 테스트고 뭐고 의미가 없어 보여서 번호이동이나 해지를 고려중입니다.
"하루는 넉넉하지만 살짝 아쉬운 배터리!"
6.8mm의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가장 크게 희생된 부분은 바로 배터리죠.
최근 샤오미 중급기라면 5000mAh 정도는 탑재를 하고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 11 라이트 5G는 겨우(?) 4250mAh!
5G & 웹 서핑 중심으로 화면 켜짐 최대에서 1시간에 14~15% 정도,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것도 아니니 50% 정도는 남아있지만 홍미노트 시리즈들과 같이 1박 2일 정도 사용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고요.
다크 모드 & 자동 밝기라면 조금 더 사용 시간이 확보가 될 수는 있겠지만 하루는 넉넉해도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과 같은 넉넉함이 느껴질 배터리가 아니라는 점은 살짝 아쉽습니다.
몇 년 전 2박 3일도 사용이 가능하던 홍미 4 프라임을 떠올려보면 조금 의아하기도 합니다만 그때보다 AP의 성능이 대폭 상승하면서, 그리고 5G까지 도입이 되면서 배터리 소모가 극심해졌다 생각을 해야 하는 거겠죠!
"스펙만 보자면 비싼, 그렇지만 만족도 최상!"
미 11 라이트 5G,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가볍고 얇으면서도 6.5인치 대화면에 플래그쉽을 넘보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입니다. 그렇지만 이 장점을 제외하고 본다면 카메라 등 일반적인 중/보급형 스마트폰들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도 분명하고요.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비싼 가격이라는 것도 분명하지만 미 11 라이트 5G는 스펙 위주의 이성이 아닌 가벼운 무게를 필두로 한 감성에 중점을 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 감성 때문인지 이번 상반기에만 4번째 만나보는 샤오미 스마트폰이지만 만족도 역시도 최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베스트 샤오미 스마트폰!!
가격만 저렴하다고 가성비라 부르짖는 스마트폰들에 비해 언제나 제대로 된 가성비를 보여주는 샤오미에서 출시한, 감성비 스마트폰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최근 200g을 넘나드는 스마트폰 무게에 몸도 마음도 지친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하고 싶은 스마트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