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WWDC에서 공개된 애플의 새로운 운영 체제들!
아이폰의 iOS 15는 물론이고 iPadOS 15와 watchOS 8, 그리고 맥용 macOS 역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Big Sur에 이은 macOS 12(몬테레이)가 발표되었습니다.
WWDC가 개발자 컨퍼런스였던 만큼 개발자 베타(Developer Beta)가 공개가 되었고, 개발자는 아니지만 개발자 프로파일을 통해서 먼저 설치를 해서 사용해보고 있는데요.
아이폰, iOS 15에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돋보기로 사용이 될 확대기라는 새로운 앱이었고, 달라진 사파리 UI와 조금 더 미려해졌지만 약간의 버그가 보이는 날씨 앱은 아직도 적응 중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 설치된 iPadOS 15는 아이폰의 변경점에서 가로 사용시 편의를 위해 이제 위젯을 홈 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맥북 에어 M1에 설치한 macOS 12 몬테레이에서도 사파리 UI 변경은 물론이고 가장 반가운 점은 애플 TV에서만 가능하던 AirPlay Host 기능이 맥북에서도 가능해졌다(아이폰으로 영상 촬영하면서 맥에서 바로 모니터링 가능!!)는 점입니다!
이런저런 외형적인 변경점들 외에 가장 큰 업데이트 포인트라면 바로 iCloud와 연결된 비공개 릴레이(Private Relay)와 나의 이메일 가리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은 아이클라우드 유료 사용자라면 iOS 15/iPadOS 15/macOS 12 업데이트와 함께 자동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비공개 릴레이와 나의 이메일 가리기!
이 중에서 나의 이메일 가리기는 최근 여러 웹 서비스들이 애플과 구글 등 알려진 이메일 주소 기반으로 회원 가입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라 그렇게 큰 효과를 보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비공개 릴레이, 설정 창에서도 간단히 설명하고 있지만 쉽게 말하면 내가 어디서 인터넷을 사용하는지 알지 못하게 하려는 VPN 기능이죠!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 기록 빅데이터를 가지고 광고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기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개인 정보를 노출할 이유가 없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유익한 기능은 분명합니다.
이미 이런 부분들 때문에 유료 VPN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있고, 시크릿 모드를 제공하는 웹 브라우저도 있었지만 이제 아이클라우드 유료 사용자라면 그냥 사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저는 유료 서비스를 별도로 가입하진 않았지만 사용 중인 SK텔레콤의 New T 아이폰 파손 상품에 가입하면서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 50GB가 부가서비스 역시도 가입이 되었는데 마찬가지로 사용이 가능했구요.
대표적으로 아이폰/아이패드 뿐만이 아니라 아이클라우드에 연동된 맥북과 같은 기기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어버립니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기능이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가능하고, IP 주소 위치는 주로 미국과 일본으로 확인이 되더군요.
덕분에 warning.or.kr을 볼 일도 없어졌다는 건 함정이긴 한데 아직 베타라서가 아니라 VPN 서비스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이 비공개 릴레이(Private Realy)인 듯합니다!
모든 트래픽을 미국 / 일본 등 아이클라우드 서버로 보내 접속하는 방식이다 보니 접속 시간대에 따른 속도 지연이 상당하구요. 비교적 원활한 시간대라 하더라도 해외망을 경유해야 하다 보니 네이티브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보다는 아무래도 인터넷이 느려졌다는 느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접속 IP 기반으로 보안을 판단하는 일부 사이트나 앱 서비스 등은 접속 불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이구요.
여기에 접속 지역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기록되다 보니 접속지역/관심기반 웹 광고의 경우에는 접속되는 지역의 광고가 나와버린다는 점은 저 같은 애드센스 게시자들에게는 어쩌면 독약이 될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속도 지연도 지연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이 비공개 릴레이를 수동으로 비활성화한다 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다시 활성화되어버린다는 점입니다.
단순 웹 서핑 정도로는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블로그에 포스팅할 때 이미지를 게시한다거나 유튜브에 영상이라도 게시하려면 속도 지연 현상이 심해지면서 아주 죽어난다는 거죠!! ㅠㅜ
이 모든 것이 우리나라에는 이 비공개 릴레이를 처리할 아이클라우드 서버가 없다는 점 때문이지만 다음 베타에서는 최소한 사용자가 비공개 릴레이를 비활성화했다면 직접 활성화하기 전까지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수밖에 없네요!
다른 기능들은 다른 리뷰어분들이 많이 살펴봐주셨을 테니 저는 이 정도 후기로 마치구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맥북으로 AirPlay가 가능하다는 점이 베스트, 비공개 릴레이는 필요한 기능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아직 보완이 조금 필요한 서비스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