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상반기도 한 달 정도만을 남겨둔 시점, 샤오미는 언제나처럼 많은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미 홍미노트 10 프로를 시작으로 포코 X3 프로, 그리고 지인이 구매했던 K40과 얼마 전 K40 게이밍 에디션까지 가성비 위주로 샤오미 스마트폰 리뷰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정작 샤오미 스마트폰에 조금이라도 익숙한 분들이 관심을 가진 제품은 저런 가성비 제품이 아니라 지난 3월 말 발표된 미 11 라이트 5G!
저 역시도 K40 게이밍 에디션을 구매할 때 미 11 라이트 5G와의 사이에서 무척 갈등을 하다 결국 K40 게이밍 에디션을 구매했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구글 사용 문제로 K40 게이밍 에디션은 잠시 넣어두고 미 11 라이트 5G를 결국 구매하고야 말았습니다.
어떤 제품이길래 몇 달 동안 침을 흘리다 결국 구매까지 하게 된 건지, 개봉기를 시작으로 살펴볼 있도록 하겠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샤오미, 결국 충전기는 빠졌다!"
구매대행으로 구매를 하고 직접 받아보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었습니다.
미 11 시리즈 발표 때부터 샤오미 역시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번들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죠!!
지난주 화요일 구매, 직구임에도 금요일에 도착해버리는 기염을 토하는 와중에 박스를 열어보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아주 슬림한 미 11 라이트 5G의 박스!
이 슬림한 박스를 보고 나서야 생각이 났던 거죠!
앞서 구매했던 홍미노트 10 프로나 포코 X3 프로는 물론이고 K40 게이밍 에디션에도 번들 충전기는 포함이 되어있었으니 언제나처럼 그러려니 생각을 했던 것 모양입니다. 샤오미 공홈을 들락 거리며 구매할 때 충전기를 선택하도록 되어있는 걸 봤으면서도 말이죠! ㅋ
미 11 라이트 5G 8/256GB, 夏日柠檬(Summer Lemon, Yellow)를 구매했구요.
그나마 화이트를 주문하면서 가능하면 옐로우로 보내달라고 유선으로 요청을 드렸었는데 부탁했던 데로 옐로우가 도착해서 그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Redmi K40(POCO F3) vs Mi 11 Lite 5G Specification |
A P | Qualcomm Snapdragon 870 (7nm, 1x3.2 GHz Kryo 585 & 3x2.42 GHz Kryo 585 & 4x1.80 GHz Kryo 585, Adreno 650) |
Qualcomm Snapdragon 780G (5nm, 1x2.4 GHz Kryo 670 & 3x2.2 GHz Kryo 670 & 4x1.90 GHz Kryo 670, Adreno 642) |
MEM | 6/128GB, 8/256GB(POCO F3) 8/128GB, 12/256GB(Add Redmi K40), UFS 3.1 |
6/128GB(LTE Only) 8/128GB, 8/256GB, UFS 2.2, MicroSD |
Display | 6.67", FHD+, E4 AMOLED, 120Hz RR, 360Hz TSR, 450 nits, Corning Gorilla Glass 5 | 6.55", FHD+, AMOLED, 1B Colors, 90Hz RR, 240Hz TSR, 500 nits, Corning Gorilla Glass 6 |
Camera (Rear) |
Wide : 48 MP(4 in 1, 12 MP), f/1.8, 1/2", 0.8µm, PDAF UltraWide : 8 MP, f/2.2, 119˚ Macro : 5 MP, f/2.4, 1.12µm 4K 30fps, 1080p 30/60fps, gyro-EIS |
Wide : 64 MP(4 in 1, 16 MP), f/1.8, 1/2", 0.7µm, PDAF UltraWide : 8 MP, f/2.2, 119˚ , 1.12µm Macro : 5 MP, f/2.4, 1.12µm, AF 4K 30fps, 1080p 30/60fps, gyro-EIS |
Camera (Front) |
20 MP, f/2.5 | 20 MP, f/2.2, 0.8µm |
Battery | 4520mAh, 33W Charger included | 4250mAh, Charger not included |
ETC | WiFi 6, Bluetooth 5.1, Dual A-GPS, NFC, IP53 Water-repellent coatin |
WiFi 6, Bluetooth 5.2, Dual A-GPS, NFC, Infrared, IP53 Water-repellent coating |
Body | 163.7 x 76.4 x 7.8mm, 196g | 160.5 x 75.7 x 6.8 mm, 159g |
Price | USD 349(약 390,000원 / USD 399(약 445,000원) RMB 2199(약 380,000원) / RMB 2699(466,000원) |
RMB 2299(약 397,000원 / RMB 2599(약 448,000원) |
비슷한 가격, 그리고 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던 K40(포코 F3)와 스펙을 비교해보자면 미 11 라이트 5G는 스냅드래곤 888과 같은 아키텍쳐의 스냅드래곤 780G를 탑재하면서 플래그쉽이 아닌 중급기로 구분이 되는 스마트폰입니다. 대신에 이전 스냅드래곤 700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GPU로 Adreno 642가 사용이 되면서 전성비와 함께 스냅드래곤 855 이상의 게임 성능까지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홍미노트 10 프로와 동일한 스냅드래곤 732G를 탑재한 LTE 전용 버전, 미 11 라이트 4G 글로벌 버전은 알리에서 판매중입니다)
다만 6.55"의 FHD+, 최대 90Hz의 화면 주사율은 다른 가성비 중급기들에 비해 부족해 보일 수도 있을 텐데요.
어차피 홍미노트 10 프로 등 가성비 스마트폰들의 120Hz 주사율은 뭔가 좀 어설픈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대신 10억 7천만 가지의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라 얼마나 풍부한 느낌의 색감 인지는 실사용하면서 확인을 해보는 수 밖에는 없을 듯하구요.
그리고 최대 64MP의 광각을 필두로 트리플 카메라 구성이구요.
AP는 미드레인지를 탑재했지만 WiFi 6나 듀얼 A-GPS, NFC 등 플래그쉽들에 탑재되는 편의 기능들은 모두 탑재가 되어서 레드미나 포코 브랜드로 판매되는 가성비 스마트폰들과는 조금의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는 4250mAh로 최근 샤오미 스마트폰들 중에서는 가장 적은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이유, 바로 미 11 라이트 5G의 가장 큰 장점인 159g인 무게와 6.8mm의 두께를 위함입니다.
사용자에 따라 큰 차이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200g 내외의 스마트폰이 주류인 요즘 159g이라는 무게는 휴대성이 좋을 수밖에 없고, 이런 휴대성과 사용성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미 11 라이트 5G가 플래그쉽이 아니면서도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충전기가 빠져 슬림해진 박스 속에는 그나마 TPU 케이스와 USB-C to 3.5mm 젠더는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나마 구매자의 선택에 따라 충전기를 선택할 수 있는 샤오미의 행보가 애플이나 삼성보다 더 낫다고 하는 분들도 봤었는데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옳은 방향일 수는 있지만 샤오미의 33W 고속 충전은 호환성이 극악이라 애플과 삼성과는 형편이 다른데도 충전기를 빼버렸다는 건 제대로 된 방향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샤오미 번들 충전기가 필요 없는 사람이고 해 봤자 멀티탭까지 호환 제품을 사용하는 저 같은 사람 외에는 없을 거라 보거든요.
"159g & 6.8mm, 이제는 경이롭다!"
충전기에 대한 생각도 잠시, 악세사리 박스 밑에 있는 미 11 라이트 5G를 꺼내들자마자 아무런 생각이 없어집니다!
최근에 사용하는 스마트폰들 중에서 164g의 아이폰 12가 가장 가벼워서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미 11 라이트 5G는 이보다 더 가벼운 159g!
무게는 물론이고 6.8mm의 얇은 두께(카툭튀 제외)는 손이 그리 큰 편이 아님에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으로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게 할 따름입니다.
역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적당한 성능에 오래가는 배터리,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휴대성이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구요.
아몰레드에는 조금 민감한 편이라 실사용을 해봐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처음 봤을 때 디스플레이의 느낌도 무척이나 편안한 것이 홍미노트 10 프로 등 저가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아몰레드와는 역시 다르구나 생각을 하게 합니다.
좌상단에 자리 잡은 펀치홀은 위치는 괜찮지만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사이즈가 조금 큰 것 같아서 살짝 아쉽구요.
우상단 시그널에서도 보이듯이 유플러스 유심을 넣고 캐리어 체크만 해제하니 VoLTE 통화까지 바로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물론 이미 많은 분들이 구매하셨고 정발된 기기가 아님에도 통신 3사 VoLTE가 대충 사용이 되는 걸로 본 듯합니다.
제가 구매한 夏日柠檬(Summer Lemon, Yellow)는 8/256GB 한정으로 판매되는 색상입니다.
가벼운 무게가 최대 장점인 미 11 라이트 5G라 일부러 색상도 경쾌한 색상으로 골라봤는데요.
편하게 옐로우, 노란색이라고 얘길 하지만 아무리 빛의 각도를 바꿔봐도 익히 알고 있는 노란색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구요. 색상 선택에 무척 애를 먹긴 했었지만 이건 투명 TPU 정도로 들고 다니면 아무래도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색상일 듯합니다.
최대 64MP의 카메라 역시도 플래그쉽인 미 11 시리즈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지만 범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카메라 범프가 슬림해졌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최근 스마트폰들의 카메라 퀄리티가 이 카메라 범프와 비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미 11 라이트 5G는 과연 어떨까 하는 궁금증 역시도 자아냅니다.
가벼운 무게를 위해서 유광 처리된 플라스틱 프레임이 사용되었는데요.
디스플레이 기준으로 상단 프레임에는 좌측에 세컨드 마이크, 오른편에는 IR Blaster가 배치되어있구요.
하단에는 심 슬롯과 통화용 마이크, USB-C 포트와 스피커가 차례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미 11 라이트 5G의 심 트레이는 양쪽에 나노 유심을 넣을 수 있는 더블 사이드 트레이지만, K40 등에 사용되는 트레이와는 다르게 Sim 2 자리에 유심 대신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된 심 트레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UFS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외장 메모리 사용하는 걸 추천하진 않는데요. 유독 외장 메모리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우리나라라 반가운 분들은 분명 있으실 겁니다.
심 슬롯이 하단으로 배치되면서 우측 프레임은 아무런 장치 없이 매끈한 프레임이구요. 좌측 프레임에는 볼륨 버튼과 지문인식 센서를 겸한 전원 버튼이 차례대로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이런 경량 스마트폰을 사진과 텍스트, 그리고 유튜브 영상으로 설명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직접 체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 기기도 아니고, 일부 기기들이 정식 출시가 되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샤오미 스마트폰이라 그런 건 아무래도 조금 무리겠죠!
그렇지만 누가 만져봐도 무게감과 그립감에는 만족할 수 거라는 건 장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가격 대신 무게만 빼버린 미 11 라이트 5G, 그만큼 가치가 있을까!"
휴대성이 최대의 무기인 미 11 라이트 5G라지만 부가세 포함 40만 원대의 가격이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닙니다.
특히나 제가 구매한 8/256GB는 부가세 포함 51만 원 정도에 구매를 할 수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샤오미=가성비라는 인식이 뿌리 깊이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죠!
거기에 성능만 놓고 따지자면 조금 더 뛰어난 K40(포코 F3) 대비 오히려 조금 더 비싼 가격이라 더더욱 갸우뚱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스냅드래곤 780G의 성능이라면 뭘 해도 충분한 성능일 거라 예상이 되고, 휴대성이 저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을는지 확인을 해보면 되는 거겠죠.
확인하는 방법도 간단할 겁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를 두고서도 아이폰 12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듯,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있든 말든 미 11 라이트 5G에 손이 간다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보면 될 테니까요!
아쉬운 건 미 11 라이트 5G 역시도 내수용을 구매한 덕분에 K40 게이밍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예전처럼 구글 서비스를 설치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언락 후 글로벌롬과 eu롬 등의 선택지가 이미 나와있다는 거니까요.
그동안 카메라만 먼저 확인하고 성능 등에 대한 확인과 실사용은 일주일 후로 미뤄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