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칩을 탑재한 맥이 등장하기 이전, 모든 맥 컴퓨터는 인텔 기반으로 출시가 되면서 부트캠프나 패러렐즈와 같이 MS윈도우와 같이 사용이 가능한 방법들이 여럿 존재했었습니다.
그렇지만 ARM 기반의 M1은 x86/x64기반의 윈도우를 구동할 수 없고, 앞서 사용되던 부트캠프나 패러렐즈도 당연히 사용이 불가능할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부팅 옵션으로 macOS와 윈도우를 선택할 수 있던 부트캠프는 여전히 불가능할 걸로 보이지만 패러렐즈는 베타 버전을 통해 M1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는 물론 다른 맥 컴퓨터에서도 ARM 버전의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뒤늦게서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무식하면 배워야 하는데 신경을 안 썼던 건데요!
그만큼 맥북 에어 M1을 한 달 가까이 사용해오면서 윈도우에 대한 갈증 같은 건 전혀 없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패러렐즈를 통한 윈도우, 가능하다면 좋으면 좋았지 나쁠 건 없으니 저 역시도 맥북 적응을 마감하는 시점에 설치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극찬하던 윈도우즈 on 패러렐즈, 지금까지 경험해본 여러 가상화 프로그램들과는 차별점이 분명하더군요!
"Parallels on MacBook Air M1"
패러렐즈는 가상 머신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VMWare나 VitualBox와 마찬가지의 가상화 프로그램입니다.
macOS를 사용하면서 윈도우 가상 머신을 생성해서 동시에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이해가 쉬울 텐데요.
대부분의 macOS용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유료로 판매가 되는 프로그램이고, M1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들을 대상으로 지금은 베타 버전이 무료로 제공이 되고 있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설치해서 사용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패러렐즈에는 윈도우가 포함이 되어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윈도우 역시도 개발자 프로그램(Insider Preview Program)에 가입 후 ARM 버전의 윈도우를 추가로 다운로드해줘야 하구요.
설치 과정을 보면 윈도우를 먼저 다운받고 패러렐즈 설치를 하는 것이 정식인 듯 하지만 설치 중에 윈도우를 다운로드 받아도 자동으로 검색이 되면서 설치가 가능했구요.
설치 완료 후 패러렐즈 개발자 버전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Activation Key를 입력하니 바로 윈도우로 진입해서 사용을 시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에서 VMWare나 VitualBox는 지금도 사용을 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서 무척이나 간편한 절차가 인상적이었구요. 처음 접하는 분들도 클릭 몇 번 만으로 macOS에서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무척 큰 장점으로 생각이 됩니다!
"ARM 버전 윈도우, 게임 말고는 다 되려나...."
M1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 등 맥 컴퓨터와 패러렐즈 베타, 그리고 여기에 설치되는 ARM 버전의 윈도우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윈도우와는 조금 다릅니다.
지금도 출시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서비스 RT라는 MS의 노트북 정도가 ARM 버전의 윈도우로 구동이 되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x86/x64 윈도우에 설치하는 프로그램들이 조금 차이가 있다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될 겁니다.
쓸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ARM 윈도우에 대한 혹평은 간혹 접해왔기에 패러렐즈에 ARM 윈도우를 설치하면서도 큰 기대가 없었는데요.
의외로 MS 개발자 프로그램에서 내려받은 ARM 윈도우는 그 때의 윈도우와는 다른 건지 간단한 프로그램들은 물론이고, 윈도우 7에서나 구동되던 x86 프로그램도 별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맥북 에어 M1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포토웍스나 다크 네이머 등 윈도우 7 시절부터 사용하던 유틸리티가 무척 아쉬울 때가 많았었는데요. 이게 ARM 윈도우 on 패러렐즈로 구동이 되어버리니 왜 진즉에 설치하지 않았다 후회가 되기도 하더군요.
물론 진즉에 설치했다면 macOS에 적응하는 건 더욱더 늦어졌을 건 뻔하지만 말이죠! ㅡ.ㅡㅋ
그렇지만 아직도 인터넷 뱅킹 등에 설치되는 보안 프로그램들은 ARM 윈도우를 거부하는 것도 바로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저 보안 프로그램도 은행마다 천차만별이고 은행에 따라 설치가 진행이 되는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은행들도 있을뿐더러 지금은 브라우저 인증서로 대부분 처리가 가능할 걸로 보였습니다.
물론 그보다 요즘은 인터넷 뱅킹보다는 스마트폰 이용한 폰뱅킹을 사용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딱히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닌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의 사용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VMWare나 VitualBox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패러렐즈의 유연함? 별다른 설정 없이도 맥 컴퓨터의 자원은 물론이고 사용자 파일 등도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엔 유료! 원격 데스크톱이나 쓰련다!!"
M1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 외에 다른 컴퓨터가 없다면 차후 M1용 패러렐즈가 유료로 전환이 된다 하더라도 충분히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호스트의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 장점도 분명하지만 단점 또한 분명하기 때문에 이미 윈도우 PC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됩니다.
물론 와이파이 등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환경이라면 적극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요즘은 그런 곳을 찾기가 더 어렵고, 스마트폰 테더링 또한 언제나 가능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큰 의미를 가지긴 힘들다는 거죠.
특히나 우리가 윈도우를 사용하면서 기대하는 성능을 100%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가상 머신이기 때문에 유료로 전환된 후로는 필요성을 잘 판단하셔서 사용을 하셔야 할 것이 페러렐즈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윈도우로 구동하려는 건 게임 정도일텐데 ARM 윈도우에서 구동되는 게임이 그리 많진 않을 테구요! ㅡ.ㅡㅋ
저도 호기심이 생겨 한 번 설치를 해보긴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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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M1으로 macOS에 입문한 지 이제 한 달이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수월하게 적응을 하고 있지만 맥린이라 그런지 이것도 깔아보고 저것도 깔아보고, 거기다 설정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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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자원을 공유하면서 뭔가 문제가 생긴 건지 와이파이 등 버그가 생겨서 덕분에 맥북 에어 M1 초기화한다고 식겁을 하기도 했네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