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이건 인터넷 공유기 하나 정도는 사용을 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통신사에서 인터넷 설치하면서 설치해둔 공유기라면 실제로 사용을 하는지도 모르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집에서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100%라고 봐도 될 텐데요.
당연히 저도 사용을 합니다. 그것도 유선 공유기 따로 무선 공유기 별도로 사용을 있죠!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공유기는 ipTIME T3008이라는 8포트 유선 공유기와 Asus AX92U라는 공유기이구요.
무선 공유기 하나로 사용을 해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무선으로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면 이 대용량 파일 처리에 무선 공유기 자원이 집중되면서 유선으로 연결된 NAS나 PC 등에서 인터넷 사용이 원활하지 못해서 선택한 구성입니다.
유선 공유기인 ipTIME T3008로는 인터넷 공유와 포트 포워딩, DHCP 서버로 사용하는 기기들의 IP 할당 기능을 설정해둔 상태이고, 무선 공유기인 ASUS AX92U는 무선 공유기가 아니라 무선 네트워크만 가능하게 해주는 AP(Access Point)로만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별다른 문제가 없고, 와이파이 기기들이 내부 네트워크에서 대용량 파일들을 교환하더라도 유선에 영향을 미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뭔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2월 초부터는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일부 IoT 기기들과 DSLR이 아예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와이파이가 안 되는 거니 ASUS AX92U가 문제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AX92U는 단순 와이파이 연결만을 제공하는 역할이라 허브가 무선으로 만들어져 있다 정도로만 생각을 하면 되구요. 내부 네트워크 컨트롤은 모두 ipTIME T3008이 담당하는 구성이라 초기화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을 해봐도 전혀 해결이 되질 않더군요!
그나마 공유기를 2개 사용 중이라 ipTIME T3008로 사용하던 모든 기능을 ASUS AX92U로 돌려버리니 거짓말처럼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풀리던 DSLR 와이파이 연결도 2주째 문제가 없고, 심심하면 기기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로 재부팅해야 했던 IoT 소켓들도 그런 메시지가 언제 뿌렸나 싶게 너무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공유기를 교체해서 잘 되는 거니 당연히 ipTIME T3008이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요.
한 때는 저 공유기로 100대가 넘는 PC들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사용을 했었으니 겨우 30개 정도의 기기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문제가 될 일은 없는 스펙일 테구요.
특히나 PC처럼 데이터 교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지금도 PC 정도 외에는 대부분이 IoT 장비들이라 지속적으로 서버와 통신을 할 뿐 대용량의 통신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더욱더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다른 공유기와 나스에 서버 설정 등으로 테스트해본 바로는, 그리고 다시 구성을 원복 해서 T3008 로그를 지켜본 바로는 이렇게 작은 패킷들이 지속적으로 교환되는 환경에는 저 ipTIME T3008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 정도인데요.
와이파이가 대세인 상황에서 기업용 장비가 아니라면 유선 공유기는 선택의 폭이 무척이나 좁은 것이 현실이고, 언제 출시된 제품인지 기억도 나질 않을 정도이니 지금의 네트워크 장비들과는 아무래도 호환성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는 거겠죠!
지금은 다른 구성은 그대로 두고 DHCP 서버만 나스로 옮겨서 며칠 운용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정도의 설정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을 하지 않고 있으니 역시 결론은 구시대 유물 ipTIME T3008의 문제로 귀결됩니다.